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24호]2016-01-29 14:52

“중국관광객, 2016년에는 한국으로 오세요”



한국관광의 해 계기로 중국인 친화적 환경 조성

한류비자 등 맞춤형 정책으로 중국관광객 사로잡아
 
 

한국과 중국 정부가 지난 2014년 7월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2015년과 2016년을 상호 교류의 해로 지정하는데 합의함에 따라 2015년부터 양국 간 활발한 관광교류가 성사되고 있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진행된 ‘2015 중국관광의 해’에 이어 올해는 ‘2016 한국관광의 해’로써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2016 한국관광의 해’의 포문을 여는 개막식이 개최됐다. 한국관광의 해를 맞은 한국 정부는 개막식을 통해 올해 중국인 관광객 800만 명 유치 목표를 알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관부)는 관계 부처와의 협업을 통한 제도 개선과 홍보 마케팅 강화, 맞춤형 관광 콘텐츠 개발 및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한국관광에 대한 매력을 향상 시킨다. 또한 관광객들의 불편 해소에 적극 나서며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친화적인 환경을 적극 조성할 계획이다.

취재협조 및 문의=문화체육관광부(www.mcst.go.kr), 한국여행업협회(www.kata.or.kr)
중국 베이징=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

 

 
 
 
“제도개선으로 중국인 관광객 편의 제고”

우리 정부는 올해 ‘한국관광의 해’를 맞아 관계부처와의 협업을 통한 제도 개선으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관광 편의성을 제고한다.

먼저 지난 1월 1일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수수료를 1년간 면제하고 복수 사증 대상 연령을 60세에서 55세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또한 올 하반기부터 케이 팝(K-pop), 패션, 미용, 문화체험, 레저 등 한류콘텐츠와 관광이 결합된 관광을 목적으로 방한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신청 요건을 대폭 간소화한 한류비자(가칭)를 신설, 시행한다.

여기에 법무가 지난 28일부터 복수사증 발급대상을 확대하고 10년 유효한 복수비자를 신설하며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올해 3~4월 중 한중 간 항공 신규 4개 노선(주 12회)을 취항해 중국 관광객의 수송 능력을 높이며 전국 1만여 개 면세점에서는 기존의 ‘사후 환급’에서 ‘총 100만 원 한도 내에서 즉시 환급’으로 면세제도를 개선해 시행한다. 더불어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증가에 따라 전용부두를 확충하며 제주, 부산 등에 크루즈 종합 안내센터를 구축하고 기항지 테마 관광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 친화적인 환경 조성과 함께 기존에 문제가 됐던 불편사항들을 점검, 개선해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을 만든다. 이를 위해 관광불편신고센터(1330)와 지방자치단체, 소방, 경찰 등 유관 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해 불편사항을 즉시 해소한다. 또한 중국인 개별관광객이 즐겨 찾는 음식 메뉴와 맛 집 정보가 수록된 ‘맛 지도’ 보급을 확대한다. 인천, 김포 등 4개 주요 공항에 지난해 11월부터 배포 중인 구간별 예상요금 안내카드(중국어)를 확대 비치할 계획이다.

굿스테이(관광공사 인증 우수 일반 숙박시설) 대상 중국관광객 특화업소를 선정해 지원하고 주요관광지에 중국어 안내표지판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숙박, 음식 등 관광업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강화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자리매김한다.

이밖에 중국 단체관광의 질적 향상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운영 중인 ‘중국 전담여행사 관리 강화를 위한 전자관리시스템’을 개선하고 2월에는 전담여행사 갱신제 심사를 통해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여행업체를 퇴출시키는 등 단체관광 품질 제고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맞춤형 콘텐츠와 현지 홍보 강화”

문관부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관광 콘텐츠 개발로 방한 매력도를 향상시킨다.

중국관광객을 연령별, 계층별, 소득별 등으로 세분화하고 그룹별 맞춤형 관광 콘텐츠를 개발·상품화 해 중국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 한국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통해 중국관광객을 한국에 적극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일례로 중국 젊은 층을 대상으로는 한류와 쇼핑, 미용 등을 활용한 상품을 개발하고 중년층을 대상으로는 건강관리 및 휴양 상품의 개발을 추진한다.

또한 가족 단위 관광객 대상으로는 육아상품과 문화체험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 등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부유층을 대상으로는 특별한 서비스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 개발을 진행한다.

