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18호]2015-12-11 14:53

기획-제1회 인터파크투어 온라인 여행박람회




370만 방문자 “두근두근 인터파크투어를 클릭하다”
‘제1회 인터파크투어 온라인 여행박람회’ 종료
3주간 매출 1,800억 원, 방문객 60%는 모바일 활용
입점 업체와 의사소통·소비자 실시간 상담 등 개선 必
 

 
‘두근두근 세계를 클릭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11월 9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던 ‘제1회 인터파크투어 온라인 여행박람회’가 종료됐다. 초기 인터파크투어는 기대보다 우려가 많았던 여행업계의 날선 시선에도 개의치 않고 여행박람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호언장담한 바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박람회를 종료하며 ‘시공간 제약 없는 온라인 마케팅 대행 채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자평했다.

인터파크투어 측은 “첫 박람회 진행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실적을 거뒀다. 이는 3일 정도의 짧은 기간에 진행하는 기존 오프라인 박람회와 달리 자사 온라인 박람회는 소비자가 구매를 고민하고 결정하는 시간을 고려해 3주로 진행했기 때문”이라며 “더불어 각종 파격 프로모션이 고객니즈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강조했다.

본지는 전 세계 지역별 기획여행상품부터 항공권, 호텔예약, 허니문 등 모든 여행상품을 PC와 모바일을 통해 한자리에 소개했던 인터파크투어의 첫 온라인 여행박람회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여행박람회=오프라인박람회’라는 기존의 틀을 깬 인터파크투어의 온라인 박람회가 여행업계에 무엇을 남겼는지, 동 박람회가 지속되기 위해 개선돼야 할 점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취재협조 및 사진제공=인터파크투어(http://tour.interpark.com)
글=권초롱 기자 titnews@chol.com

 
 
 


[여행박람회의 새 지평을 열다]


여행박람회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던 인터파크투어의 호언장담은 틀리지 않았다. 지난 11월 9일부터 29일까지 3주간 개최한 ‘제1회 인터파크투어 온라인 여행박람회’는 당초 목표치였던 3주간 누적 방문자수 200만 명과 거래액 1,000억 원 달성을 사뿐히 뛰어 넘었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누적 방문자수는 370만 명, 전체 예약매출액은 1,800억 원을 기록했다. 박람회 오픈 첫 날이었던 11월 9일 하루 동안 약 19만 명의 방문자가 동 온라인 박람회 홈페이지를 방문했으며 이후 5일 만인 14일에는 누적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일일 최대 방문자수는 32만 명으로 오픈 첫 날 방문자수를 갱신했고 박람회 오픈 2주 만에 누적 300만 명을 돌파하며 조기에 목표를 달성했다.

높은 방문자수 만큼이나 실제 상품 판매도 원활히 이뤄졌다. 11월 23일에는 예약매출이 114억 원으로 박람회 오픈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3주간 판매된 예약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500억 원 이상 늘어났다. 인터파크투어의 동 온라인 박람회가 시장 비수기에 신흥 판매채널로서의 역할을 완수했다는 평가가 더해졌다.

인터파크투어는 이번 온라인 박람회를 위해 전용 마이크로사이트를 구축하고 PC버전과 모바일 버전으로 분리해 7개의 카테고리(△지역관 △항공관 △호텔관 △테마여행 △요즘 뜨는 여행지 △스마트모바일 △이벤트관)를 선보였다.


 



7개의 메뉴 중 가장 방문률이 높은 카테고리는 ‘지역관’으로 나타났으며 ‘항공관’, ‘이벤트관’이 그 뒤를 이었다. 8개 지역의 42개 도시로 구성된 ‘지역관’ 중 일본>한국>동남아 순으로 방문객들의 방문률이 높았다. 인터파크투어는 동 박람회의 성과 중 하나로 지역관을 통한 패키지 상품의 예약매출 증대를 꼽았다.

박람회 전과 대비해 패키지 상품의 예약매출이 59% 이상 신장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77% 성장이라는 놀라운 결과다. 특히 ‘요즘 뜨는 여행지’를 통해 적극 홍보한 호주는 박람회 이후 전주 대비 상품 판매량이 43% 증가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지역별 예약추이를 살펴보면 동남아 지역은 박람회 전 대비 82%, 일본은 70%까지 증가했다. 유럽 지역은 박람회 첫 주에 129%까지 성장하며 가장 큰 성장폭을 기록했으나 파리 테러 사건 이후 감소해 박람회 마지막 주에 43% 성장하는 것에 그쳤다.

해외항공 예약인원도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미주 및 동남아 노선의 주요 항공사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성황을 누렸다. 이밖에 국내숙박과 해외호텔 또한 각각 전년대비 50%이상의 예약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왕희순 인터파크투어 기획실장은 “대외 악재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제1회 인터파크투어 온라인 여행박람회’에 보내온 많은 여행객 및 국내외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관심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자사는 이번 박람회의 성공을 발판삼아 내년부터 봄, 가을 1년에 2회 씩 동일한 온라인박람회를 열 것이다. 기존의 여행박람회와는 확연히 다른 개념의 온라인 박람회로 예비 여행객들을 만족시켜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모바일 강자 또 한 번 입증해]

인터파크투어는 본 박람회를 통해 여행업계 모바일 강자임을 또 한 번 증명했다. 박람회 방문자 370만 명 중 절반이 넘는 60%가 PC가 아닌 모바일을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 예약고객의 45% 또한 모바일 채널을 통해 예약해 인터파크투어의 모바일 시스템이 여행자들의 만족감을 극대화시켰음을 알 수 있다.

