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29호]2016-03-14 08:54

기획-2016 지역 관광 전략




한국 관광 지역 활성화로 기초 체력 키운다
각 시도별 다양한 인센티브 및 전략 마련
의료, 미식 등 테마 개발 적극적, 프로모션 봇물
 
 

국내 주요 관광지역들이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연초부터 다양한 현장 설명회와 프로모션을 개최하는 동시에 전년보다 폭 넓은 인센티브 혜택을 마련, 홍보에 주력하는 것. 호텔 및 교통 등 인프라 구축은 물론 관광 테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탓에 각 여행사마다.

‘우리 고장으로 관광객을 보내 달라’는 지자체의 요청이 쇄도하는 중이다. 이 가운데 강원도, 전라도, 충남 등 각 지자체들의 내세우는 테마 및 전략과 인센티브 제도를 정리했다.

사진출처 = 한국관광공사(www.visitkorea.or.kr)/여행정보 DB(www.travelinfo.co.kr)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일본 벤치마킹, 내국인 여행은 지방으로”

올해 한국 관광 유치 목표는 외래관광객 1,650만 명, 국민관광객 232백만 명 달성이다. 특히 국내 관광을 통한 소비 확대로 내수경기 회복을 노리고 있는 만큼 각 지자체들의 협력과 자체적인 사업 추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연초부터 각 시도, 지역관광 협의회 및 관계자들과 잇달아 간담회를 열고 올 한 해 유기적인 협력과 시장 확대를 다짐했다. 전남, 창원, 경북도 등 각 지역들도 2~3월 중 서울에서 대규모 설명회를 열고 캠페인을 론칭하는 등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2016년 한국 관광(인바운드)의 상황은 밝지 못하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중국인들의 한국 사랑이 지난 해 하반기 메르스 여파로 서서히 시들고 있기 때문. 1인 항공권 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초특가 단체 여행을 현지에서 판매하고 한국에서의 쇼핑과 지나친 옵션으로 손익을 채우는 기존 시장의 관행이 점점 심해지는 탓이다.

한중 양국 정부와 관광 단체들이 앞장서서 이 같은 저가 여행을 근절하고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미 굳어진 업자들의 관행은 좀처럼 풀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2,3년 전부터 관광 전략을 새로이 개편하고 무서운 기세로 아시아 관광시장의 No.1을 노리는 일본은 최대 변수다.

저렴한 가격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중 상당수가 일본이나 태국 등으로 목적지를 변경하면서 상대적으로 볼거리와 환대 정신이 부족한 한국 관광은 줄도산의 위험을 안고 있다. 실제 일본관광청의 공식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일본을 찾은 전체 관광객은 19,737,400명이며 이 중 중국관광객은 4,993,800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인트라바운드(내국인의 국내여행)는 어떨까? 사실 서울로 몰리는 외래관광객들의 지방 분산은 중요한 화두이지만 대부분의 인프라와 즐길거리가 집약된 서울과 몇몇 대도시를 제외하면 관광객 유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결국 정부 입장에서는 서울과 부산, 제주를 제외한 지역 곳곳에서 내국인 유치에 앞장서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가까운 일본처럼 해외로 떠나는 대신 가까운 국내에서 주말여행이나 휴가를 즐기기며 소비를 확대하라는 전략이다.
 
 
 



주요 지자체들의 2016년 관광 정책은 주로 MICE, 중국관광객, 젊은 내국인을 타깃으로 한정돼 있다. 관련 인프라를 확대하고 인센티브 제도를 만들며 관광지 명소 발굴에 몰두하는 중이다.
 
 

△강원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관련 인프라 및 체험 관광 확대를 최대 키워드로 잡았다. 그 중에서도 농촌체험관광 활성화를 통해 농촌마을이 활력을 띠고 농외소득을 올려 마을경영 건실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11개 사업 53억 원을 투자해 인프라 조성, 프로그램 개발, 안전시스템 확충, 홍보 마케팅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체험객의 안전사고를 대비해 노후 시설을 보완하고 신규 테마공원 및 공동인프라를 조성, 내방객을 확대 수용한다.

