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24호]2016-01-29 15:16

2016년 2월 구정연휴 여행사 동향




“최대 9일 황금연휴인 설 연휴 어디가세요?”
거리·비용 부담 적은 단거리 지역 강세
연휴 기간 길어 중장거리지역 판매 상승
 

 
‘명절 대이동’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방송사들은 명절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고속도로 톨게이트, 기차역, 버스터미널, 여객터미널에 소위 진을 쳤다. 명절을 맞아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과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을 비추기 위해서였다. 최근 2~3년 새 ‘명절 대이동’의 필수 촬영장소가 바뀌었다. 명절기간을 활용해 해외로 출국하는 ‘인천국제공항’의 출국자들의 모습이 이제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올해 구정 연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장 9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다. 올해 법정 공휴일은 66일. 법정 공휴일의 13%를 2월 구정 연휴(2월 6일-10일)가 차지하니 해외여행을 떠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이다. 이에 여행정보신문이 국내 주요 여행사 8곳의 구정 연휴 출발하는 여행상품 판매 동향을 살펴봤다.

구정 연휴 국내 여행객이 가장 많은 러브콜을 보낸 지역은 어디일까. 구정 연휴 기간 중 어느 날짜에 여행객이 가장 많이 몰릴까. 본지를 통해 궁금증을 해결하자.

취재협조 및 문의=노랑풍선(1544-2288), 롯데관광(1577-3000), 모두투어(1544-5252), 여행박사(070-7017-2100),
인터파크투어(1588-3443), 참좋은여행(1588-7557), 투어익스프레스(02-2022-6500), 하나투어(1577-1233)
글·사진=권초롱 기자 titnews@chol.com <사진=여행정보신문 DB>

 
 
 

 
[구정 연휴 최대 9일 중장거리지역 약진]

올해 구정 연휴기간 국내 여행객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중장거리지역을 찾는 이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동남아, 일본, 중국 등 단거리지역이 판매 점유율의 절대적 파이를 차지하곤 있으나 전년 동기간(2015년 2월 17일-22일) 대비 증감률을 살펴보면 중장거리지역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모두투어는 전년 동기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곳이 미주지역(83.4%)으로 나타났다. 이어 유럽(16.5%) > 일본(8.5%) > 남태평양(8.0%) > 동남아(-4.2%) > 중국(-17.9%) 순으로 집계됐다.

△인터파크투어는 전년 동기간 대비 중국이 무려 154%나 증가해 타 여행사들과 다른 양상을 띠었다. 그러나 전년 대비 증감률 2위인 미주지역이 114%나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유럽이 81%로 기록됐다. 이어 동남아(54%) > 남태평양(27%) = 일본(27%) 순이다.

△참좋은여행 역시 미주지역이 단연 우세했다. 전년 동기간 대비 미주지역의 판매율이 무려 198.6% 증가한 것. 이어 일본(97.4%) > 유럽(47% 동·서유럽 합산) > 중국(33.1%) > 동남아(24.3%) >남태평양(3.3%) 순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하나투어 또한 미주지역이 전년 동기간 대비 83.4%로 전년대비 증감률 1위에 올랐고 유럽(16.5%) > 일본(8.5%) > 남태평양(8.0%) >동남아(-4.2%) > 중국(-17.9%) 순으로 집계됐다.
(여행사별 구정 연휴 판매 집계 날짜가 1월 중순으로 구정 연휴와 2주가량 차이가 있어 총 수치는 달라질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함.)

중장거리지역의 약진, 무엇보다 미주지역의 증가가 두드러지는 요인으로 주요 여행사들은 ‘하와이’를 꼽았다. 지난해 12월 19일 진에어가 국내 LCC(저비용항공사)로서는 처음으로 장거리 노선인 하와이에 취항하면서 구정 연휴 여행객들이 동 지역 방문이 늘어나는 추세다.

