인쇄 기사스크랩 [제910호]2015-10-16 09:34

[Best Traveler(176)] 황주영 여행박사 대표이사



“여행박사만의 이미지 살려 가치 창출 할 것”
창립 15주년, 청소년기 맞은 여행박사
‘회사=직원’ 현실적 복지제도마련 힘쓸 것
 
 
 
여행박사가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사람으로 따지면 청소년기를 맞은 여행박사는 진정한 성숙을 위한 준비과정을 겪고 있다. 지난 15년간 성장에 대한 뿌듯함 보다 앞으로의 15년을 준비하겠다는 여행박사 황주영 대표이사는 진정한 여행박사만의 색을 찾고 여행객에게 그 만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고민에 늘 바쁘다.

그 결과, 올해 여행박사는 내·외부적으로 다각적인 활동을 펼쳐 영향력을 넓힌 바 있다.

특히 지난 9월 스타와 여행객이 함께하는 토크쇼를 개최, 직접적인 교류로 여행의 재미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많은 예비여행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43번째 직원복지제도가 신설되면서 다시 한 번 ‘복지 좋은 여행사’라는 이미지를 확인시켰다. 직원들의 고충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느끼고 소통하며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복지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황 대표에게서는 직원에 대한 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여행박사는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일 방침이다. 업무에 대한 열정과 직원에 대한 애정마저 남다른 여행박사 황주영 대표이사와의 인터뷰를 본지에 담았다.

취재협조 및 문의=여행박사(www.tourbaksa.com/070-7017-2100)
글·사진 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

 

 
-올해 여행박사가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소감이 궁금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15주년을 맞은 기쁨이나 뿌듯함 보다는 불안함이 더 큰 것 같다. 대표라는 자리가 주는 부담감도 있는 것 같다. 과거에는 온라인 여행사로 첫 발을 내딛고 또한 전문여행사라는 주제로 회사를 이끌어 가다보니 앞서나가고 있다는 생각과 자부심이 컸다.

하지만 현재는 각 여행사 간 활동 폭도 넓어지고 어느 여행사든지 비슷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니 자사만의 독창성을 찾기에도 어려움이 따르는 것 같다. 때문인지 15년을 일궈온 기쁨보다는 ‘앞으로의 15년이 가능할까’라는 고민과 불안이 더 크다.
 


-지난 2014년 12월 이래 단독 대표이사직을 맡아오고 있다. 그간 주력했던 업무가 무엇인가?

▲사전에 대표직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부산에서 올라와 급하게 대표직을 맡게 됐다. 부산 시장만 컨트롤 하다가 전체를 봐야 하니 부담과 고민이 앞섰다.

첫째로는 수익보다는 매출을 더 키우는 것에 집중했다. 매출은 새로운 고객 창출을 말한다. 새로운 고객을 계속 창출해 매출을 키워 회사 규모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행박사가 처음 시장에 진입 했을 때는 일본 전문여행사로 발돋움 했다. 일본 매출이 거의 60~70%였다. 하지만 여행객들의 여행패턴이 다양해지고 정보습득이 빨라지면서 일본만 집중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일본 외에 타 지역에도 더욱 주력하게 됐다.

현재 특히 주력하는 지역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 이외의 지역은 이제 발돋움 단계이기 때문에 틈새시장을 찾으며 천천히 가기 보다는 기존 여행상품 패턴에 맞추고 있다. 다만 다낭, 호이안, 방콕, 파타야 등의 지역을 대상으로 시작한 ‘체크 인&아웃’서비스 등 여행객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자사만의 서비스를 더해 인지도와 규모를 확대시킬 방침이다.

둘째로는 여행박사만의 색,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직원 관리를 예로 들 수 있다. 올해는 직원 채용에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경력직원보다는 신입사원 위주로 채용을 진행했다. 경력직은 기존의 노하우를 여박 시스템과 결합시켜 다각적인 면에서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여행박사는 직원 복지에도 소홀하지 않는 것 같다. 지난달에도 새로운 복지제도가 신설되는 등 꾸준히 복지에 힘쓰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복지제도는 여행박사의 색깔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대표직을 맡기 이전부터 직원들을 위한 복지제도는 꾸준히 마련했다.

