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21호]2016-01-08 10:55

현지취재-두바이 (上)
 



글 싣는 순서
●<上> 도심 속 럭셔리 커플 여행

<下> 독보적인 매력, 두바이 허니문
 




 
“그 신혼부부는 왜 두바이로 떠났을까?”
 
도시에서 즐기는 가장 기상천외한 허니문

세계적수준의 맛과 멋에 정신없이 빠지다
 
 



“유럽은 가 본 적이 없어 어때? 그녀는 가봤다며 다른 장소를 추천해. 단 덥지만 습하지는 않았으면 해. 아님 어디 섬에 가서 맥주 먹고 늘어지다 바다 수영해”



올 여름, 좀 놀 줄 아는 언니들을 설레게 만들었던 가수 프라이머리 노래 ‘마일리지’의 가사다. 원래도 오지랖이 좁진 않지만 두바이를 다녀온 뒤로는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두바이를 알려주고 싶어 안달이 났다. 덥지만 습하지 않은, 그러면서 휴양을 원하는 가사 속 커플에게 무진장 권하고 싶은 곳이 바로 두바이기 때문. 마음만 먹으면 해변에서 늘어지게 잘 수 있고 파도 없는 바다에서 맘껏 수영할 수도 있다.



어디 이뿐만 인가, 해가 지면 포멀한 옷차림으로 갈아입고 세계적 수준의 레스토랑에서 마음껏 분위기를 내고 다음 날에는 고민할 것 없이 ‘몰’ 투어를 즐기면 된다. 두바이를 유독 신혼여행지로 추천하고 싶은 이유다. 남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



더불어 11월 말의 두바이는 사랑하는 사람과 두 손 맞잡고 다니기에 딱 좋은 날씨다. 그 날씨가 어딘가 나른하기까지 하니 사랑이 샘솟을 수밖에 없겠다.
취재협조 및 문의=두바이관광청 한국사무소(070-4906-7228/Visitdubai.com/ko) | 두바이=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
 
 



 
“쉴 틈 없이 재밌다, 두바이 시티”


 
최근에야 중동이 마냥 모래바람만 날리는 곳이 아니라는 걸 알았지 불과 3년 전, 5년 전만 해도 두바이는 물론 중동 자체를 여행목적지라고 생각하지 않은 것이 사실. 몇 십 년째 지속되는 내전과 테러로 중동 전체가 위험한 지역이라는 편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동권 여행을 낯설어 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지리적으로 가까운 유럽과 인도에서는 이미 대중적인 여행목적지로 국경이 닳을 새라 들락거리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두바이는 이미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도시다. 세계의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관광객들을 만족시킨 바 있는 두바이가 한국인에게 맞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불과 40년 전까지만 해도 모래사막이었던 두바이가 관광지로써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부르즈 알 아랍(Burj Al Arab)이 오픈한 1999년부터. 근 20년 만에 두바이는 바다 위 인공 섬과 100여 개의 쇼핑몰,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갖춘 세계적인 관광지로 성장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경험할 수 있는 두바이야 말로 ‘함께’ 떠나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목적지인 것. 쇼핑몰 한가운데서 대형 수족관을 감상하고 인공 섬 위에 지어진 럭셔리한 호텔에서 광활한 바다 전망을 바라보며 미슐랭 인증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여행을 과연 누가 혼자 하고 싶을까. 기자가 일분일초도 빠짐없이 가장 행복한 순간들로만 채우고 싶을 허니문 여행지로 두바이를 추천하는 이유다.

 



허니문으로 두바이가 좋은 점은 이 순간을 최고의 모습으로 박제할 포토스팟이 산재해 있다는 것. 두바이 랜드마크 △부르즈 알 아랍(Burj Al Arab)을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 고급 진 요트 너머로 병풍처럼 빽빽이 솟아오른 고층빌딩이 인상적인 △두바이 마리나(Dubai Marina)까지. 두 손 마주잡고 거닐다 보면 따로 관람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황홀한 도심을 배경으로 행복한 순간을 영원히 남길 수 있다.



야외에서 인생사진(?)을 충분히 건졌다면 두바이가 자랑하는 ‘몰(Mall)’ 탐방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두바이에서 ‘몰’에 간다는 것은 단순히 쇼핑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 대형 수족관에서 스쿠버다이버들과 교감하고 라스베이거스 못지않은 분수 쇼를 감상하며, 생각지도 못한 스키를 즐기게 된다는 뜻이다.




