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20호]2015-12-24 14:20

Adieu 2015 - Best Traveler 결산
“1년 365일 여행업계는 열정으로 들끓었다”
“‘Leader’들에게 묻는 ‘Real’여행업 생존방식”
“생각하고, 판단하며, 먼저 움직여라!”
 
 

강 위의 우아한 백조가 물속에서는 쉬지 않고 발을 움직이듯 여행업계에도 당연하지 않은 평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업계에서 누구보다 먼저 트렌드를 읽고 미래를 예측하는 존재들. 나무보다 숲을 보는 여행업계의 리더들이다.

그들 모두는 ‘여행업’이라는 강 위에 떠 있기 위해 보이지 않는 수면 아래서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새로운 전략을 기획하거나 더 나은 업계를 위해 조직을 만들고, 지금까지의 성과를 자평하며 미래 계획을 다시 설정하는 등 누구하나 멈추는 이 없이 계속해서 스스로를 갈고 닦았다.

일 년 간 여행정보신문을 통해 리더의 품격을 거침없이 드러낸 12인의 여행인을 소개해본다.

자료 참조=여행정보신문 DB(www.travelinfo.co.kr)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
 
<본 기사는 2015년 1월 16일부터 12월 4일까지 1년간 본지에 게재된 인터뷰 기사를 인용해 재구성했음을 미리 언급하는 바입니다.>

 

 
 

 
2015년 1월 16일 875호 게재 Best Traveler 145

이영숙 캐나다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
 “선택과 집중으로 내실 다진다”
 
 

개인적으로 캐나다관광청과는 인연이 깊다. 1996년 첫 인연을 맺고 지난 2002년부터 관광청 홍보 업무를 맡아왔다. 그리고 올해 캐나다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로서 활동하게 됐다.

그간 캐나다를 알리는 게 주 업무였다면 이제는 총괄적인 업무를 맡게 돼 부담 또한 적진 않다. 입버릇처럼 ‘캐나다를 사랑하는 여자’라고 본인을 알렸듯 캐나다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달리려 한다.

관광청의 올해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전부터 해왔던 오랜 고민이 ‘과연 캐나다로 가는 코어 타깃이 어딜까?’였다. 캐나다를 가는 국내 여행객들의 연령대는 고르게 분포한다.

그 중에서도 45세 이상의 베이비부머 세대 및 중장년층과 25세부터 39세 사이의 FIT여행객이 다수다. 우리의 코어 타깃이 바로 이들이다. 올해는 여행사들과 코어 타깃별 신상품 및 리피터 양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2015년 2월 6일 878호 게재 Best Traveler 148

이영 에어캐나다 한국지사장
"하늘 위 명품 비행, 출발부터 도착까지 완벽하게"
 
 
북미로 향하는 최초의 B787을 운항한다는 사실이 상당히 기쁘고 뜻 깊다. 고객들과 여행업계 모두 ‘윈-윈’ 할 수 있길 바란다. B787의 최대 경쟁력은 새로운 개념의 좌석인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이코노미 석과는 구분된 별도의 좌석이자 개념으로 더 편안한 공간에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서비스를 선보인다. 에어캐나다의 경우 정말 제대로 된 좌석 설계와 기내용품 제공, 비즈니스 못지않은 극진한 서비스로 고객에게 만족감을 선사한다.

이를 통해 캐나다로 향하는 전체 좌석 공급량이 20% 정도 늘었다. 모객 확대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라는 혁신적인 개념을 시장에 잘 알리고 마케팅 하는 것은 끝까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여긴다.
 
 



2015년 3월 6일 881호 게재 Best Traveler 151

박종필 PAA그룹 회장
“여행업 장수 비결은 도전, 열정, 위기관리”
 
 

여행업 장수비법이라면 세 가지 정도를 들 수 있다. 관광업에 대한 전문적이고 포괄적인 지식을 갖춰야 한다. 다음은 PAA 정신을 공유할 수 있는 직원들이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정신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다. 회사가 25년간 큰 굴곡 없이 유지될 수 있었던 점은 내가 잘해서가 아니다. 이 세 요소가 잘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덧붙이자면 상생이 중요하다.

회사를 통해 나만 혼자 수익을 독식하려 했다면 회사가 유지될 수 있었을까. 관광업은 제조업이 아니다. 제조업은 볼펜 하나를 제조해서 10배의 수익을 얻기 쉽지만 관광업은 서비스업이다. 마진을 내기 쉽지 않은 구조지만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산업군이다. 코앞의 이익에 현혹되지 않고 기본을 지키되 시대에 따라 변화를 줘야 한다. 그것이 회사를 25년 간 이끌어 온 비법 아닌 비법이다.
 
