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52호]2016-09-05 09:22

이슈-KATA 일본 규슈 원정대
“힘내라 구마모토!” KATA 응원단 투어 성료 
지진피해 현장 방문|응원 통해 구마모토 활성화 나서


 
KATA와 규슈관광추진위원회가 주최한 규슈 응원단 투어가
지난달 26일부터 2박 3일 간 일본 규슈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지난 4월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구마모토 성 앞에서 촬영한 응원단 단체사진.

 
 
한국여행업협회(회장 양무승, 이하 KATA)와 규슈관광추진기구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아시아나항공의 후원을 받아 ‘규슈 구마모토·오이타 한국 응원단’을 파견했다. KATA는 지난 4월 14일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고 복원 중인 구마모토 현에 국내 여행업계 임직원 및 미디어 200여 명을 파견했다. KATA와 규슈관광추진기구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구마모토 관광 시장이 속히 되살아날 수 있도록 참가자들의 구마모토 상품 개발 및 판매를 독려했다.

한국 응원단은 구마모토성과 아소 등 지진 피해 현장을 우선 방문했으며 이어 유메오오츠리바시, 유후인, 긴린호수, 민예품 거리, 가마도지옥 온천 메구리, 유노하나 유황재배지 등 인기 관광지들을 둘러봤다. 이는 구마모토 전체가 지진피해를 입어 관광이 어렵다는 한국인 여행객들의 위축된 여행심리를 해소하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본 행사에 참석한 한국 참가자는 “지난 4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구마모토 현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구마모토 내 지진피해가 심하지 않거나 거의 피해를 입지 않은 주요 관광지들이 많아 여행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직접 체험한 것을 토대로 한국으로 돌아가 여행객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상품 판매에 나서야 겠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취재협조 및 문의=한국여행업협회(www.kata.or.kr) | 일본 규슈=권초롱 기자 titnews@chol.com
 


“규슈 관광시장 1대 마켓 한국”
KATA와 규슈관광추진기구가 공동 주최하고 JNTO와 아시아나항공이 공동 후원한 ‘규슈 구마모토·오이타 한국 응원단 투어’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대규모 파견 행사는 지난 4월 발생한 지진 피해로 한국인 여행자가 감소한 구마모토 관광시장의 재 부흥을 위한 일환으로 마련됐다.

규슈 인바운드 마켓 중 한국은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지난해 규슈를 방문한 단일국가 중 한국이 1위로 같은 기간 규슈 방문 전체 외국인 2,832,359명 가운데 한국인은 1,215,371명을 기록했다. 이는 규슈를 찾는 외국인 2명 중 1명은 한국인인 것으로 그만큼 규슈 관광시장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마켓이다.

그러나 지난 4월 14일 구마모토 현에서 발생한 진도 7.0 규모의 지진으로 한국여행객들의 규슈 방문이 급격히 감소, 현재까지도 한국여행객들의 방문이 지진 이전과 같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번 파견단 행사를 통해 KATA와 규슈관광추진기구는 시장의 재건을 기대하고 있다. KATA가 이번 응원단을 실제 상품 판매를 담당하는 여행사 관계자들과 현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미디어 중심으로 꾸린 이유다.
 

지난달 26일 저녁 만찬 행사 중 주요 귀빈들의 건배사 모습.
사진 왼쪽 네 번째 양무승 KATA 회장.

구마모토를 찾은 한국 파견단을 환영하기 위한 만찬행사는 지난달 26일 구마모토현 아소 그랑비오 호텔 대연회장에서 진행됐다. 본 행사에는 공동 주최 측인 KATA와 규슈관광추진기구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다나카 료세이 일본 국토교통성 부대신, 마츠야마 료이치 JNTO 이사장, 오노 다이스케 구마모토현 부지사, 가와라바야시 야스토 관광청 심의관 등 일본 현지 주요 귀빈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 참가자들의 구마모토 방문을 환영했다.
 

규슈 지진 발생 이후 급감한 한국인들의 방문을 독려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이시하라 스스무 규슈관광추진기구 회장은 “지난 4월 구마모토 지진 발생 이후 70만 명의 방문객들이 여행을 취소했다. 한국을 포함한 인바운드 시장은 여전히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규슈는 온천, 자연, 음식 등 풍부한 자연관광을 갖춘 곳이다. 부디 한국 파견단 여러분들이 귀국 후 규슈가 안전하다는 점을 많이 알려주길 바란다. 규슈 측에서도 한국으로 많은 일본여행객들을 보낼 것을 약속하겠다”고 이번 교류가 유익한 결실을 맺기를 희망했다.
 

KATA 양무승 회장.

