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21호]2016-01-08 11:15

제 3회 여행정보신문 마케팅 어워드(Marketing Award)


최우수 목적지·신인상·광고 등 11개 부문 선정


예년보다 차별화된 마케팅 드물어, 더 큰 발전 기대
 


여행정보신문은 2016년 신년을 맞아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여행업계를 빛낸 우수 기업 및 개인, 상품, 업체 등을 선정했다. 남보다 한 발 빨리 움직이고 모객 및 브랜드 강화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업체들이 주된 수상자들이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메르스 여파 및 하반기 파리 테러 등 악재가 유독 많았고 그룹보다는 개별자유여행객의 비중이 월등히 높았으며 소비자 보호 제도가 강화되면서 여행사들의 실적과 수익이 저조했다. 대형사 또한 매월 제시하는 실적과 외형적인 성과는 높았지만 속을 들여다봤을 때 정말 웃을 수 있는 업체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시장 내에서 상당히 놀랍거나 참신한 시도는 드물었으며 마케팅이나 홍보 전략도 대부분 비슷했다.


새로운 것을 만들고 무모하게 부딪치는 모습보다는 안정적인 선에서 현상을 유지하려는 경우가 많았다. 여행사 보다는 스타트업 업체들 혹은 항공사나 관광청이 없는 목적지들이 선전한 것 또한 이러한 시장의 정적인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올해는 지난해의 부진과 권태를 떨쳐내고 좀 더 도전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여행업계의 변화와 발전을 기대한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 사진 참조=여행정보신문 DB (www.travelinfo.co.kr)
 

 

 


 
2015 신인상-캐나다관광청

“캐나다 전문가들의 도약”
 

 
지난 해 여행업계에 등장한 신생 기업들 중 최대 루키는 캐나다관광청으로 선정됐다. 캐나다관광청은 지난 2014년 연말 한국지사를 철수하고 2015년 1월 1일부로 AL마케팅&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영숙)를 새로운 한국 GSA로 운영하는 대대적인 혁신을 시도했다. 이후 일 년간 관광청은 여행사 대상 스페셜리스트 교육, 팸투어 개최, 박람회 참가, TV프로그램 지원, 타깃 별 홍보 강화, 미디어 노출 등 다각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2015년 연말까지 캐나다 방문 한국인 수요가 전년대비 20% 성장이 예측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한 해를 마감했다. (1월부터 9월까지 캐나다를 방문한 누적 한국인은 148,898명으로 약 16% 성장했다.) 본청에서도 한국시장의 성과에 고무돼 올해 예산을 늘리는 등 마켓 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선전도 기대된다. 캐나다를 가장 잘 알고 사랑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관광청 한국사무소의 앞날에 박수를 보낸다.
 



 
2015 최우수 목적지-베트남

“한국인 100만 명 드디어 돌파”
 


 
우선 베트남과 이탈리아 두 개 국가가 마지막까지 최우수 목적지를 놓고 경쟁했음을 밝히는 바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베트남을 찾은 한국여행객은 총 1,152,349명. 동남아에서 1백만 명이 넘는 한국인을 유치하는 관광지는 홍콩, 필리핀, 태국 등에 불과하다. 더욱이 베트남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없는 플러스 성장을 지속했다.


LCC를 통한 하늘 길 확대와 이에 따른 모객 증진이 베트남 성장의 1대 원인으로 꼽히지만 비단 외부적 환경만이 답은 아니다. 동남아시아의 다른 목적지들과 달리 한국에 관광청이나 홍보 사무소를 운영하지 않았음에도 베트남은 몇 년째 고공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현지인들의 따뜻한 배려와 저렴한 물가, 목적지 특유의 장점들이 확산되면서 개별여행지로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는 것. 당분간 베트남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5 최우수 홍보팀-하나투어

“기자들이 먼저 찾는 여행사”
 
 

하나투어 홍보팀이 2년 연속 최우수 홍보팀의 영광을 안았다. 이들은 CR전략본부 산하 홍보총괄팀으로 운영되며 정기윤 부장을 비롯해 조일상 과장, 송원선 과장, 오승환 사원, 류민우 사원이 근무 중이다. 지난 해 <2014 최우수 홍보팀>을 하나투어로 선정하면서 다른 여행사들의 항의 아닌 항의를 받았다. 선정 이유를 알려달라는 요구는 그나마 애교 수준. 여행사의 규모나 업계에 끼치는 영향에 따라 별 다른 이유 없이 지레 선정한 것 아니냐는 의심들이 확산됐다.