 


 
2015년 4월 24일 888호 게재 창간 18주년 기념 특집호 인터뷰1

이수형 퍼플프렌즈 대표이사 겸 CEO
“모바일 혁명은 지금부터 시작된다”
 
 
IT진출은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옛날에는 여행사를 하려면 여행에 대한 패러다임이나 유통구조를 알아야 할 수가 있었는데 요즘 외국에서 들어오는 온라인여행사들은 그 틀을 깨는 것들이다.

틀을 깨트리는 게 기존 회사에게는 위기라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산업은 변화를 거듭하면서 발전한다. 변화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그 흐름에 맞춰 적절하게 변화와 유지를 병행하면 된다.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변화를 예측하거나 만들진 못하니까 변화가 왔을 때 빨리 움직이는 것이 최고다. 특별히 전략을 세울 수도 없다.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 최선의 방법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영원하지 않음을 깨닫고 언젠가 닥칠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것이다.
 
 


 
2015년 5월 8일 889호 게재 Best Traveler 156

김학곤 유니홀리데이 대표이사
“해외 리조트 GSA는 흡사 입양아를 키우는 과정”
 
 
GSA 비즈니스의 8할은 설득에 있다. 한국 시장을 고객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지 점검하고 본사 측에 불편한 소리도 많이 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파트너와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 정직한 자세로 신뢰를 쌓는 일이 업무의 첫 번째 단계다.

직판시장이 성장하고 채널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오면서 GSA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단순 업무나 보고서 제출로 중간 단계에서 커미션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한국사무소의 정확한 역할로 승부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날 것이다. 우리는 해외 리조트 GSA 업무가 입양아를 키우는 것과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직접 낳지는 않았지만 내가 낳은 아이처럼 키우고 가르치는 것. 아이가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야단도 치고 매도 든다. 결국 애정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2015년 6월 26일 896호 게재 Best Traveler 163

석채언 한국여행업협동조합 이사장 / 혜초여행사 대표
“물러설 곳 없는 현실, 중·소 여행사 두 손 잡아야”
 
 
 
 
 
 
 
한국여행업협동조합은 단순한 상품판매가 목적이 아니다.


협동조합은 착한여행, 우수여행 상품만을 취급해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현재 국내여행시장에서 중소형 여행사는 대형 여행사에 비해 살아남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에 국내 중소 여행사들이 여행업협동조합을 통해 힘과 마음을 모아 경쟁력 있는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국내 여행사 살리기다. 현재 한국에는 여행사들이 없다. 대형여행사와 대리점뿐이다. 중간 구성원들이 전부 무너진 상태다.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 협동조합을 발전시켜 소비자와 중소여행업계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건전한 생존 구조를 만들고 싶다.
 

 


2015년 7월 10일 898호 게재 Best Traveler 165

홍동우 익스퍼루트대표

“여행의 과정에서 ‘진짜 여행’을 찾다”
 

 
스무 살이 되던 해인 2005년에 처음으로 전국일주에 도전했다. 그때는 정말 작은 스쿠터 하나로 전국을 일주했는데 그 여행이 굉장히 의미 있는 기억으로 자리 잡았다.


여행을 다니며 들었던 생각은 ‘대한민국에도 수많은 콘텐츠가 있는데 잘하면 세계 여행자들에 사랑받는 여행 콘텐츠로 성장시킬 수 있겠구나’였다. 그래서 실행에 옮겨 탄생한 것이 바로 전국일주 어드벤처 ‘익스퍼루트’다. 익스퍼루트의 목표는 확실하다.


대한민국 여행의 아이콘이 되는 것. ‘유럽배낭여행’이나 ‘미국횡단여행’,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익스퍼루트 여행이 전 세계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에 들어갔으면 한다. 그리고 한국인 여행객들에게는 익버(익스퍼루트 버스)가 한국에서도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국제적인 여행으로 인식됐으면 한다.
 
 


2015년 8월 21일 903호 게재 Best Traveler 169

윤원영 인터유로대표이사

“매일 배우고 매달 시도하며 매년 도전한다

 
 

갑 질을 당할 때마다, 상처를 받을 때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이런 도전을 통해 배움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하는 것들 중 웨딩 스냅 서비스는 아직도 이익이 안 난다. 진입장벽이 낮은 사업인데다 너무 빨리 저가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또 하나를 배웠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하지 말자고.