또한 농협 농촌사랑상품권과 신용카드 포인트로 체험휴양마을에서 숙박이나 농산물 구매 등을 할 수 있도록 가맹점 확대를 추진한다. 농촌체험프로그램 광역화도 시도된다. 13개 시군단위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가동해 더 많은 체험객 유치와 만족도 제고에 힘쓰며 마을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체험지도사 및 마을해설가 460명이 프로그램 운영 요원으로 활동하도록 서비스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원도 측은 “지난 2015년 한해 강원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내국인 99,554천명, 외국인 2,096천명 등 총 101,650천명으로 지난 2013년부터 3년 연속 1억 명 이상을 유치했다”며 “메르스 여파로 당초 목표한 1억 2천만 명(외국인 250만 명) 달성에는 못 미쳤으나 선전한 결과이다.

올해는 ‘2016 한국방문의 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연계한 특별 세일즈 및 봄·가을 관광주간 확대, 지역별 테마콘텐츠 개발과 양양공항(40개 노선 50만 명), 크루즈(5항차 7천명) 등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관광객 1억 3천만 명(외국인 270만명)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방한 중국 시장 관련, “중국 개별관광객(FIT) 유치확대를 위해 OTA 중심의 마케팅과 SNS 홍보를 확대하고 중국어 가이드 북, 쿠폰 북을 제작·배포하겠다”며 “특히 저가 관광상품의 질적 개선을 목표로 강원관광 우수상품 인증제를 도입해 세계최대 여행객 송출시장인 중국시장 공략에 더 많은 공을 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도 원주공항 탑승률 향상을 위한 인센티브


■모객우수여행사 선정 : 연 2회(6월, 12월)

■운영기간 : 상반기 2016.1.1~5.31(5개월), 하반기 2016.6.1~11.30(6개월)

■선정대상 : 여행업 등록을 필한 업체로서 원주공항 취항항공기 탑승객을 모객하는 도내·외 여행사

■선정기준 : 원주-제주노선 항공기 모객유치 인원수(해당노선 항공기 운항업체의 탑승객 집계 공식자료 기준)

■선정업체 : 68개 여행사(상반기 34개사, 하반기 34개사)- 각 대상(최소 1,500명 이상) 1, 최우수(최소 1,000명 이상) 1, 우수(최소 6,00명 이상) 2, 장려(최소 500명 이상) 10, 노력(최소 300명 이상) 20

■선정방법 : 최소 모객기준 충족시, 5단계 구분 선정 및 인센티브 지원, 최소 모객기준은 충족되지만, 단계별로 정해진 선정업체수를 초과해 경합할 경우에는 모객 인원순으로 선정 및 인센티브 지원(경합에서 탈락된 업체는 모객 인원순에 따라 차순위로 선정)

■문의 : 강원도관광협회(033-242-0086)
 
 
 


△충남도는 호남고속철도 KTX 공주역을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올해 ‘테마역’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더불어 상반기 중 연예기획사 오디션을 유치하고 장기적으로는 정부 세종청사 이전 기관 교육원 유치 등을 위해서도 힘을 쏟는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공주역 활성화 단기 10대 과제와 중·장기 3대 과제를 설정, 중점 추진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번 활성화 계획은 연내 공주역 1일 평균 이용객 500명 목표 달성을 위해 마련했다. 공주역 개통 이후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이용객을 더 큰 폭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도는 우선 단기 10대 과제 첫 사업으로 테마역 조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테마역 조성은 공주역을 경북 봉화 분천역 ‘산타마을’이나 전남 보성 득량역 ‘7080 추억옛길’처럼 역 자체를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 1억 원을 투입, 테마 선정을 위한 공모를 실시한다. 이밖에 공주역 경유 시내·외버스 운행시간 재정비, 공주·부여 시티투어 통합 운영 추진 및 신설, 백제 왕·왕비·공주 복식 체험 운영, 관광 상품 주 이용 시간대 열차 편성 확대 등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지역 매력 극대화와 방문객 유치를 위해 도내 축제 육성에도 주력한다. 충남도는 최근 ‘2016년도 제1회 축제육성위원회(위원장 이준호)’를 개최하고 올해 도내에서 개최하는 24개 축제에 14억 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는 우선 문화관광체육부 문화관광축제와 상설프로그램에 선정된 6개 축제에는 국비 5억 1,600만 원을 포함, 모두 8억 1,800만 원을 지원한다.

