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16호]2015-11-26 16:37

현지취재 - 2015 라스베이거스 아시아 세일즈 미션 (下)
 
 
‘#LasVegasRevealed’, 미션 성공
 
 ‘밤 이면 황금 전구로 빛나는 곳은 어디일까요?’
 
도시탐험 위해 하루 종일 달리고, 보고, 듣고, 먹고, 날았다
 
 
<무한도전 보다 짜릿하고, 런닝맨 보다는 고차원>


“SLS 호텔의 새로운 명물 우마비 버거를 소개합니다. 단 오후 1시 30분 까지 돌아와야 하는 게 가장 중요!”, “스트립의 M&M 초콜릿 상점에 가면 3층에서 나만의 초콜릿을 만들 수 있답니다. 가장 작은 사이즈의 초콜릿에 당신의 팀 이름 또는 그 일부를 새기고 영수증을 가져오세요.”, “라스베이거스 곳곳을 여행하는 데 모노레일만큼 편한 교통수단이 또 있을까요? 라스베이거스 모노레일을 찾아 열차 안에서 셀카 촬영 후 태그해주세요. ”
 
라스베이거스관광청이 참가자들에게 이틀 간 주문한 미션은 베가스에 위치한 인기 관광지와 업체를 방문하는 것. 그리고 미션북에 정해진 지령을 그대로 소화하고 사진을 찍어 ‘#LasVegasRevealed’ 태그와 함께 각 조의 인스타그램에 게재, 미션 성공을 인증하는 형태였다.

관광청은 진부함을 탈피하고자 팀 단체 사진을 그룹 샷이 아닌 각각의 셀카로 변형시키거나 식당 이름의 알파벳 하나하나를 모아 전체 이름을 완성하는 등 변화를 모색했다. 참가자들이 미션 수행을 위해 방문한 곳은 여행자들이 주로 선호하는 관광지로 호텔(MGM, SLS, 웨스트게이트, 트로피카나, 골든너겟, 엑스칼리버, Luxor, Wynn, 트레저아일랜드)부터 쇼핑몰, 수영장, 놀이기구, 액티비티 업체 등 다채로운 업체들이 이름을 올렸다.
 


관광청은 11월 9일과 11일 이틀 동안 진행된 레이스 데이를 통해 약 61개의 미션을 지령으로 내렸으며 각 조별로 평균 10~20개 이상의 미션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첫 날 레이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본(Shine)’팀은 무려 40여 개에 달하는 미션을 해결하고 사진을 찍어 올리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일일 지급되는 용돈 안에서 하루 일정(식사, 교통비 등)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만큼 사전 게임에서는 조별 간 경쟁이 빛을 발했으며 관광청은 원활한 사진 게재를 위해 조당 한 개씩의 에그(포켓와이파이)를 지급하기도 했다.

11월 9일에는 한국에서의 사전 모임을 통해 선발된 7개(△A플러스 △하모니 파크 △Vegas Charlie △Go!Las! △브라덜 △Future Leader of LasVegas △DLS) 조가 주축이 돼서 움직였으며 각 조에는 여행사 담당자, 미디어, 델타항공 직원과 함께 라스베이거스 현지 관계자 두 명이 추가 배치됐다.

이들은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모노레일)에 탑승하거나 프리몬트 스트리트에 위치한 웨인 뉴톤(Wayne Newton 미국의 유명 가수이자 연기자)의 청동 메달과 함께 셀카를 찍기 위해 길바닥에 주저앉는 등 고행에 몸을 맡겼다.


 


스트리트의 명물로 급부상한 짚라인에 탑승해 짜릿한 속도에 몸을 맡기고 웨스트게이트 호텔이 자랑하는 식음료 업장을 모두 찾아 이름을 게재하며 컨테이너 파크에서 줌바 댄스를 추는 등 미션은 이론과 실전으로 적절히 세분화 됐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측은 “아시아 세일즈 미션을 올해처럼 현지에서 개최할지 아니면 기존처럼 한국에서 워크숍 형태로 진행할지, 그것도 아니면 싱가포르나 일본 등 다른 지역으로 넓혀갈지는 아직 고민 중인 상태”라며 “이번 행사에 대한 참가자들의 전반적인 후기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개선안을 마련하고 수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추천 라스베이거스 즐길거리>


 

 
▲하이롤러 The High Roller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관람차라는 별명답게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하는 방법 중 단연 최고로 꼽힌다. 지난 2014년 3월 오픈했으며 높이는 약 168m. 28개의 관람차가 천천히 공을 그리 듯 회전하며 운영된다. 사방으로 설치돼 있는 투명한 유리창을 통해 라스베이거스 도심 곳곳을 조망할 수 있으며 탑승 소요시간은 약 30분. 매일 새벽 두 시까지 운영되는데 낮보다는 밤에 탑승하는 편이 조금 더 즐겁다.

탑승 수용 인원은 40명이지만 평균적으로 10~20명 정도의 인원만 탑승하며 소그룹이라면 대여 서비스도 가능하다. (종종 미니 웨딩과 피로연이 열리기도 한다.) 홈페이지를 통한 성인 1인 기준 티켓 가격은 데이타임 19.95달러, 원데이 티켓 29.95달러, 바 이용권이 포함돼 있는 경우 32달러 수준. 참고로 올 하반기 개보수를 완료한 링크 호텔 객실에서 하일롤러를 마주할 수 있어 이색적이다.

