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44호]2016-07-04 09:01

[Best Traveler(208)] 박상호 Visit USA Committee-Korea 회장 / 델타항공 한국지역 영업본부 이사
 
 
“끝없는 즐거움 미국 여행의 다양성 선물할 것”
 
 
VUSA 재가동, 신규 임원 선출하고 회원사 42개 업체 유치

7월 중 홈페이지 구축 및 뉴스레터 발행 등 본격 업무 나서

지속적인 교류와 비즈니스 연결성 확보, 중요한 기회 될 것
 
 

 
“미국 여행이라면 정말 다 좋죠.(웃음) 광활한 대륙과 자연 유산, 도시적 요소 등 몇몇 지역을 꼽기가 아쉬울 정도로 훌륭한 여행지와 콘텐츠가 많습니다. 다양한 여행정보를 제공하고 한-미 양국 간 비즈니스 교류를 확대하며 미국 여행시장 활성화를 위해 열정적으로 달리겠습니다.”

 
Visit USA Committee-Korea(이하 VUSA 미국방문위원회)가 지난 5월 24일 미국대사관 아메리칸센터 야외 가든에서 출범식을 열고 공식적인 위원회의 재가동을 알렸다. VUSA는 한국 내에서 미국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추후 브랜드USA 및 다양한 파트너들과 상호 협력해 시장 확대에 기여할 방침이다.

지난 달 29일, 위원회의 수장을 맡은 박상호 회장을 직접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운영 방향 등을 물었다.

VUSA 관련 문의=아비아렙스(jkim@aviareps.com/02-777-8180)

글·사진=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Visit USA Committee-Korea를 구체적으로 소개해 달라.
▲미국 여행 촉진 및 마케팅을 위한 일종의 비영리 단체로 브랜드USA와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다. 브랜드USA가 관광 관련 마케팅을 총괄한다면 VUSA는 미국에 관련된 정책이나 비즈니스 연계, 신규 목적지 개발 등 좀 더 포괄적인 범위를 다룬다.

기존에도 한국에서 위원회의 형태는 존재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활동이 소강됐다가 이번에 5명의 임원진 선임 등 본격적인 틀을 갖추면서 공식적인 활동에 나서게 됐다.

초기 임원은 회장인 나를 비롯해 데이비드 럭(David Ruch) 유나이티드항공 한국지사장(교통관리), 최지훈 브랜드USA 부장(관광지 담당), 고영성 하나투어 부장(여행사 담당), 이은경 아비아렙스 이사(자문)로 구성됐다.

VUSA와 브랜드USA 모두 결국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여행을 홍보하고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공통된 목적이다. 미국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이 있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보는 만큼 위원회의 적극적인 활동이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 참고로 VUSA는 한국 외에도 일본, 타이완, 영국, 호주, 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기구다.
 

-미 여행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5년 미국을 찾은 한국인은 전년대비 20.9% 성장한 1,764,871명으로 파악됐다. 방문객 수로는 8위 성장률로는 20개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한국은 정체돼 있는 다른 마켓에 비해 상당히 고무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관광업계 또한 이러한 한국의 빠른 성장을 예의주시하며 지역별로 한국어 메뉴판을 만들거나 브로슈어를 제작하는 등 맞춤 서비스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피부로 느끼곤 한다.

VUSA는 미국 여행 시장 확대를 위한 기구이지만 한편으로는 미국 현지에 한국에 대한 정보와 트렌드를 알리고 한국여행시장의 가능성을 꾸준히 어필하는 가교 역할도 담당할 것이다. 한-미 양국의 관계 증진 및 상호 관광객 확대는 중요한 과제다.

 
-회장 발탁 이후 개인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활동이 있는지 궁금하다.
▲임원진들과 함께 실무 회의를 거쳐 기초 단계를 다지는 중이다. 비즈니스도 중요하지만 정말 미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웃음)

출범식 외 첫 번째 오프라인 활동은 지난 6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6하나투어여행박람회’ 현장에서 진행했다. 브랜드USA와 함께 합작 부스를 운영하고 미국 국립공원을 주제로 한 전문가 강연회와 행사도 개최해 소비자 대상 인지도를 끌어 올렸다. 더불어 7월 중에 홈페이지 개설, E뉴스테러 발행,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 채널 운영 등을 완료할 계획이다.