우수 문화관광축제인 논산 강경 발효젓갈축제와 부여 서동연꽃축제에는 1억 9,500만 원을 각각 지원하고 유망 문화관광축제로 뽑힌 서산 해미읍성 역사체험축제와 서천 한산 모시문화제에는 각각 1억 2,600만 원을 투입한다. 또 상설프로그램인 서산 해미읍성 전통문화공연과 공주 웅진성 수문병 교대식에는 각각 8,800만 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논산 딸기축제와 홍성 역사인물축제, 청양 칠갑산장승문화축제, 태안 국제모래조각페스티벌, 금산 금강여울축제 등 지역 향토문화 축제 11개에는 1,000만 원부터 8,000만 원까지, 모두 4억 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제36회 금산인삼축제와 제43회 윤봉길 문화축제(예산), 공주 석장리 세계구석기축제 등 5개를 컨설팅 지원 대상 축제로 선정하고 각각 1,000만 원 씩 모두 5,000만 원을 지원한다.
 
 


△전남도는 오는 2018년까지 매력 있는 관광명소 발굴 등 4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관광객 5천만 명 유치에 나선다. 도는 ‘전남 관광객 5천만 명 조기 실현’을 위해 지난 해 ‘전남관광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3천만 명 수준인 관광객을 2018년까지 5천만 명으로 늘려 전국 7위의 재방문율과 4위의 관광 만족도를 각각 전국 2위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매력 있는 관광명소, 감동 주는 관광 안내, 만족하는 관광 기반, 활력 있는 관광 역량 등 4대 전략, 55개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전남의 매력을 살린 남도길은 육지에서 바다와 해안선의 경관을 보면서 걸을 수 있는 전국 최고의 해양경관길로 조성된다. 섬과 친근한 이미지로 연상되는 한류 스타를 ‘가고 싶은 섬’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스타의 이름을 섬의 별칭으로 사용해 섬 관광 홍보 마케팅에 활용한다.

장성 축령산, 장흥 우드랜드, 신안 갯벌 등 전남의 힐링 자원과 연계한 중소형 휴양형 마이스 산업(MICARE)을 집중 육성해 전남에서 워크숍과 힐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골장터를 문화와 예술을 융합한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으로 육성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저가 숙박시설도 대폭 확충키로 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관광숙박시설 투자 유치를 실현시켜 2018년까지 2천 700실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실제 전라남도는 다양하고 저렴한 관광숙박시설 확충과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 21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관광진흥기금을 활용해 중소기업이나 개인 사업자에게 관광숙박시설 신축, 증축, 개보수에 필요한 시설자금을 저리로 융자 지원하며 3월과 9월 2회에 걸쳐 1개월간 신청접수를 받는다.

융자는 금융기관의 대출 심사 등의 결과에 따라 지원한다. 올해는 특별히 우수 모텔 가운데 개방형 안내데스크 설치, 트윈침대 설치 등 호텔급 개보수를 원하는 업체와 노후 숙박업소를 젊은 배낭여행객이 선호하는 호스텔로 변경하려는 업체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대출금리는 1%로 3개월 변동금리를 적용하며 업체별 최대 융자 규모는 신축 30억 원, 증축 10억 원, 개보수 5억 원이다. 대출 취급은행은 광주, 농협, 기업, 하나, 한국시티, 우리은행 등. 상환 조건은 신축의 경우 최대 4년 거치 7년 균등상환, 증축은 3년 거치 4년 균등상환, 개보수는 2년 거치 3년 균등상환이다. 대상 사업이 호텔업인 경우 거치기간을 1년 연장해준다.
 
 
▒전라남도 모객 우수여행사 인센티브 지원계획

■적용기간 : 2016년 12월 31일 (단 공고일 이전실적은 2015년 지원기준을 적용하고 예산 소진 시까지 지급)

■적용분야 : 5개 분야(△외국인관광객 유치 장려금 △고부가가치 상품 지원 △크루즈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관광객 유치 유공자 표창), 16개 항목

■적용대상 : 일반여행업(관광진흥법 제4조, 법시행령 제2조제1항제1호가 목으로 등록업체) 및 법인단체

■적용제한 : 국가 및 도 또는 도내 시군의 재정 지원으로 개최되는 행사 참가자

■장려금 신청 및 지급절차 : 관광객 등 유치계획을 1주일 전에 도 관광과에 사전 통보하고 재정 지원사항 협의

■지급방식 : 신청 순에 따라 제출서류 검토 후 지급조건에 부합할 경 우 확정, 예산범위 내 순차 지원

■문의 : 전라남도 관광과 (061-286-5241/286-5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