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41호]2016-06-13 09:08

[Best Traveler(205)] 크리스토퍼 A. 컨셉션(Christopher A. Concepcion) 마리아나관광청장





한국시장 꾸준한 성장, 올해 20만 명 유치 목표
항공·객실 공급 증대로 여행시장 확대 꾀해
 
 


마리아나관광청을 새롭게 이끌어 나갈 크리스토퍼 A. 컨셉션(Christopher A. Concepcion) 신임 청장이 지난 4월 공식 취임했다. 크리스토퍼 청장은 취임 이후 주력 시장인 아시아마켓을 순차적으로 방문,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2일 주요 미디어관계자들과 자리를 갖고 시장 현황에 대한 소식과 앞으로 마케팅 전략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이미 여행객들 사이에서 우선순위로 꼽히는 목적지 사이판. 한국시장은 지속적인 방문객 증가로 이미 애정을 듬뿍 쏟고 있는 마켓이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청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목적지 홍보와 여행객들을 위한 인프라 확장으로 파이를 더욱 성장시킬 방침이다.

사이판 외에도 마리아나제도 각각의 섬들이 보유하고 있는 매력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늘어나는 항공편과 객실 공급에 맞춰 더욱 많은 여행객들이 목적지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가 우선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다.

그간 여행업계에 몸담아오며 터득한 노하우와 사이판에서 태어나고 자라 누구보다 현지를 더 잘 아는 크리스토퍼 청장의 향후 움직임이 기대된다.

취재협조 및 문의=마리아나관광청 한국사무소(02-777-3252)
글·사진=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

 

 

 
-마리아나관광청 신임 청장으로 부임한 것을 축하한다.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지난 4월 18일부로 관광청 청장직을 맡게 됐다. 3월 25일까지 기존 청장이 역할을 다 하고 그간 부청장이 업무를 관리 해오다가 4월부로 본격적으로 관광청 일을 도맡게 된 것이다.

사이판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다시금 고향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좋은 일로 이바지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전까지는 델타항공에서 약 9년 간 몸담으며 팔라우, 사이판 등의 지역 세일즈 매니저 역할을 수행 해 왔다.

취임 이후 중요 마켓인 아시아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마리아나제도 관광시장의 발전을 위해 세계 파트너사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아시아 국가 중 한국마켓의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한국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여행객 수를 앞질렀으며 올 상반기도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고 있다. 한국은 시장 규모도 크지만 성장률이 가장 눈에 띠는 국가이기도 하다.

한국마켓은 38%로 주변 국가인 중국(30%) 일본(20%)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시장이 무섭게 따라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마리아나를 찾은 한국여행객은 181,952명으로 타 국가 대비 가장 많았다. 올해 4월까지 방문객은 106,009명으로 향후 방문객 수를 고려한다면 20만 명을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마리아나 방문 한국여행객들은 전년대비 계속해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17,125명으로 전년 대비 19.0% 하락했으며 3월은 12,743명으로 15.0%, 4월은 13,564명으로 21.9% 각각 하락한 것으로 안다.

▲그렇다. 올해 초 계속해서 여행객들이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그간 인천-사이판 구간에 제주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데일리 운항을 했었는데 아시아나항공이 일 1편으로 감축운항하면서 여행기회가 좀 줄어들었던 것 같다.

그러나 지난 9일 진에어의 데일리 취항소식과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다른 LCC들이 운항을 위해 이야기 중이다. 때문에 하반기에는 항공편 증대로 더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항공편 증대 뿐 아니라 마리아나 내 인프라 확대는 더 많은 관광객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들어 사이판 내 호텔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켄싱턴호텔 사이판이 오는 7월 말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그랜드마리아나호텔이 2017년 초 개관해 더욱 많은 객실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그랜드마리아나호텔은 시장의 이목을 받고 있다. 6성급 럭셔리 호텔로 기존 운영 중인 호텔, 리조트와는 또 다른 콘셉트다. 현재는 대부분의 호텔, 리조트들이 가족여행객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그랜드마리아나호텔이 개관 한다면 럭셔리 타깃층도 공략할 수 있게 돼 더욱 폭넓은 여행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간 사이판에는 객실 공급 부족의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항공편과 객실 공급이 늘면서 폭넓게 여행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장기적으로 20개 정도의 호텔이 가족 외 다양한 타깃을 위한 콘셉트로 오픈 할 예정이다.
 
 




-마리아나제도 중 사이판은 이미 가족휴양지로 홍보가 잘 돼 있다. 반면 주변 섬들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것 같다. 주변 섬 활성화를 위한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마리아나제도는 총 14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는 사이판을 중심으로 로타와 티니안도 함께 홍보하고 있다. 마케팅 계획에 앞서 각 섬의 특징을 우선적으로 소개하고 싶다. 우선 ‘로타’는 마리아나제도 고유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목적지다.

로타 내에서만 사용하는 언어가 따로 있으며 차모로족의 음식,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코코넛 크랩, 박쥐요리, 사슴요리 등 평소 시도해보기 어려운 이색적인 음식들이 다양하다.

‘티니안’은 마케팅 전략으로 봤을 때 중요한 섬이다. 사이판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번잡함을 벗어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관광지일 뿐 아니라 인프라도 주변섬들에 비해 잘 갖춰져 있는 편이다. 이전에 다이너스티호텔이 있었는데 올해 2월 폐업했다.

현지 축제가 개최될 때는 임시적으로 운영을 하기도 한다. 티니안에는 앞으로도 더욱 많은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다. 현재 타 호텔이 카지노시설과 함께 오픈을 준비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건설을 위한 준비 중인 호텔도 있다. 새로운 호텔들이 생기면 목적지를 더욱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아예 생소한 섬이지만 추천해주고 싶은 곳은 ‘파간(Pagan)’ 섬이다. 마이크로네시안 섬 중 유일한 활화산으로 모래가 까맣고 마을에도 오직 10명만이 거주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해양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하다. 단 섬까지는 마리아나 시장의 허가증이 있어야만 방문이 가능한데 어렵지 않다.

목적지 홍보를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우선 미디어나 여행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실무진들이 우선적으로 목적지의 특징이나 즐길거리 등을 파악해야 여행객들에게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시장에서는 마리아나의 이미지를 ‘휴양지’로만 인식하는 여행객들이 대다수다. 여행객들에게 현지 즐길거리를 소개해 달라.

▲마리아나제도를 찾는 여행객 대부분이 단순한 휴식을 취하거나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은 목적지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은 다양하다.

스노클링, 패러세일링, ATV, 다이빙, 골프 등 할 수 있는 활동들이 무궁무진하다. 또한 사이판 외에도 로타, 티니안 등에 위치한 상점들이나 카페는 그들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여유 있게 관광활동을 즐길 수 있다.

다채로운 스포츠 활동이 가능한 목적지로 타깃층도 폭 넓게 둘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가족여행객 외에도 모험적인 활동을 즐기고자 하는 여행객들도 사이판이나, 로타, 티니안 등을 200% 만족할 수 있다.

실제로 현지에서는 마라톤, 철인 3종 경기 등을 진행해 운동과 함께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들과의 협업도 진행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다방면으로 목적지를 부각시키는데 노력하려고 한다.
 

-끝으로 마리아나관광청 한국사무소 입찰소식을 지나칠 수 없다. 이번 입찰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조심스러운 사항이다. 취임하기 전 이미 입찰이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 4월 15일까지 신청 업체들의 관련 서류를 받았으며 현재는 검토를 남겨둔 상태다. 예민한 사항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이사회와 내부적인 논의를 거쳐 올 하반기 발표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