미주지역이 전년 동기간 대비 판매가 급증한 것은 사실이나 미 본토보다는 하와이 지역에 쏠림현상이 심하다는 것과 판매 점유율에서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는 점은 아쉽다.

유럽의 약진도 의미 있다. 연초 발생한 터키 이스탄불 폭탄테러와 지난해 11월 터진 프랑스 파리 테러 등 유럽지역이 고군분투 중인 가운데 구정 연휴 호재를 맞아 소폭 상승한 점은 고무적이다. 다만 유럽지역이 과거보다 저가로 판매되고 있어 시장의 질이 무너진 점은 뼈아프다.

취재에 응한 여행사들은 “하와이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 넘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LCC 취항으로 여행객들의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특히 가족여행객이 증가했는데 LCC로 인한 가격부담이 완화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동남아, 일본, 중국 등 단거리지역은 언제든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이기 때문에 시즌(성·비수기·연휴)과 구분 없이 연중 해외여행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인기 출발 날짜는 6일, 인기 여행지는 일본]

올해 구정 연휴는 토요일인 2월 6일부터 대체휴일이 적용되는 10일 수요일까지 총 5일이다. 여기에 연차를 잘만 활용하면 최대 9일까지 연휴 기간이 늘어나 충분히 장거리지역까지 여행이 가능하다. 이미 국내 여행사들의 구정 연휴 기획전 및 해당 기간 출발 날짜 상품은 매진사례를 잇고 있다. 구정 연휴까지 10일 남짓 기간(1월 27일 기준)이 있음에도 해외여행상품을 구매하기는 이제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복수 언론은 동 시기 최대 인파가 해외로 출국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구정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10일에는 일일 이용객이 17만 7천여 명을 웃돌 것으로 관측한다. 이는 출·입국자 모두를 합산한 수치로 역대 최다치를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8개 여행사(△노랑풍선 △롯데관광 △모두투어 △여행박사 △인터파크투어 △참좋은여행 △SMC&C 투어익스프레스 △하나투어·업체명순)의 2월 구정연휴 출발상품 판매 동향을 살펴본 결과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8개 여행사 모두 2월 6일 출발하는 여행객이 가장 많았다. 여기에 연휴가 끝나는 10일 출발 고객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1일(목)과 12일(금)에 연차를 소진하면 주말까지 넉넉하게 쉴 수 있기 때문.

△모두투어에 따르면 구정 연휴 출발자 중 2월 6일 출발자가 25.7%로 4명 중 1명 이상이었으며 7일(16.7%), 5일(15.5%) 순이었다. △하나투어 역시 2월 6일 출발 고객(24.5%)이 가장 많았으며 10일과 7일은 각각 17%, 9일(15.4%) 5일(13.4%) 8일(12.6%)으로 집계됐다. 즉 10일과 늦은 오후 출발하는 5일자 역시 상당수의 여행객이 해외로 출국할 예정이다.

올해 구정 연휴기간 국내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는 ‘일본’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여행사 8곳의 구정 연휴 출발 상품 판매 동향 결과 단일국가 방문지로는 일본이 압도적이다.

8개 여행사 모두 동 시기 판매 지역 비중 1,2위로 동남아와 일본을 꼽았다. △모두투어의 동 시기 동남아 판매 비중이 45.9%였고 일본이 22.9% 중국 17.2%로 집계됐다. △하나투어 역시 동남아 판매 비중이 절반에 살짝 못 미친 47.28%로 1위, 일본이 24.26%로 2위, 중국이 16.94%로 3위에 안착했다. △인터파크투어는 동남아가 47% 일본 23% 유럽 14% 순으로 집계됐다.

눈여겨볼 점은 단일국가로는 일본의 인기가 계속된다는 것. 구정 연휴 해외여행을 떠나는 국내 여행객 4명 중 1명은 일본을 방문하는 셈이다. 일본지역이 강한 △여행박사는 동 시기 송출하는 전체 여행객 중 65%가 일본을 방문한다고 답했고 △참좋은여행은 일본여행 수요가 전년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행사 기획전 현황 <업체명순>
 “여행사 구정 연휴 기획전 ‘빈자리’가 없다!”
 
