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13호]2015-11-06 14:40

[Best Traveler(179)] 안토니 리핑게일 맥아더글렌그룹 관광 마케팅 총 책임자




“명품가방 뿐 아니라 특별한 경험까지 선물합니다”
최상의 위치·합리적인 가격·뛰어난 상품 자신
한국 시장 진출 3년 만에 4배 성장, 브랜드 강화
여행업계와 협력 강화로 균형적인 발전 유지
 

 
“우리의 경쟁상대는 다른 아울렛이나 쇼핑몰이 아니라 이탈리아 콜로세움이나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이라고 말해요. 유럽을 여행하면 아무래도 직접 보고 싶은 관광자원이 넘쳐나니까요. (웃음) 고민을 거듭했는데 결국 쇼핑 뿐 아니라 여러 가지 경험과 문화를 동시에 제공해야 한다는 답을 내렸습니다. 그게 우리가 유럽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문화지구를 표방하는 이유입니다. ”

유럽 내 최고 명품 아울렛으로 꼽히는 맥아더글렌그룹이 지난 4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2015년 한 해를 정리하는 연말 행사를 진행했다. 맥아더글렌 한국사무소 및 주요 여행사 유럽 팀 실무진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기업 소개 및 우수여행사 시상, 엔터테인먼트와 만찬 등으로 구성돼 연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올해 한국 시장은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5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일궜다.

행사 시작 하루 전인 지난 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안토니 리핑게일(Anthony Rippingale) 맥아더글렌그룹 총 책임자(Head of Tourism)를 만났다. 여담이지만 벌써 다섯 번째 이어지고 있는 그와의 인터뷰는 늘 그렇듯 진중하고 다양한 스토리로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곤 한다.

취재협조 및 문의=맥아더글렌그룹(www.mcarthurglen.com)/www.facebook.com/mgkorea
글·사진=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2012년 8월 한국사무소를 열고 시장에 진출한지 3년이 지났다. 그간의 사업성과를 설명한다면.

▲한국 시장은 맥아더글렌 그룹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고객이자 동반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3년 동안 한국은 4배 이상 규모가 성장해 센터를 찾는 전체 시장 중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올 3분기에는 55% 성장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냈다. 한국어 페이스북 계정 또한 현재 ‘좋아요’가 50,508건(11월 5일 기준)을 기록하는 등 대중적인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

추가하자면 과거에는 각 센터를 찾는 고객들 가운데 허니문의 비중이 단연 높았다면 최근에는 개별관광객이나 모녀, 커플, 가족 등 타깃이 넓어지는 추세다. 다양한 수요가 시즌에 상관없이 아울렛을 찾는다는 사실 또한 긍정적인 결실이다.
 


-올해 한국 시장을 상대로 어떤 활동을 펼쳤는가.

▲B2B와 B2C 양 진영을 골고루 공략했다. 우리는 직접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업체가 아니라 패션 아울렛이자 유통업체이기 때문에 맥아더를 홍보하고 여행객을 보내주는 협력사들의 도움이 기업운영에 상당히 중요하다.

B2B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은 아무래도 균형적인 발전이다. 대중적인 그룹 수요를 송출하는 패키지 여행사들은 물론 허니문 기업, 온라인 업체, 소규모 FIT 중심의 전문사들까지 모든 파트너들이 감사한 존재다. 여행사 지원을 위해 가이드북 출시나 브로슈어 작업에 동참하고 팸투어, 경품 지원이나 광고 집행, 할인 쿠폰 등의 활동을 펼쳤다. 특히 내년에도 예산을 늘려 B2B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B2C 측면에서는 인지도 상승에 주력했다. 국내 미디어(잡지, 신문, 온라인 매체)들과 협력해 기사를 통한 PR과 홍보를 시도하고 한국의 인기 스타이자 톱 모델인 이현이 씨를 아울렛으로 직접 초청해 체험하게 하는 등 온라인과 SNS 상에서 구전효과를 노렸다.

추석 연휴에 기획한 대규모 프로모션이나 할인 행사는 물론 한국어 페이스북과 한국어로 된 어플리케이션 제작 및 보급, 셔틀버스 운영 확대 등 한국 고객들을 위한 맞춤 서비스도 전개했다.
 