나는 궁금한 걸 잘 못 참는 편이다. 잘 될 것 같고 할 수 있을 것 같으면 직접 도전하고, 일을 하면서 배운다. 사업의 시행착오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해는 수업료로 생각한다.


바야흐로 모바일 시대다. 전반적인 여행업 생리를 깨친 후에 플랫폼과 같은 시스템을 접목시키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에서 바라보지 않는 시각으로 모바일을 접목하는 것이 창업의 열쇠가 되지 않을까.
 
 

 



2015년 9월 25일 908호 게재 Best Traveler 174

이수진 (주)야놀자사장

“설렘과 행복을 줄 수 있는 공간의 재창출이 목표”
 
 


10년간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경쟁사들을 제치고 1위를 했던 2007년도다. 모텔 종사자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운영하다가 모텔 정보 커뮤니티 운영자가 됐다. 그 이후에는 커뮤니티 운영에서 벗어나 자체 사이트를 만들고 사업을 확장시켰다. 2011년에는 프랜차이즈화 시켜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해 8월 8일 론칭했다. 한국의 모텔 산업, 숙박산업을 작은 소기업에서 프랜차이즈로 론칭했다는 것이 기뻤고 내 인생에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됐다. 성공한 스타트업이 되려면 미쳐야 한다. 미친다는 것은 배고픔을 감수할 수 있을 정도여야 한다.

온전히 자신의 모든 것을 풍덩 담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이들이 많더라. 사실 창업 3년차에 고비가 온다. 버텨라. ‘이제 그만해야 하나’하는 마음이 들더라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야 한다.


 



 
2015년 10월 16일 910호 게재 Best Traveler 176

황주영 여행박사대표이사

“여행박사만의 이미지 살려 신뢰 높일 것”
 


과거에는 온라인 여행사로 첫 발을 내딛고 또한 전문여행사라는 주제로 회사를 이끌어 가다보니 앞서나가고 있다는 생각과 자부심이 컸다. 하지만 현재는 각 여행사 간 활동 폭도 넓어지고 어느 여행사든지 비슷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니 자사만의 독창성을 찾기에도 어려움이 따르는 것 같다.


‘고객이 생각하는 여행박사의 이미지는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여행상품이 같은 가격 또는 더 높더라도 여행박사를 선택 할 수 있을 정도로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행객들이 평가하는 가치가 가격 외에도 무엇이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


사실 여행객들이 원하는 것은 딱 하나다. 믿을만하면 된다는 것, 즉 신뢰다. 이밖에도 편리함이나 신속, 친절 다양한 요소들이 있지만 이것들이 모두 결합해 여행객들이 여행사의 가치를 결정짓는 것 같다.
 
 
 
2015년 11월 27일 916호 게재 Best Traveler 182


조나단 싱클레어 닐(Jonathon Sinclair Neal) 익스피디아아시아 CEO
 
 
“원스톱 토탈 여행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
 
 


익스피디아는 2016년을 기점으로 호텔 외에 항공, 렌트카, 액티비티 등 여행 전반을 아우르는 ‘원스톱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이를 위해 최첨단 IT기술 및 혁신을 통해 한국 여행객에게 최고의 가치와 고객 경험을 선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익스피디아는 최신 환율을 반영해 전 세계에 동일한 가격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합리적인 여행을 가능케 한다. 가격적인 부분 외에도 컴퓨터와 모바일 앱을 통한 실시간 예약이 가능한 점도 익스피디아만의 경쟁력이다. 익스피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온라인 여행 서비스 부서에서 독립한 만큼 최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매년 많은 예산을 IT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2015년 12월 4일 917호 게재 Best Traveler 183

류창호 하나투어항공사업본부 이사

“빠르고 편리한 항공권 판매를 향해”
 
 

 
중국이나 일본 등에 출장을 다녀오면 정신이 번쩍 든다. 현지 업체들의 시스템이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는 것을 수시로 목격하는 탓이다. 국내 OTA나 여행 관련 기업 중에서 다국어 페이지를 운영하는 업체가 얼마나 있나? 지금까지의 경쟁이 국내 시장에서 업체 간의 볼륨 싸움이었다면 앞으로는 해외 유수의 기업들과 경쟁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항공권 직구 시대’가 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한국 고객이 유럽과 유럽 대륙을 넘나드는 항공권을 구매하고 일본에서 대양주로 넘어가는 자리를 검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하는 등 시선의 전환이 필요하다. 국내 업체 간의 가격 경쟁 보다는 세계 시장과 다른 국가의 관광객들까지 수용하는 것이 과제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