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16호]2015-11-26 16:28

타이완<上> 오감만족 여행지 가오슝
 

짧고 굵게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타이완으로!

뜨는 도시 ‘가오슝’만의 매력으로 여심 자극

교통편리, 안전 목적지로의 배낭·1인 여행 제격
 

 
글 싣는 순서
-타이완<上> 오감만족 여행지 가오슝
타이완<下> 자유여행이 제격 타이베이
 
 
여행에 있어서 거리, 비용, 기간을 따졌을 때 가장 합리적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목적지 중 하나가 동남아다. 특히 타이완은 젊은 자유여행객들과 여성여행객들에게 인기 높은 여행지다. 지역 간 잘 연결된 고속철도, 시내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MRT와 같은 교통시설 뿐 아니라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또한 가득하기 때문.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는 한국의 서울과 같은 분위기다.

중심지인지라 각기 매력을 뽐내는 건물과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으로 화려함과 번잡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타이완여행이 처음이거나 조금 여유로운 여정을 즐기고 싶다면 타이완의 부산이라 불리는 ‘가오슝’으로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오슝은 타이베이에서 고속열차 THSR을 탑승하면 약 1시간 30분 만에 도착하는 곳이다. 항구도시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가오슝은 아기자기한 명소들이 가득해 여성여행객들을 만족시키기에도 충분한 곳이다.

기자 또한 생전 처음으로 타지에서 혼자 여행을 즐기며 100% 만족했던 여행지가 가오슝이다. 혼자 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불안감은 온데간데없고 다음 목적지에 대한 설렘과 만족으로 가득했던 여행담을 본지에 담았다.

취재협조 및 문의=내일투어(www.naeiltour.co.kr/02-6262-5000)/ 타이완관광청 서울사무소(02-732-2357)

타이완=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
 
 


 
<당신의 시각을 사로잡는 가오슝>
타이완 여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꼭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교통시스템이다. 교통시설이 잘 조성 돼 있기 때문에 정보만 파악해 간다면 여행의 어려움을 덜 수 있다.

가오슝은 레드라인과 오렌지라인 2개의 지하철 노선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택시기사들도 성실하고 친절하게 관광객을 맞이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현지인들이 드물기 때문에 중국어로 된 여행필수 단어는 미리 준비하자.

가오슝역에 막 도착을 했다면 근처 롄츠탄에 위치한 △용호탑부터 들러보자. 용호탑은 입구가 용과 호랑이 모형으로 이뤄진 7층 보탑이다. 용호탑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용의 입으로 들어가서 호랑이 입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 이는 ‘용의 입으로 들어가면 행운이 오고 호랑이 입으로 나오면 화를 피할 수 있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이다.
 


용호탑을 다 둘러봤다면 주변을 여유롭게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 5분 정도 더 걸어 들어가면 호수와 조화를 이뤄 우아함을 뽐내는 춘추각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다른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치진해안공원이다. 치진해안공원은 구산 페리터미널에서 25NT(편도)를 내고 페리를 탑승해 10분 정도 가면 도착한다. 치진해안공원은 그만의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 바로 검은 모레 해변이다. 해수욕장에서는 수영이나 서핑 등의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에는 치허우 등대에 올라보자. 신혼부부들의 웨딩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 곳은 해가지면 아름다운 항구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맞은 편에 있는 가오슝의 랜드마크 ‘85타워’와 항구가 뽐내는 화려한 전망을 눈에 담을 수 있다.

가오슝의 전망을 담을 수 있는 곳이 또 하나 있다. 타이베이에 101빌딩이 있다면 가오슝에는 △85타워가 있는 것. 이름이 85타워지만 실제로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은 74층이다. 입장료는 180NT로 다소 높은 가격이지만 시내 번화가와 가오슝 항구까지 파노라마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밤에 보는 화려한 야경도 예술이지만 낮에 보는 전망은 밀집된 건물들이 마치 레고마을을 떠오르게 한다.

가오슝에서 꼭 둘러봐야 할 곳은 △보얼예술특구다. 보얼예술특구는 물류창고들을 예술 공간으로 개조한 곳으로 벽화를 비롯한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연일 셔터를 터트리게 한다. 보얼예술특구는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뉜다. 옌청푸역에서 나와 오른쪽 방향으로 10~15분 걸어 바로 만나볼 수 있는 곳이 바로 C구역이다. 입구에는 가오슝의 상징 노동자와 해녀 동상이 여행객을 맞는다.

곳곳에 위치한 동상들은 다양한 복장과 콘셉트로 공원 내 전시 돼 있다. 이밖에도 동 구역에는 대형 로봇 조형물과 건물 외벽을 도화지로 삼아 완성한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구역 중심에서는 1일장도 열린다. 팔찌, 휴대폰 케이스, 에코백 등 다양한 생필품과 악세서리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품질 또한 좋다.
 

반대편에 위치한 B구역은 기차공원과 연결 돼 있다. 이곳에서는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건물마저 아기자기하게 맞은편 창고를 개조한 건물들과 조화를 이룬다. C구역이 젊은층을 위한 예술장소였다면 B구역은 어린이를 동반한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미니기차를 탑승해 구역 일부를 둘러볼 수 있기 때문. 구물류창구들은 현재 기념품 판매나 각종 전시회의 장소로 이용하고 있으니 시기를 잘 맞추면 예술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After Service까지 확실한 내일투어 금까기>


자유여행객, 1인 여행객이라면 합리적인 여행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경험할 수 있는 여행을 꿈꿀 것이다. 이들에게 내일투어 ‘금까기’ 상품을 이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여행 시작 전부터 예비여행객들의 기호에 맞춘 자세한 상담으로 항공과 호텔 등 여행에 필요한 사항을 예약해주는 것은 물론 여행을 다녀온 후 애프터 서비스도 확실하다. 내일투어가 추천해주는 호텔 컨디션 또한 자유여행객이나 1인 여행객에게 제격이다. 규모가 다소 작은 호텔도 있지만 필요한 것은 다 갖추고 깔끔하게 구성 돼 있어 여행 시 불편함은 없다.