·운영 시간 : 오전 11:30~오전 2:00
·홈페이지 : https://www.caesars.com/linq/high-roller/


 
 
▲스트라토스피어 Stratosphere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전체 사이즈는 약 330~350m로 추정된다. 액티비티한 놀이시설이 많기로 소문난 베가스에서도 유명한 스팟으로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위에서 밑을 내려다보는 것도 힘들 정도다. 번지점프와 닮아 있는 ‘스카이 점프’, 롯데월드의 자이드롭을 연상시키는 ‘Big Shot’, 회전 그네인 ‘insanity’, 하늘을 나는 롤러코스터 ‘X-scream’ 등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놀이기구들이 층별로 밀집해 있다.

스카이 점프는 108층 높이의 타워에서 하강하는 것으로 밑에 물이 흐르는 다른 국가의 점프에 비해 바로 지면과 맞닿아 있어 훨씬 더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만약 놀이기구가 두렵다면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전망대에 올라가보자. 360도 움직이는 레스토랑에서 라스베이거스의 야경을 즐기는 편안한 시간도 가능하다. 단, 식사 중 밑으로 점프를 시도하는 사람들의 거친 비명이 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홈페이지 : www.Stratospherehotel.com/Activities


 
 
▲메브릭 헬리콥터 Maverick Helicopter

 
하이롤러와 전망대 역시 베가스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시설들이지만 이왕 떠나온 여행 좀 더 다이나믹한 체험을 즐기고 싶다면 야경 ‘끝판왕’이라 불리는 헬리콥터 나이트 투어에 탑승해보자. 운전사 외 다섯 명이 탑승 가능한 소형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라스베이거스 야경을 내려다보는 액티비티는 상상이상의 즐거움을 선물한다.

반짝이는 불빛과 레고 블록처럼 조립돼 있는 것 같은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실제 지상에서는 목을 한참 위로 뻗어도 두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 재밌다. 메브릭사에서는 야경 투어 외에도 오전 시간을 이용한 데이 투어, 콜로라도 래프팅 투어, 그랜드캐년 투어 등 다양한 모험 상품을 마련하고 있다. 야경 투어 이용 요금은 성인 1인 기준 124 달러 (홈페이지 제시 가격).

·운영 시간 : 오전 7:00~오후 10:00
·홈페이지 : http://www.maverickhelicopter.com

 
 
 
 
▲카 쇼 KA Cirque du Soleil

 
태양의 서커스에서 제작한 대규모 공연으로 MGM그랜드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직접 움직이는 무대와 속도감 있는 연출, 배우들의 아찔한 곡예 공연 등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미국 한 복판에서 상영되는 공연임에도 아시아 특유의 서정성이 스토리에 녹아있으며 왕국의 흥망성쇠와 주인공들의 모험, 착한 주인공(엄마 아빠를 잃은 쌍둥이)이 제자리를 찾고 악한 자가 벌을 받는 ‘권선징악’의 구조로 특별한 대사 없이도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시아 각국의 무예, 무술, 곡예 등을 조화롭게 활용했고 불과 물이라는 전통적인 주제도 자주 등장한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위 아래로 급박하게 움직이는 무대의 변형과 360도 회전 방식. 연극, 영화, 마술 등 일반적인 공연 무대가 고정인데 반해 색다른 자극을 준다. 극 중반 감옥 신에서 등장하는 원통 묘기와 배우들이 흡사 추락하듯 무대 아래로 길게 떨어지는 장면에서는 객석에서 진심어린 우려와 한숨이 터져나왔다. 홈페이지 기준 티켓 가격은 1인 69달러.

·홈페이지 : https://www.cirquedusoleil.com/ka
 


 

▲프리몬트 스트리트 Fremont Street
 
라스베이거스의 출발점이자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다운타운의 번화가를 지칭한다. 지금은 신 스트립이 좀 더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자유롭게 베가스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 들를 것을 권한다. 약 450m에 이르는 긴 아케이드에 주요 호텔과 카지노, 레스토랑, 기념품 숍들이 빽빽이 밀집해 있다.

이 곳에 자리한 호텔들, 예를 들면 비니언스나 골든 너겟은 MGM 같은 최신식 호텔보다는 시설이 낙후됐지만 그 상징성만큼은 무시하지를 못한다. 신 시가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 특히 이 거리는 밤이면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해가 진 뒤 매 정각마다 약 10분 정도 거리의 모든 호텔과 다운타운의 네온사인 불이 꺼지는 대신 천장의 전구들이 다양한 빛을 내며 음악과 함께 한 편의 뮤지컬을 선사하는 것. 여기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짚라인을 타고 스트리트 거리를 허공에서 시원하게 달리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가격은 1인 20달러.
 

 
 
▲패션쇼 몰 Fashion Show Mall

 
라스베이거스는 한 해 2천만 명이 넘는 쇼핑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대도시.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명품 브랜드와 미국 내 로컬 브랜드가 밀집해 있는 쇼핑 특구로 여성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특히 패션쇼 몰은 하루 종일 쇼핑만 해도 지겹지 않은 여행객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 실제 금요일과 일요일 오후 다섯시에 패션쇼가 열리기도 하며 250개의 스토어들이 밀집돼 있다.

트레저아일랜드 호텔 건너편에 위치해 있으며 쇼핑몰 내에 메이시스, 블루밍 데일리, 노드스트롬 등 7개의 백화점이 함께 입점해 있다니 디즈니 동화가 따로 없다. 직접 방문해 1층에 입점한 Forever 21만 살짝 구경하는 데에도 한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갔다는 말씀. 규모가 워낙 큰 탓에 합리적인 쇼핑을 원한다면 미리 브로슈어나 지도를 구해서 동선을 짠 뒤 움직이는 편이 좋다.

·운영 시간 :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00~오후 9:00 주말은 오전 11:00~ 오후 7:00
·홈페이지 : http://www.thefashionsho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