 

맥아더글렌그룹 한국사무소가 지난 4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2015년 연말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

 



-전체 아울렛 가운데 한국인들이 특별히 선호하는 아울렛이 있다면.

▲상위권은 1위는 판도로프 (Parndorf Designer Outlet) 2위는 밀라노 세라발레 (SERRAVALLE Designer Outlet) 3위는 베니스 노벤타 디 피아베 (Noventa di Piave Designer Outlet) 이다. 판도로프의 경우 의의로 수요가 높다는 의견들이 있는데 확실한 이유가 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라는 지리적 위치 탓에 근교에 자리한 헝가리, 슬로베키아 등 동유럽을 한 번에 여행하는 패키지 구매 고객들의 방문 비중이 월등한 것이다.

패션 수도인 밀라노는 아무래도 허니문 및 여성중심의 개별관광객들이 많고 베니스 또한 같은 연령대의 여성들이 응집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독일에 위치한 아울렛들의 선전도 기대된다. 맥아더는 아울렛이 자리한 목적지 홍보나 발전에도 동참하는 편인데 베를린은 여행지로서 가능성이 높고 관련 인프라가 충분해 여행자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캐나다 밴쿠버에 새로운 아울렛이 들어섰다. 추가로 오픈을 앞두고 있는 다른 지역의 아울렛들 상황을 알려준다면.

▲지난 7월 오픈한 ‘맥아더글렌디자이너아울렛 밴쿠버 에어포트센터(McArthurGlen Designer Outlet Vancouver Airport)’는 절찬리에 운영되고 있다. 지난 10월 말까지 1백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았으며 캐나다관광청 또한 팸투어 일정 중 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레스토랑이나 카페테리아, 다른 편의 시설들은 공사 중이지만 금방 제 모습을 찾을 것이다. 밴쿠버 아울렛은 아름답기로 소문난 캐나다의 자연 경관을 최대한 살리는 형태로 단지를 조성한 점이 특징이다.

맥아더는 오는 2017년에는 프로방스 아울렛의 오픈을 앞두고 있고 2018년과 2019년 사이 이스탄불 및 벨기에 지역에도 추가로 신규 아울렛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터키 이스탄불은 유럽으로 향하는 다양한 국적의 항공사들이 취항하고 있는 항공 허브인 만큼 향후 더 큰 수요 창출에 기대가 모아진다.
 


-맥아더글렌의 어떤 매력이 한국인들에게 어필한다고 생각하는지.

▲우리는 전 세계 9개국에 총 21개의 디자이너 아울렛을 운영하며 약 900여 개의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을 최대 70%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한다. 매년 7,500만 명에 달하는 쇼퍼가 맥아더 아울렛을 방문하는데 3가지 특징이 주된 경쟁력이라고 자신한다.

최적의 위치, 합리적인 가격, 다양한 브랜드가 바로 그것이다. 경쟁사도 동일한 장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추가로 다른 아울렛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차별화된 문화와 콘텐츠들까지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비싼 가방이나 구두를 사는 것 말고도 아울렛을 찾을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는 것. 세계적인 명사들과 콜라보 작업을 시도하거나 여름 시즌에는 콘서트를 열기도 하고 팝업스토어나 갤러리 등 문화 행사를 유치하고 자선 행사에도 최대한 적극적이다. 이러한 수준 높은 콘텐츠와 가치 높은 경험들이 하나로 맞물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믿는다.

한국인들이 여행 중 시간이 남아 방문하는 아울렛이 아니라 시간을 내면서까지 꼭 체험하고 싶은 명소로 아울렛을 육성 할 계획이다.

 

사진 왼쪽부터 Matthias Sinner 맥아더글렌 그룹 독일 지역 마케팅 매니저,
Clare hopgood 본사 디지털 마케팅 매니저, 안토니 리핑게일 책임자,
류영미 한국사무소 대표.

 


 
[맥아더글렌 그룹 (McArthurGlen Group)]

총 21개 디자이너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각 매장은 오스트리아, 벨기에,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 전 유럽에 위치해 있다. 맥아더글렌 디자이너 아울렛은 연중 30-70% 할인된 가격과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및 하이 스트릿 패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