 

 
가오슝만을 집중적으로 여행하고 싶다면 내일투어의 △가오슝 2박 3일 금까기 상품과 △가오슝 3박 4일 금까기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두 상품은 왕복항공권, 호텔별 숙박권, 12만 원 상당의 타이베이-가오슝 구간 고속철도 왕복 고속철도 탑승권, 가오슝 택시 시티투어 10% 할인 혜택이 포함 됐다.

가오슝 외 여러 지역을 둘러보고 싶다면 △타이베이-가오슝 금까기 △가오슝-컨딩 금까기 상품을 이용해 보자. 두 상품은 타이베이 또는 가오슝 왕복항공권과 호텔 숙박권, 타이베이-가오슝 왕복 고속열차 티켓이 포함됐다. 해당 에어텔 상품들은 여행에 필요한 교통편이 포함 돼 있기 때문에 알뜰한 여행객들에게는 제격의 상품이다.

항공과 호텔로만 구성된 에어텔 상품이어도 일정구성은 걱정 없다. 내일투어에서 상품 예약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타이완으로 가출하기’ 책자를 통해서도 여행 계획을 똑 부러지게 세울 수 있다. 가이드 북은 타이완에 대한 기본 정보 외에도 여행 일정 별로 코스를 다양하게 구성해 일정을 추천하고 있다. 또한 지역별, 주제별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여행코스를 소개하고 있어 자유여행객들이 특정 콘셉트를 잡아 여행을 떠나기도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명소에 대한 기본 정보와 함께 교통 및 주변 관광정보까지 상세하게 나와 있으니 책 한 권으로 알찬 여행을 구성할 수 있다. 가출하기 가이드북은 타이완 외에도 북유럽, 동유럽, 홍콩, 상하이, 큐슈 등 다양한 지역으로 구성 돼 있으니 여행 시 참고하면 된다.
 
 
<타이완에서만 가능한 먹방 나도 찍어보자>


가오슝에는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 정말 다양하다. 유명 레스토랑이나 맛 집의 이색 음식들을 비롯해 야시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길거리 음식까지. 가격 또한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여러 음식들을 충분히 접할 수 있다.

11월 나름 선선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태양이 연일 내리 쫴 갈증이 가시지 않는다면 타이완의 명물 △밀크버블티를 맛보자. 밀크티는 타이완에서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길거리 곳곳에서 판매를 한다. 달콤한 밀크티의 쫀득쫀득한 타피오카를 함께 들이키면 더위에 몰려온 짜증이 확 가신다. 특히 가오슝의 ‘화달 밀크티’는 30년 전통의 찻집으로 현지들도 줄을 서서 먹는 유명한 곳이다.
 

화달 밀크티는 가오슝의 옌청푸역 근처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며 시내 곳곳에도 체인점이 입점해 있다. 입 맛 까다롭다는 여행객들도 화달 밀크티를 맛보기 위해 찾아온다니 맛이 어느 정도 상상 될 것이다. 밀크티 외에도 우롱차, 보이차 등 다양한 음료들을 판매하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현지인들이 즐겨먹는 음식들이 다소 향이 강해 여행까지 왔는데 햄버거로 끼니를 떼우고 있다면 나만의 맛 집을 찾아보자. 음식을 가리지 않는 기자 또한 타이완에서만큼은 향이 너무 강해 일부 음식은 맛만 보고 말았다.

 

 
옌청푸역 근처에 위치한 △아진 절자면은 여행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음식점이다. 행인들에게 길을 물어도 아진 절자면은 척하면 척 아는 맛 집. 아진 절자면은 옌청 구에서 약 60년 이상 영업을 해온 전통 있는 음식점이다. 시간을 잘 맞춰가지 않으면 긴 줄을 서야하니 타이밍을 잘 노리자.


이곳에 도착했다면 가장 먹기 쉬운 고기 국수를 시키자. 면발이 얇고 쫄깃해 식감이 뛰어날 뿐 아니라 구수한 육수와 맛이 잘 어우러져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된다. 고기국수 외에도 볶음밥이나 튀김류 등 종류가 다양하니 친구들과 함께 한 자유여행객들이라면 음식을 다양하게 주문해 여러 가지 맛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타이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야시장이다. 가오슝에서는 △류허 야시장이 특히 명성이 자자하다. 류허 야시장은 이미 전국 야시장 선발대회에서 가장 매력적인 야시장으로 뽑힌 바 있다. 접근 또한 용이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 레드라인과 오렌지라인이 교차하는 지점인 메이리다오역 1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야시장이 시작된다.

수많은 상점들이 양 옆에 자리를 잡고 해산물, 과일, 볶은 음식, 국수, 음료 등 다양한 음식들을 판매한다. 입맛이 유난히 까다롭다는 사람도 양손에 음식을 포장해 간다고 하니 가오슝에서의 먹방을 이곳에서 찍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