이들이 최우수 홍보팀으로 선정된 이유는 명확하다. 지난 1년 간 취재기자들의 취재 활동에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협조했기 때문. 담당 기자는 물론 모든 기자들에게 차별없이 문을 열고. 취재 미팅, 보도자료 요청, 인터뷰 섭외, 루머에 대한 해명 등 대부분의 질문에서 ‘No’를 외치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기자들이 먼저 찾는 여행사라는 닉네임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5 최우수 방송 프로그램-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이태리-독일-프랑스-중국-뉴질랜드까지 최고”
 


 
방송 프로그램과 연계한 여행 목적지 홍보는 관광청들이 매년 비중 있게 진행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다. 시청률과 화제성이 높을 경우 홍보에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그 반대라면 투자하는 금액과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되는 만큼 리스크도 상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청들이 <꽃보다 남자 - 뉴칼레도니아>, <꽃보다 할배 - 타이완> 등의 대박을 기대하며 방송 프로그램 제작 지원을 검토한다. 지난해의 경우 JTBC가 방송하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이하 내친집>>가 소비자는 물론 여행업계가 성원한 최고의 방송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2014년 12월 장위안의 고향인 중국 편을 시작으로 그간 내친집은 벨기에,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호주, 캐나다, 네팔 등을 여행하며 여행자들의 욕구를 자극했다. 현재는 존 라일리 주한뉴질랜드 차석 대사와 다섯 친구가 함께하는 뉴질랜드 여행기가 절찬리에 방송 중이다.
 

 

 



 
2015 최우수 광고 CF-야놀자 TV광고

“놀자 선생의 가르침 으뜸!”
 
 


엄청난 후보들의 등장으로 몇 번이나 고민을 거듭했던 최우수 홍보/광고 CF의 승자는 숙박 애플리케이션 1위 업체 ‘야놀자’가 차지했다. 최지우-이서진으로 시너지를 꾀했던 노랑풍선, 일반인을 통해 신선함을 강조한 참좋은여행, 삼시세끼 ‘차줌마’ 차승원이 등장한 여행박사까지 지난해에는 특급 스타를 활용한 여행사들의 TV광고 집행이 유독 많았다.


그 중에서도 돋보인 야놀자의 TV광고는 ‘놀자의 등장’ 이라는 콘셉트 아래 배우 오달수를 전속 모델로 한 편의 코믹 사극을 표방했다. 동 CF에서 오달수는 ‘놀자선생’으로 변신해 세상 모든 놀이의 교훈을 담아낸 비서 ‘놀어’의 가르침을 전했다. 야놀자 측은 당시 숙박앱, 데이트·여행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야놀자의 서비스를 폭넓게 알리기 위해 광고제작에 주력했다는 배경을 밝혔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야놀자의 TV광고가 핫한 인기를 끌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등 톡톡한 효과를 누렸다. 야놀자는 현재 상남자 송재림이 등장하는 TV광고를 게재 중이다.
 
 

 

 


 
2015 최우수 광고 카피-팀장님, 내일 회사 쉬고 홍콩 여행갑니다!


“직장인 마음 취향저격”
 
 


좋은 상품이나 콘텐츠를 판매하려면 소비자의 시선을 한 번에 잡아끄는 브랜드 카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해 대박을 터트린 삼성카드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시리즈가 성공 사례로 불린다. 올해 처음 신설된 최우수 카피의 승자는 홍콩관광청이다. 홍콩관광청은 지난 해 여름 ‘2015 홍콩 여름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기획하면서 “내일 회사 쉬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본 카피는 가벼운 월차 또는 휴일에 언제든 떠날 수 있는 홍콩 여행의 장점을 극대화 한 동시에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하는 직장인의 욕구를 적절히 녹여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성수기나 비수기에 구애 없이 휴일이면 언제든 여행을 떠나려는 직장인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홍콩은 가성비 최고의 목적지로 사랑받고 있다. 2016년 홍콩여행시장의 또 다른 도약을 기대해본다.
 
 

 




 
2015 최우수 소비자 이벤트-KRT 나우챌린지

“다시 없을 무료여행 이벤트”
 
 

KRT는 올해 기업 인지도 확산을 목표로 다양한 홍보마케팅에 치중하면서 직판사로 다소 약했던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굳건히 인식시켰다. 특히 <나우 챌린지>는 먼 미래가 아닌 지금 당장 떠난다는 콘셉트의 휴가 이벤트로 지난 2015년 가장 대담하고 참신한 시도였다는 호평이 끊이지 않았다.


‘나ow~ Challenge!(이하 나우챌린지)’는 ‘여행에 나중이란 없습니다. 여행은 Now 입니다’라는 슬로건을 통해 누구나 자신을 위해 바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참가자가 이벤트 현장에서 슬롯머신 기계 앞 버튼을 누른 다음 화면 속 국기 3개가 일치하면 해당 국가로 바로 24시간 뒤 출발하는 여행상품권을 증정하는 것이 이벤트 진행 방법. 현장에서 무료여행에 당첨 됐으나 막상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바로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을 동영상으로 다시 제작해 상영하는 등 아이디어와 사후 관리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5 최우수 축제-실크로드 경주

“직간접 경제효과 약 675억 원 달성”
 
 


한국적인 정서는 물론 지역 부흥을 위한 전략 그리고 다소 난해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조화로웠다는 평가를 받은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최우수 축제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해 실크로드 경주는 유라시아 문화특급을 주제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및 경주시 일원에서 2015년 8월 21일부터 10월 18일까지 59일간 치러졌다.