 

 
-신규 회원 가입에 적극적이라고 들었다. 누구나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는지 조건이 궁금하다.
▲미국 여행 시장을 함께 키우고 싶고 관련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면 당연히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항공사, 호텔, 여행사, 랜드사, 렌터카, 크루즈 등 모든 업체가 포함된다. 추가로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미국 내 목적지나 해외 관계자들도 우리의 공략 대상이다.

실제 올해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2016 IPW 행사 중 우리 임원들이 브로슈어를 일일이 제공하며 해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위원회 한국지부의 회원 가입을 독려했는데 현장에서 바로 신청 사인을 완료한 사람들도 많았다. (웃음)

6월 말 기준 VUSA의 회원사는 42개 수준이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연말까지 1백 개 회원사를 유치하고 싶다. 가입 조건은 따로 없으나 1년 단위로 100만 원의 연회비가 필요하다. (단 올해 7월부터 가입자는 50만 원) 해외 회원들 같은 경우는 미화 500불로 책정돼 있다.


 
-VUSA 가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인가.
▲같은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만나 최신 정보 및 의견을 교환하고 현지 동향을 가장 빨리 파악하며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다. 무엇보다 미국 비즈니스를 위한 지속적인 연결 고리가 생긴다는 점이 최대 성과라고 생각한다.

분기별로 모여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고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브랜드USA가 진행하는 프로모션 및 마케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해외 업체들도 한국에 진출하고 싶다면 우리를 통해 쉽게 파트너를 찾는 등 초기 시행착오 없이 편리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다.

 
-비즈니스 외 개인적인 여행으로도 미국을 상당히 선호하는 것 같다. 우리가 아직 잘 알지 못하는 미국 여행의 장점이나 새로운 목적지를 추천해 달라.
▲최근 2년 동안 20번 정도 미국을 방문한 것 같다. 출장도 많았지만 그만큼 개인적인 시간을 할애해 곳곳을 다녔다. 종종 다양성을 의미하는 단어가 또 있다면 ‘미국’이 아닐까 생각한다. (웃음)

미국은 각 도시와 지역마다 보유하고 있는 자연 환경과 문화유산, 관광 인프라, 라이프스타일이 너무 풍성해 어떤 지역을 방문해도 늘 감동의 연속이다. 올해 파우와우가 열렸던 뉴올리언스만해도 역사적으로 유럽인들의 응집이 많았던 탓에 음악과 삶에 대한 성찰이 남달라 머무는 하루하루 계속 행복했다.

세계의 수도를 표방하며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 남다른 건축미학을 자랑하는 시카고, 남부 문화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휴스턴, 미식 천국 샌프란시스코까지, 정말 종잡을 수 없다. 최근 미국은 한국의 연남동, 서촌, 적선동처럼 번화가를 벗어난 외곽 지역과 오래된 도시들이 새로운 문화지구로 변모하고 있다. 트렌디한 여행자라면 누구나 선호할 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여행시장에서 미국은 유럽이나 동남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하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 여행을 어려운 것으로 오해한다. 또 하나 사회적으로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여행목적지로서 미국이 동남아나 유럽에 비해 선택을 적게 받는다. 처음에는 고민을 하다가도 가격 및 일정 등을 감안하면 엄두가 안 나니까 가까운 단거리나 여러 국가를 동시에 관광할 수 있는 유럽을 선택하게 된다.

(영어의 불편함을 묻자) 사실 언어는 요사이 젊은 사람들에게 그다지 필요충분 조건은 아니다. 렌터카나 트럭을 이용해 미국 드라이빙을 즐기는 자유여행자가 늘어나는 것도 같은 이유 아닐까? 미국이 갖고 있는 매력은 무궁무진한 만큼 이러한 성장통은 앞으로 자연스레 치유될 것이라 믿는다.


 
-끝으로 여행업계 후배들을 위해 외국인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능통할 수 있는 팁을 전해준다면.
▲영어 실력은 소통을 위한 최상의 무기가 아니다. 영어가 조금 부족해도 현지인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편하게 지내는 업계 관계자들이 훨씬 많다. 그런 사람들과는 같이 일하는 자체가 행복하다.

외국인들도 진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일하며 표현하는 사람을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어 하고 선호한다. 행사장에서 가만히 있거나 부끄러워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또 하나 내외국인 할 것 없이 듣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은 내가 말을 많이하고 대화를 주도하는 것보다 상대방의 움직임에 귀기울이고 세심하게 반응할 때 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