△두바이 몰(THE DUBAI MALL)은 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몰로 알려진 곳이다. 규모만큼이나 명성도 자자한데 2012년에만 무려 6,500만 명 이상이 방문했을 정도로 수많은 쇼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갤러리 라파예트, 하비 니콜스, 블루밍 데일과 같은 유명 백화점부터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와 수입화장품 브랜드 세포라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가득하다. 물론 SPA 브랜드인 ‘ZARA’나 ‘TOP TEN’ 등도 있다.



 



두바이 몰은 폭 넓은 쇼핑 브랜드 외에도 대표적인 것들이 많다. 두바이 몰과 연결된 △두바이 수족관(DUBAI AQUARIUM AND UNDERWATER ZOO)은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누구나가 거대한 수조 속 신비로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더 많은 볼거리를 즐기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400마리의 상어와 가오리를 포함해 33,000여 마리가 넘는 수중 동물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두바이 수족관의 하이라이트는 길이 48미터에 육박하는 긴 수중터널. 터널 안에 빼곡히 들어찬 사람들을 보면 흠칫 하다가도 이내 신비롭게 유영하는 상어와 물고기들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미리 신청하면 직접 수족관에 들어가 상어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두바이 몰과 부르즈 할리파 사이에 위치한 두바이 분수에서는 매일 오후 1시와 1시 30분, 오후 6시부터 11시 30분까지 30분마다 화려한 분수 쇼가 펼쳐진다. 30에이커 규모의 버즈 호수(Burj Lake)에서 끌어올린 물로 퍼포먼스를 펼치는데 밤에 펼쳐지는 쇼는 야경과 어우러져 가히 환상적이다. 허니무너를 위한 팁을 주자면, 분수대 바로 앞에서 감상하는 것 보다 두바이 분수가 보이는 몰 내 식당을 미리 예약해 저녁식사와 함께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두바이 몰과 쌍벽을 이루는 또 다른 몰을 묻는다면 △에미레이트 몰(MALL OF THE EMIRATES)을 추천하겠다. 규모나 테마 면에서 두바이 몰과 비등하다. 에미레이트 몰이 유명한 가장 큰 이유는 중동 유일의 실내 스키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쇼핑몰 내에 눈 덮인 슬로프가 존재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에미레이트 몰에 위치한 △스키 두바이(Ski Dubai)는 22,500평방 미터 규모의 실내 스키장으로 5개의 슬로프와 튜브 슬라이드 및 썰매 슬로프를 갖췄으며 심지어 세계 최초 150미터 실내 짚라인인 스노우 불릿(Snow Bullet)도 운행한다.



초보자를 위한 강습이 있으며 입장료에 옷과 장비가 모두 포함 된다. 단 장갑은 개별적으로 챙겨야 한다.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는 커플에게는 △돔 박스(The Dome box)를 추천한다. 돔을 스크린 삼아 누워서 테마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한 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방식이라 생소하지만 내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와 거대한 돔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스토리가 매력적이다. 참고로 영화는 상업영화가 아닌 돔 스크린 전용 영화다.
 
 

 


 
“세련되거나, 눈부시거나, 럭셔리하거나!”


 
신혼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꼽으라면 무엇보다도 호텔이 아닐까. 허니문에서의 호텔은 일반 여행에서의 호텔과는 느낌부터 다르다. 생애 가장 로맨틱한 순간이 펼쳐지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두바이의 호텔들이 훌륭하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이토록 로맨틱 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신혼부부의 부푼 마음을 마침내 하늘 위로 띄워줄 두바이 도심 속 호텔을 소개한다.


 
■팔라조 베르사체 두바이 (Palazzo Versace Dubai)


호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를 콘셉트로 한 럭셔리 호텔이다. 호텔 외관은 16세기 이탈리아 궁전을 닮아 고혹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로비부터 복도, 객실 인테리어까지 패션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만의 스타일과 느낌으로 가득하다. 객실로 가는 복도에는 베르사체가 직접 디자인했던 스케치 원본이 전시돼 있으며 룸이 있는 각 층 복도에는 마치 예술작품 같은 베르사체 스카프가 액자화 돼 있다.


