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35호]2016-04-22 14:19

집중탐구 - 여행기업 사회공헌
여행사 브랜드 알리는 또 다른 방법 ‘사회공헌’
내일·모두·여박·하나, 봉사 및 인재양성에서도 ‘으뜸’
 
 
여행사들이 상품판매 외에도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최근 일부 여행사들의 외부활동이 눈에 띤다. 사회공헌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함과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이다.

여행사들은 회사 수익의 일부 또는 직원들과 함께 기부금을 조성해 사회 곳곳의 소외계층을 돕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봉사를 뛰어넘어 여행사라는 기업적 장점을 살려 직접 여행을 보내주거나 여행을 통해 인재를 육성, 재능기부까지 연결하며 진정한 ‘나눔의 행복’을 실현하고 있다.

아직까지 사회공헌사업을 주요 분야로 확대시켜 주력하는 여행사는 많지 않은 편이다. 대부분 연말 연탄봉사, 기부금 전달 등의 방법으로 한정적이며 겨울 시즌에 집중해 어려운 이웃에게 손길을 전하고 있다.
현재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여행사 4곳을 소개한다. 이들은 각 여행사의 특징을 살려 적극적이고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업체명 가나다순>
취재협조 및 문의=내일투어(www.naeiltour.co.kr)/모두투어네트워크(www.modetour.com)/
여행박사(www.tourbaksa.com)/하나투어(www.hanatour.com)
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

 내일투어-‘소중한 추억을 나눔의 즐거움으로’
 
내일투어 사회공헌활동의 특징은 직원과 여행객이 함께 참여한다는 점이다.
내일투어 회원들은 여행을 통해 마일리지를 적립, 현금처럼 기부할 수 있다. 내일투어를 통해 여행을 하면 10km 당 약 2.5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또한 여행을 다녀온 후 고객만족 설문조사에 참여하거나 특별 기부 이벤트에 참여할 경우에도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매년 적립된 마일리지는 ‘마일리지 모금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을 위한 공공기관인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에 기부된다. 여행객들은 여행을 즐기고 자동으로 적립 된 마일리지를 이용해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일 뿐 아니라 나눔의 뿌듯함까지 느낄 수 있다.
 

직원들 또한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며 열성적인 참여를 보인다. 내일투어 직원들은 ‘조스바(좋아서 하는 바자회)’ 프로젝트를 펼쳐 여행사 관계자 및 제휴사, 지인 등을 통해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하고 수익금을 소외 지역 아이들에게 전달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서울본사, 부산·대구지사의 모든 직원들이 각자의 돼지 저금통에 자투리 동전을 한 해 동안 모아 연말 도움의 손길을 전하기도 했다.

열정 넘치는 청춘들의 세계여행도 내일투어가 주력하는 후원사업 중 하나다. 청춘들에게 여행기회를 선사하고 이들의 추억을 타인과 함께 공유하며 내일투어 사회공헌사업 슬로건인 ‘동행’을 실현하고 있다.
‘투어호스트’는 내일투어가 여행사 최초로 여행 산업과 마케팅에 관심 있는 전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에게는 마케팅활동 체험과 해외탐방의 기회가 주어진다. 2005년 1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55명의 멤버를 배출시킨 바 있다.
 

내일투어의 객원 마케터인 ‘트레저헌터’는 파워블로거,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등 여행전문 콘텐츠 메이커로 구성된다. 이들은 각자의 소중한 여행지 공유와 함께 내일투어를 홍보하게 된다. 도전정신이 강한 청년들을 위해 여행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여행 장학 프로그램 ‘생생특파원’은 여행 이후 자신의 여행기를 공유하고 지식을 나눠 재능기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공헌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여행과 문화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문화 체험 기회 제공 프로그램 ‘컬처트래블러’ 등이 있다.
 
 
모두투어-‘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 만들기’
 
모두투어는 ‘모두가 함께하는 세상’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봉사를 비롯해 인재양성, 소외이웃들에게 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슬로건 의미와 맞게 사회공헌활동 만큼은 다함께,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모두투어가 소외이웃을 돕는 방법은 다양하다. ‘급여 우수리 제도’를 통해 매월 직원 급여의 잔액을 유니세프에 기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또한 사랑의 체온 나누기(헌혈), 효 실천의 날, 김장 나눔, 송편 만들기, 모자 뜨기 등 봉사의 폭을 넓게 두고 다양한 콘셉트 아래 나눔 활동을 실천한다.
 

지난해부터는 나눔 활동을 더 확대시켰다. 일산영업부가 자체적으로 모두투어 베스트파트너와 함께 지역민들을 위한 여행 나눔을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재능 기부형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사랑의 빵 만들기’ 활동도 새롭게 시작했다. 앞으로도 다채로운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전문 인재를 육성시키는데도 아낌없는 지원을 한다. ‘모두투어 서포터즈’는 2011년 하와이 1기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영상제작 등 마케팅 활동에 관심이 많고 활발한 인재를 선발해 모두투어 상품을 이용할 기회를 선사한다. 서포터즈들은 해당 지역을 여행하며 여행지와 모두투어를 함께 홍보한다.
 