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최종관람객은 145만 8,214명을 기록해 메르스 발생 이전 관람객 목표 수치인 120만 명을 초과달성했으며 행사 관람 만족도(행사 전반)는 7점 만점에 5.28점으로 나타났다. 또한 행사의 직간접 경제적 효과는 총 2,796억 원으로 관람객 1인당 지출액을 적용한 직접효과는 약 675억 원으로 남다른 성적을 자랑했다. 이 밖에 국민 경제 파급효과인 간접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121억 원, 소득유발 267억 원, 취업 유발 1,971명, 부가가치유발 592억 원 등 남다른 실적을 냈다.
 
 



2015 최우수 트레이드 행사-에어캐나다 드림나이트

“참여자 모두가 즐기는 무대”
 


 
매주 여행업계에는 수많은 행사가 열린다. 시즌 별 항공사 요금 설명회를 시작으로 관광청 목적지 소개 및 트래블마트, 호텔리조트의 세일즈 미션, 랜드사 상품 론칭식, 로드쇼 등 화수분 같다. 그러나 행사 주최 측이 아니라 참여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트레이드 쇼나 설명회는 사실상 드문 것이 현실. 업계 관계자들은 강압적인 정보 제공이나 밥만 먹고 끝나는 보여주기 용 행사가 아니라 모두가 즐기고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잔치를 기대한다. 2015년 11월 25일 에어캐나다 ‘드림나이트’는 그런 면에서 타 행사들과 차별화 됐다.


이색적인 오프닝을 시작으로 여행사 관계자들이 틈틈이 시간을 내 준비한 장기자랑을 선보이면서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킨 것. 주최 측이 직접 무대에 나서는 경우는 있어도 행사 참가자들이 주도적으로 행사를 이끄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남과는 다른 방법을 찾고자 동분서주했을 에어캐나다 한국지사의 노력에 감탄하는 동시에 향후 더 멋진 행사도 기대해본다.
 
 




2015 최우수 사회공헌 기업-내일투어

“새로운 기부 문화 창조”
 
 


기업의 사회 참여 및 환원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일 년 365일 내내 사회공헌 활동에 몰두하며 ‘더 재밌고 신나는 기부’라는 트렌드를 만든 내일투어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내일투어의 봉사 활동은 외부로 기업을 홍보하기 위한 단순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 직원 스스로 참여하는 행복한 취미 생활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내일투어는 ‘동행’이라는 이름으로 활발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무료 커피트럭 카페 아지트를 비롯해 시립 수락 양로원 후원, 성프란치스꼬 장애 복지관 후원 등을 진행했으며 안산이주아동청소년센터, 풍익홈재단과 MOU를 맺고 다문화가정과 소외 아동의 문화 활동을 후원한 바 있다. 특히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 11월 30일에는 이진석 내일투어 대표이사가 KBS아트홀에서 열린 ‘2015 세종대왕 나눔봉사 대상’ 시상식에서 세종대왕 나눔 봉사 대상과 안전행정위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5 공로상-주한FIJI관광청 박지영 지사장

“또 다른 도전을 응원합니다”
 
 


결혼 전에는 피지 아씨로 결혼 후에는 미세스 피지 박으로 불렸던 박지영 지사장에게 공로상의 영광을 끝으로 전한다. 피지관광청(Tourism FIJI) 한국지사가 지난 해 12월 31일을 기점으로 모든 업무를 종료하고 사무소 철수를 결정했기 때문. 피지관광청 이사회는 오는 4월 피지의 국적기인 피지에어웨이즈 (FIJI Airways)의 난디-싱가포르 구간 신규 취항에 발 맞춰 싱가포르에 피지 관광 사무소(National Tourism Office, NTO)를 설립하고 아시아의 허브를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옮긴다고 밝혔다.


피지관광청 한국지사는 FIJI 정부 Ministry of Tourism에서 운영하는 정부기관으로 지난 2006년 3월 대표사무소로 설립됐으며 이후 2012년 7월 지사로 승격됐다. 박 지사장은 그간 목적지 소개는 물론 미디어 홍보, 여행정보 제작관리 및 배포, 이벤트 및 행사기획, 상품 개발 및 판매촉진 등 피지를 위한 거의 모든 활동을 전담해 왔다. 피지인보다 더 피지를 사랑했던 박지영 지사장의 또 다른 도전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