특히 우리나라 각 지역의 전통문화 등 특색 있는 대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상품화하기 위해 올해 1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지역의 대표 브랜드를 육성하고 백제와 신라 유적지 문화체험과 고택과 음식 등 전통문화를 활용한 관광프로그램을 적극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또한 대중교통을 활용한 지역관광 통합 관광 상품을 개발해 중국인 관광객의 지방 확산을 도모한다. 중국인 개별관광객의 지방 방문 확대를 위해 3월부터 서울과 지방 관광지를 직접 연결하는 케이트래블버스(K-Travel Bus)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전국 통합 교통카드인 케이투어카드(K-Tour Card)를 활용한 상품 개발과 청주, 양양공항 등 지방공항과 연계한 관광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맞춤형 관광 콘텐츠 개발과 함께 이를 알리기 위한 홍보마케팅도 강화된다.

지난 15일부터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주요 5개 도시 공항과 시내 중심가에서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관광 광고를 시작했다. 1월 20일 개막식에서는 한국 전통 춤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국립무용단 ‘향연’과 인기 케이팝 가수인 ‘개리’, ‘에이핑크’의 공연으로 한국의 다이내믹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연간 30%씩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 여행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현지 유명 포털 사이트와 공동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중국시장의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상품 개발과 현지 온라인 마케팅의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최근 수년간 중국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중서부 내륙지역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자 상반기에는 우한과 청두에서 처음으로 한류관광 종합축제인 ‘한국문화관광대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양국 관광교류의 교두보, 포럼·관광교역전”

‘2016 한국관광의 해’ 개막식 날에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공연뿐만 아니라 양국 여행업 관계자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됐다. 한중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관광포럼 및 관광교역전이 같은 날 이뤄진 것.

특히 교역전에 앞서 시작된 ‘관광교류 확대를 위한 한중 관광포럼’은 한국여행업협회와 중국여행사협회가 공동으로 ‘한중 양국 관광교류 확대 및 시장 선진화’를 주제로 관광시장의 건전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포럼에는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 회장과 장리쥔 중국여행사협회 회장이 참석해 첫 시도되는 한중 간 관광포럼의 개회를 알렸다.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지난해 중국관광의 해를 맞아 우리 협회와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은 중국관광을 촉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중국여행상품을 개발하고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 악재에도 불구하고 2015년 중국을 방문하거나 여행한 한국인은 410여만 명으로 지난해대비 7.3% 성장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한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2014년 수준인 600여만 명에 달했다. 올해는 2016 한국관광의 해를 맞아 방한 중국인 관광객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리쥔 중국여행사협회 회장은 “양국 관광교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 좋은 이웃과 좋은 파트너로서 양국 관광교류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회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시장규칙에서 벗어난 불합리한 저가경영으로 고객을 속이고 쇼핑을 강요해 이득을 취하는 것은 시장 질서를 깨트리고 소비자들의 권익을 헤치며 나아가 한국관광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일이다. 하지만 한국정부가 한국관광상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문제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양국이 긴밀한 협상을 통해 양국민의 왕래가 더욱 증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관광포럼은 총 2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제1세션에서는 ‘관광교류확대 방안’을 주제로 한국의 최경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와 중국의 리창신 중국여유연구원 박사가 한중 관광시장을 비교하고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한중 업계교류 및 시장선진화 방안’을 주제로 한 제2세션에서는 한국의 김병삼 한국여행업협회 실장과 중국의 쳔쉬 북경낙도국제여행사 대표가 ‘씨앗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한국관광이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각 세션의 발표 이후에는 양국 여행업 전문가들 간 간략한 정책토론이 마련됐으며 토론 이후에는 양국 협회의 공동 합의문 발표가 이어졌다.

각 포럼 및 토론에서는 증가하는 한중 간 관광교류 현황을 알아보고 관광교류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 개선하기 위한 방안들이 공유됐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여행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과 중국인 관광객들의 특성에 대한 자세한 분석으로 양국 관계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이끌어 냈다.

협회 및 기관 등의 단체, 학계가 중심이 된 포럼 이후에는 실제 양국 여행업관계자들이 참가하는 관광교역전이 마련됐다. 자자체/메가이벤트존과 항공존, 벤처기업존, 유통&테마파크존, 여행사존 등 5개 존으로 마련된 관광교역전은 총 43개 업체가 참여해 중국 현지 여행업 관계자들과 만났다.

관광교역전에 참가한 박주흠 다비오 대표는 “글로벌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비오가 올해부터 중국어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 충분한 수요를 갖추고 있고 잠재가능성도 큰 시장이지만 직접적으로 대면할 기회가 부족했다. 중국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여행업관계자와의 만남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번 관광교역전이 중국 시장에 다비오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