 
△노랑풍선은 빠르게 마감된 구정 연휴 출발 해외여행상품 기획전의 아쉬움을 달래줄 ‘응답하라 2016 설 연휴 행福여행’ 기획전을 출시했다. ‘한려수도 2박 3일’, ‘담양~보성 2박 3일’ 등 국내여행상품이 주인공이다. 여행상품은 2박 3일부터 1박 2일, 당일치기 상품까지 다양하다. (www.ybtour.co.kr)

△롯데관광이 출시한 ‘2016 설연휴, 여행간다 전해라!’ 기획전 역시 다수의 여행상품이 마감된 상태이다. 2월 4일 출발하는 ‘해리포터야 어디있니? 잉글랜드+첼시구장 8일’ 상품과 7일 출발하는 ‘맛있는 하와이 하와이 맛집투어+아울렛 6일’ 상품 등 장거리 상품 몇몇 개만이 예약가능한 상태(1월 27일 기준)다. (www.lottetour.com)

△모두투어가 진행 중인 ‘설연휴 스마트하게 즐기기 황금휴가’ 기획전은 2월 6일 출발하는 코타키나발루 상품이 패키지, 자유여행 각각 잔여 1석을 남겨 놓고 있다. 대한항공 전세기로 떠나는 ‘일본 큐슈 온천’ 여행상품은 3박 4일 일정의 고품격 상품 또한 상품가격이 다소 높음에도 잔여 1석만이 남아 있다(1월 27일 기준). (www.modetour.com)

동 기간 일본 여행을 고려 중이라면 △여행박사의 ‘설 명절 황금연휴’ 기획전에 집중하자. 다수의 좌석을 확보한 여행박사의 동 기획전(1월 27일 기준)은 큐슈, 오키나와, 오사카 등 지역별 출발 가능날짜가 다채롭다. (www.tourbaksa.com)

△인터파크투어는 구정 연휴 기간 좌석이 확보된 지역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좌석확보] 드디어 떴다! 구정연휴 홍콩자유여행’ 상품은 2월 8일 출발하고 11일 도착하는 3박 4일 일정이다. 캐세이패시픽항공을 이용하며 항공권만 단품 구매하거나 ‘베스트웨스턴플러스’, ‘하버프라자’ 등 홍콩 내 12개 호텔 중 택일하는 자유여행 상품이다. 1월 27일 기준 2좌석 남아있다. (tour.interpark.com)

△참좋은여행의 ‘2016 설연휴 완벽한 휴가를 위한 선택’ 기획전은 이달 29일까지만 진행된다. 동 기획전은 매주 금요일 마감현황을 업데이트하는 것이 특징이다. (1월 27일 기준) 출발 날짜 상품이 가장 많은 2월 6일(59건)은 절반(31건) 가까이 예약이 마감됐으며 7일 출발 상품 41건 중 15개의 상품 또한 SOLD OUT 상태다. 예약이 마감되지 않은 상품들 또한 좌석이 많이 남지 않아 서둘러야 한다. (www.verygoodtour.com)

△SM C&C 투어익스프레스는 구정 연휴기간 출발하는 패키지 상품이 거의 마감 상태로 도쿄, 오사카, 교토 등 일본 지역 호텔 단품 판매 및 에어텔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다. 투어익스프레스는 구정 연휴가 끝나는 2월 20일 이후 출발 상품 판매로 소비자 유도 중이다. (www.tourexpress.com)

△하나투어는 ‘2016 황금연휴 빈자리 찾기’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동 기획전은 2월 구정 연휴와 더불어 오는 3월 1일 징검다리 연휴까지 출발 기간을 넉넉히 한 점이 특징이다. 홍콩과 중국 상하이, 장가계 등 막바지 중국지역 여행상품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www.hanatou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