‘대형 기획전’이라는 업계의 우려와 불신에도 불구하고 인터파크투어의 첫 온라인 박람회가 높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점 또한 인터파크투어가 방문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시스템 개발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터파크투어는 이번 박람회를 위해 10억 원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했다. 입점 업체들에 오프라인 박람회의 부스 격인 각각의 웹페이지를 제작, 배정해 각 업체들이 원하는 상품과 콘텐츠를 방문자들에게 노출시켰다.

인터파크투어는 온라인 특성을 살린 구성과 파격 프로모션, 퀄리티가 높아진 경품 이벤트 등이 방문자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방문객이 손쉽게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구성해 흥미를 유발시킴으로써 박람회 참여 증대로 이어졌단 분석이다.

왕희순 실장은 “온라인의 특성상 PC와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오픈 이후 빠른 속도로 방문자수가 증가했다”며 “특히 이번 박람회를 위해 엄선한 특가상품 뿐 아니라 전 세계 여행정보를 사진·영상미디어로 구현한 콘텐츠도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투어는 동 박람회를 알리기 위해 온·오프라인 홍보채널 활용과 다채로운 경품 이벤트를 통해 방문자 유입 및 실 예약고객 확보에 적극 나섰다. 인터파크투어는 1,900만 회원고객을 대상으로 모회사인 인터파크 홈페이지 배너광고 및 이메일, LMS, 앱푸쉬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카카오플러스친구·인스타그램 등 SNS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방위에서 여행수요가 잠재된 타겟팅된 고객들에게 마케팅을 펼쳤다.

또한 외부고객 확보를 위해 네이버, 다음 등의 인기 포털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하고 SNS 및 네트워크/모바일 광고를 집행했다.

박람회 기간 총 1억 원 상당의 경품이 걸린 다양한 이벤트가 방문자들을 유혹하는데에도 효과적이었다.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출석체크 개념의 ‘스탬프 찍기’ 이벤트를 비롯해 복불복 당첨의 짜릿함을 즐길 수 있는 ‘럭키 드로우’ 이벤트는 매일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해 방문자들의 능동적인 활동을 가능케 했다.

이밖에 박람회 기간 동안 카드사, 면세점 등과의 제휴를 통해 카드사별 최대 20% 추가할인, 최대 5개월 무이자 할부, 면세점 선불카드, 환전수수료 우대 등의 혜택을 더해 실 여행자들의 알뜰 여행을 도왔다.
 

 
 

[입점 업체 및 소비자와의 소통 개선돼야]

인터파크투어는 이번 박람회를 발판으로 내년부터는 봄, 가을 연중 2회로 확대하겠단 입장이다. 그러나 동 박람회가 지속되기 위해선 인터파크투어가 양적 성장에만 몰두하지 않고 내년부턴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우선 입점 업체 및 후원사와의 원활한 협력 및 지원이 시급하다. 동 박람회 개최 이전부터 업계에는 암암리에 인터파크투어와 입점 업체 및 후원사와의 의견조절 과정이 순탄치 않단 얘기들이 퍼져나간 바 있다. 높은 참가비용 또한 주요 불만 중 하나였다.

일례로 기자와 만났던 한 업체 관계자는 “참여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다. 오프라인 박람회의 경우 부스형태의 유형물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지불한 금액이 어떻게 활용됐는지 얼마 정도가 어디에 쓰였을지 가늠할 수 있었지만 온라인 박람회는 무형이다 보니 참가비 명목이 불투명하다”고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참여사의 비용문제에 대해 인터파크투어 측은 “타사 오프라인 박람회와 참가비만 놓고 비교하는 것은 너무 단순한 생각이다. 오프라인 박람회에 입점사로 참가하려면 전시관의 부스 참가비가 단 3일 쓰는데 수백만 원이 소요된다. 현장 운영 인력 파견과 고객들에게 배포할 홍보물을 준비해야 하는 등 입점 업체의 추가적인 비용도 소요된다”며 “자사는 업체들의 참여비와 자사의 박람회 비용을 통해 각 입점 업체와 후원사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통합시킨 각각의 페이지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박람회는 오프라인 박람회 대비 진입장벽 또한 낮다. ‘기획전의 대형화’로 접근할 수 있다 보니 인터파크투어가 온라인 박람회를 오픈한 11월에만 여행사들의 비슷한 ‘온라인 박람회’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인터파크투어는 오프라인 박람회와의 차별성과 함께 타사 온라인 박람회와의 경쟁력도 확보해야 한다.

타사대비 PC와 모바일에 익숙한 고객층을 다수 확보하고 있지만 충성고객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들의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인터파크투어는 향후 타깃 고객층이 선호할 만한 상품 라인업과 경쟁력 있는 혜택, 적절한 마케팅 액션으로 경쟁력을 강화시킬 방침이다.

인터파크투어는 온라인 여행박람회가 다양해지는 것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고객을 학습시키고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한 회사의 독주만으로는 어렵다. 경쟁관계 속에서 발전이 이뤄진다는 게 자사의 입장”이라며 “온라인 박람회가 다양해지면 자연스럽게 고객들에게도 익숙해지는 효과도 있고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여행박람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온라인 박람회의 성패를 좌우하는 ‘실시간 상담’서비스가 약했다는 지적이다. 인터파크투어가 3주간의 박람회 기간 동안 500명의 전 직원을 모두 투입해 온라인을 통한 질문이 발생할 경우 30분 내에 상담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던 당초 계획은 지켜지지 못했다.

Q&A코너에 질문한 고객이 답변을 받는데 12시간 이상 소요되는 사례도 빈번했다. 이는 인터파크투어가 박람회 기간 방문한 고객 2,45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Q&A에 질의했던 고객 2명 중 1명만이 서비스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나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대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