지난 2014년에는 ‘모두투어 여행박람회 서포터즈(모.여.서)’를 별도로 운영해 박람회 홍보기획, UCC제작 및 운영보조 활동을 하며 홍보와 운영에 대한 업무를 직접 배우고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다.

‘투어 디자이너’ 또한 모두투어가 지원하는 장학사업의 일환이다. 연 중 2회씩 운영하는 동 프로그램은 전국 관광계열 전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펼친다. 선발된 디자이너들은 상품개발과 기획, 실무를 경험한다. 현재 총 3기까지의 투어디자이너들이 일본, 북경, 캄보디아를 여행하며 목적지 탐방 및 봉사활동을 겸했으며 앞으로도 성장하는 관광 인재들을 대상으로 더욱 많은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여행박사-‘누구나 해외여행을 갈 수 있다’
 
여행박사는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나 해외여행을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창업 비전을 실천해오고 있다. 여행사라는 기업 특수성을 살려 사회적 약자들의 여가 행복 추구권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여행박사의 사회공헌 사업은 ‘트래블스토리 두드림’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된다. 사회공헌 전문 홈페이지를 개설해 온라인을 통해 사회적 약자들과 소통하며 꾸준한 봉사활동을 병행해 오고 있다. 사회공헌 기금은 직원들의 월급 1%와 회사의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로 마련된다. 또한 여행박사가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문화소통 프로그램인 ‘그들과 동행하고 싶네(그동네)’의 수익금을 사회공헌활동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행박사의 사회공헌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더불어 행복한 세상’이다. 소외계층과 함께 여행을 즐기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꿈과 열정으로 가득한 청소년, 몸은 자유롭지 못해도 한 번 쯤 자유를 꿈꾸는 장애인들을 위한 일일여행, 장년층을 위한 ‘60+언제나 청춘’ 등 다양한 계층을 상대로 여행의 기회를 전파하고 있다.

여행박사가 매년 진행하는 ‘복지기관 해외여행 공모전’은 특히 호응이 높은 프로그램이다. 경제적 혹은 신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희망을 전달하는 것으로 전국 각 복지기관들의 신청률도 높은 편이다. ‘소원을 말해봐’ 또한 비슷한 맥락이다. 동 프로그램은 형편이 어려워 여행이 어려운 이웃들을 대상으로 소원신청을 받아 그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진행을 돕고 있다. 자유롭게 홈페이지에 소원을 게재할 수 있어 지원자들도 많다.
 

여행박사의 사회공헌 활동은 대상을 다양하게 두고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직원들의 사연 공모를 통해 총 14개 팀, 28명의 직원 부모님에게 2박 3일 간 해외여행 기회를 선물하기도 했다. 또 ‘고마운 분들을 위한 리프레쉬 여행 1탄’으로 긴급한 상황,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항상 발로 뛰는 소방관과 가족들에게 해외여행 기회를 선사했다.
 
 
하나투어-‘여행으로 다 같이 하나 되는 세상’
 
하나투어는 ‘하나 되는 지구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사회공헌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체험의 기회가 부족한 이웃들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여행 프로젝트’를 비롯해 인재양성, 사회복지, 스포츠 경기 지원 등 다방면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희망여행 프로젝트’는 하나투어 수익의 일부를 적립해 소외 계층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희망여행 프로젝트 아래에는 허니문을 떠나지 못한 저소득층 부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주 특별한 허니문과 국내·외 빈곤 아동 및 청소년들이 해외봉사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나눔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여행의 기회를 선사하는 △지구별 여행학교,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속력이 결여 된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가족愛 재발견 등이 있다.

이밖에도 문화 예술인들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예술희망여행, 즐기는 여행보다는 돕고 나눌 수 있는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볼런투어가 대표적이다. 폭 넓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여행을 통한 꿈과 희망을 전달하고 있지만 하나투어의 통 큰 지원은 이뿐만이 아니다.
 

꾸준한 인재 양성의 비법 중 하나는 열정 넘치는 구성원들과 탄탄한 프로그램에 있다.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대상자가 지난 2013년 147명에서 2014년 256명, 2015년에는 437명으로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해외탐방 장학 프로그램인 △투어챌린저는 매년 7~8월 전국 2년제 이상 관광 관련학과 재학·휴학생과 관광관련 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투어챌린저들은 탐방을 하며 직접 관광 상품을 기획해보고 조별 미션활동 및 관광 관련 기관 견학 등을 통해 풍성한 경험을 한다.
 

학생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하나투어의 배낭여행 노하우가 결합 돼 더욱 다채로운 방법으로 현지를 둘러본다. 2006년을 시작으로 투어챌린저 프로그램은 중국, 태국, 인도, 뉴욕, 말레이시아 등 해외 주요 지역을 여행했다.

이외에도 하나투어 직원들이 직접 나서 예술단을 조직, 소외 아동들을 대상으로 기타, 젬베 등의 악기를 가르치거나 서울, 춘천, 대전, 청주, 대구, 부산, 제주의 임직원으로 구성 된 봉사단원이 결연아동들과 함께 캠핑을 떠나 단합 활동을 지속적으로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