과거 선박팀장으로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 가장 힘들다고 느꼈는데 요즘은 여행객들이 세분화되고 수준이 올라가면서 더 심해진 것 같다.

모든 컴플레인이나 어려운 일들을 가장 먼저 접하는 직원들을 배려하기 위한 첫 단계가 바로 복지제도다. 복지는 제3의 급여라는 말도 있지 않나. 연봉이나 성과금은 똑같이 분배할 수 없지만 복지에 있어서는 직원 누구나 공평하게 누릴 수 있다. 직원들이 소소하게나마 복지혜택을 누리면서 업무에서 오는 피로와 심적 불안을 치유했으면 한다.

복지제도는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시스템이 마련된다. ‘TFT’는 각 사원 대표, 대리 대표 등 직급별 대표들을 뽑아 구성된 조직으로 비정기적으로 모여 복지제도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한다.

전 직원들은 각 대표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익명으로 복지제도에 관련된 의견을 제시한다. 그러면 각 대표들은 회의를 거쳐 예산 안에서 직원복지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여행박사 공동대표에서 2014년 단독 대표이사직을 맡게된
황주영 대표이사는 여행박사만의 이미지를 찾아 최적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향후 계획 중이거나 추가하고 싶은 직원 복지제도가 있다면 설명해 달라.

▲고집부리고 있는 사항이 있기는 하다. 복지제도 중 매달은 힘들겠지만 1년에 한 번이라도 직원들의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저녁식사는 어떨까 구상해본 적이 있다.

직장인들 대부분이 가족이 제일 소중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쌓인 업무와 바쁜 일정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쉽지 않다. 때문에 회사에서라도 기회를 만들어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방법을 생각해 봤다. 일명 ‘여행박사가 쏘는 날’이다. 하지만 반대의견이 있어 아직까지는 신설되지 못하고 강하게 어필만하고 있는 상태다.(웃음)


 
-여행박사는 그 동안 문화이벤트도 꾸준하게 진행해온 것 같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그들과 동행하고 싶네(이하 그동네)’ 문화소통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반응이 어땠나?

▲예상보다 반응은 훨씬 좋았다. 공연은 티켓을 오픈한지 단 하루 만에 표가 매진되고 대기인원이 200명 이상이 되는 등 인기가 뜨거웠다.

토크쇼 형태가 새로운 마케팅 트랜드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스타마케팅과 같은 홍보 방법도 있지만 토크쇼와 같은 문화 이벤트를 지향하는 것이 회사 이미지에 있어서나 여행객들에게나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병률 시인과 뮤지션 하림이 함께한 콘서트 역시 ‘여행’이라는 매개를 가지고 만나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기획 된 것이다. 콘서트를 통해 여행지에서의 에피소드, 여행에 대한 생각들을 참여자들과 직접 공유했다. 더불어 공연이 함께 진행 돼 콘서트의 즐거움을 더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문화 콘서트를 꾸준히 진행 할 방침이다. 현재는 ‘그동네’ 2회 공연도 준비 중에 있다.
 


-앞으로 대표이사직을 계속하면서 향후 준비중인 사업 아이템이나 전략이 있나?

▲‘고객이 생각하는 여행박사의 이미지는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여행상품이 같은 가격, 또는 더 높더라도 여행박사를 선택 할 수 있을 정도로 가치를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행객들이 평가하는 가치가 가격 외에도 무엇이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 사실 여행객들이 원하는 것은 딱 하나다. 믿을만하면 된다는 것, 즉 신뢰다. 이밖에도 편리함이나 신속, 친절 다양한 요소들이 있지만 이것들이 모두 결합해 여행객들이 여행사의 가치를 결정짓는 것 같다.

앞으로도 여행박사의 가치를 찾고 정확히 만들기 위한 준비와 필요사항을 찾아 여행박사만의 색을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황주영 대표이사 약력>
·장안대학교 관광과 졸업
·2000. 여행박사 창립 멤버
·2002. 여행박사 입사
·2009. 액스 재팬 창립
·2011. 여행박사 부산 지사장 재입사
·2013. 여행박사 공동대표
·2014. 여행박사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