전체적인 객실분위기는 매우 고급스럽다. 베르사체 특유의 원색에 화려한 패턴이 적용된 침구가 눈에 띄며 침대 옆에는 조명과 커튼 등을 조정할 수 있는 터치형 원격 조정기가 마련됐다.


아름다운 침구 외에도 테이블과 소파 심지어 커튼까지 최고의 이태리 가구를 쓰고 있다. 레스토랑과 바(bar) 마저도 진정한 베르사체 라이프를 구현해내기 위해 꼼꼼하게 신경썼다. 베르사체 호텔은 150개의 객실과 65개의 스위트 룸을 보유하고 있다.


스타일리시한 커플이라면, 혹은 고혹적인 느낌의 호텔을 찾고 있는 커플이라면 베르사체 호텔을 강력 추천한다.
·문의=팔라조 베르사체 두바이(http://www.palazzoversace.ae)
 
 




■리츠칼튼 호텔 (The Ritz Carlton)



 
두바이국제금융센터(Dubai International Financial Centre, DIFC)가 있는 셰이크 자이드 로드(Sheikh Zayed Road)의 유일한 고급 호텔이다.



DIFC의 심장부에 위치한 만큼 셰이크 자이드 로드 주변의 갤러리와 수준급의 식당들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호텔 바로 맞은편에는 ‘에미레이트 타워 메트로 스테이션’이 위치해 두바이 메트로를 이용한 자유여행도 어렵지 않다. 참고로 에미레이트 메트로 역에서 두 정거장만 가면 ‘부르즈 할리파/두바이 몰 메트로 스테이션’에 도착한다.



활동적이고 새로운 기계를 좋아하는 얼리어답터 커플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리츠칼튼 호텔 객실의 가장 큰 특징은 욕실 벽이 투명하다는 점과 세면대 거울에도 LCD모니터가 내장돼 있다는 점이다. 객실은 다른 호텔에 비해 담백하지만 유일하게 투명 욕실(?)을 갖춘 곳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문의=리츠칼튼 호텔(www.ritzcarlton.com/dubaiifc)
 

 
■어드레스호텔 (The Address Hotels)


 
어드레스호텔은 시설과 위치, 서비스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비슷한 수준의 만족도를 안겨주는 베스트 호텔이다.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이 괜찮은 호텔이지만 그중에서도 어드레스 호텔의 접근성과 시티뷰는 비슷한 도심에 위치한 타 호텔 대비 독보적이다.



일단 어드레스 호텔의 접근성 먼저 설명하자면, 두바이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두바이 몰과 연결돼 있고 바로 맞은편에 부르즈 할리파가 있다. 그 아래에는 두바이 분수 쇼가 펼쳐지는 버즈 호수가 찰랑인다. 어드레스호텔의 진수는 분수 쇼가 시작되는 6시 이후부터 알 수 있다. 호텔 모든 객실 테라스에서 반짝이는 고층 건물과 그 빛을 받아 일렁이는 호수를 바라볼 수 있다. 또 하나, 어드레스호텔의 메인 레스토랑에서는 와인을 취급한다. 주류 판매가 엄격한 두바이에서는 호텔에서도 바가 아닌 이상 음주를 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


분위기를 사랑하고 알딸딸한 취기 어린 고백에 설렘을 느끼는 커플이라면 어드레스호텔이 적격이다.
·문의=어드레스호텔(www.theaddress.com)
 
 
 
<글로벌 여행목적지, 두바이의 수상경력>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2014년에 방문해야 하는 관광지 52곳’.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3대 도시 중 하나로 선정. (부동산컨설팅회사 존스랑라살)
·트립어드바이저 여행자 선정 ‘꼭 방문해야 하는 최고의 여행지 25곳’.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20곳. (에이온휴잇)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다녀간 도시 5위. (마스터카드 글로벌도시여행지지수)
·트립어드바이저의 두 번째 연간도시 조사에서 호텔과 쇼핑부문 세계 1위.
·중국부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Top3 선정. (후룬 보고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도시 7위. (포브스 잡지)
·인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휴가지. (호텔스닷컴의 가격 지수(HP)조사)
·세계에서 가장 좋은 수족관 중 세계 25위로 두바이 수족관 선정. (트립어드바이저)
·2014년 세계 10대 워터파크에 와일드 와디(Wild Wadi), 아쿠아벤처(Aquaventure) 선정. (트립어드바이저 여행자 선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