양무승 KATA 회장은 “규슈가 자연재난으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규슈 방문 한국인이 더욱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한일 양국 정부와 관광 업계는 수년 전부터 양국관광인적교류 700만을 목표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이 결과 올해는 무난히 700만 명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제는 한일 관광 인적 교류 1천만 명 시대를 열자”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현재 규슈관광추진기구는 현지 관광시장 회복을 위해 일본 정부의 지원 아래 외래관광객 대상 ‘VISIT Kyushu Special Campaign’을 전개 중이다. 이는 각 현과의 협력 및 지원을 통해 외래객에게 최대 70%의 비용 절감이 가능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다. 익스피디아, 부킹닷컴, 아고다 같은 해외 OTA는 물론 한국 주요 여행사들이 출시하는 상품에도 이 같은 혜택이 포함된다. 또한 한국인들의 렌터카 및 버스 여행을 확대하고 규슈 소재 도로를 특정 기간 동안 무한대로 달릴 수 있는 교통패스를 출시하는 등 여행 패턴 다양화도 병행하고 있다.
 
 

구마모토 주요 명소 소개
 
“안전한 규슈, 매력만점 구마모토”
온천·자연·쇼핑 삼박자 고루 갖춰
 
 
규슈를 찾는 한 해 한국관광객은 121만 명.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규슈의 매력은 차고도 넘친다. 일본 온천여행의 중심지이자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 여기에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까지 여행지로서 가져야 할 덕목(?)을 두루 갖춘 규슈, 그 안에서도 구마모토는 한국인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여행지임이 자명하다.
 

긴린호수.

비록 지난 4월 지진 발생 이후 더딘 회복을 보이고 있으나 하반기 이후부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된다. 쌀쌀해진 날씨는 구마모토로의 여행을 더욱 간절하게 만들기 때문. 따뜻한 온천에서 심신의 피로를 풀고 아기자기한 민예품거리나 트렌디한 캐널시티에서의 쇼핑을 즐겨보자.
 

캐널시티.

규슈 오이타현에 위치한 꿈의 대 현수교 △고코노에 유메 오츠리바시는 높이 173m, 전장 390m의 보행자 전용 다리다. 높이와 길이로는 일본 최대로 다리 위에서 보는 전망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이곳은 일본 온천의 중심부 유후인에서 자동차로 30분가량 소요된다.

흔들다리인 현수교를 걷노라면 그 높이와 발아래 자리한 절벽과 폭포에 손발이 저릿해지는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현수교 중반부에는 스릴존이 자리하는데 그곳에 서서 발아래를 내려다보면 웬만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보다 더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입장시간은 1~6월과 11~12월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7월부터 10월 사이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유후인 빌리지.

△유후인은 오이타 현 중부에 위치한다. 유후인 분지를 중심으로 펼쳐진 온천 마을은 그야말로 한국여행객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온천과 냉천이 같이 나오는 신비한 호수 긴린호수를 중심으로 일본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민예품 거리는 유후인 마을의 또 다른 매력이다.

긴린호수 주변은 흡사 서울 합정동 카페 거리처럼 많은 찻집들로 포토존 역할을 한다. 그러나 유후인 골목 사이사이를 걷다보면 일본의 시골을 마주한다. 민예품 거리의 시작점이나 진배없는 유후인 마을의 명물 고로케 가게부터 우산, 그릇, 인형을 파는 기념품 가게와 다양한 숍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유후인의 매력은 ‘온천’이다. 유후인의 온천의 질은 무색투명한 단순온천수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청명한 하늘과 푸른 나무 사이에서 온천을 즐기다보면 신선이 따로 없다.

유후인과 마찬가지로 온천마을로 유명한 △벳부 또한 규슈 지역에 위치한다. 거리 곳곳마다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벳부는 유황재배지로도 유명해 마을을 걷다보면 유황 냄새에 손이 자연스레 코로 가고 만다. 벳부는 일본 제일의 용출량을 자랑하는 온천 도시로 ‘하마와키’, ‘벳푸’, ‘간카이 사’, ‘묘반’, ‘간나와’ 등 8개의 온천마을로 형성돼 있다. 이곳에선 온천 외에도 유황재배 과정도 구경할 수 있다. 유황을 재배하는 일련의 코스를 따라 걷다보면 유황 냄새에 어느새 익숙해진다.
 

벳부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간나와 온천 주변에 펼쳐진 △가마도 지옥 온천이다. 선명한 코발트블루색 탕인 바다지옥과 붉은 점토가 열탕에 녹아 분출하는 피연못 지옥 등은 보는 재미도 더한다. 찜질방에서 먹는 계란과는 차원이 다른 유황온천에서 맛보는 삶은 달걀은 진미 중의 진미다. 삶은 달걀 한 입 베어 물고 온천수에 발을 담구고 그대로 몸을 맡기면 발끝부터 전해져 오는 열기가 이내 온몸으로 퍼져 쌓인 피로를 풀어준다.
 

유황재배지.

규슈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 후쿠오카에 위치한 △캐널시티는 쇼퍼홀릭들에겐 빼놓지 않고 꼭 가야하는 필수 코스다. 후쿠오카 국제공항에서 차로 15분 소요되며 하카타역에서는 편리하게 도보로 이동 가능해 지리적 장점 또한 높다. 최근 건물 하나가 새로 지어져 캐널시티는 두 개의 건물로 2층에서 구름다리로 연결된다.

캐널시티는 180m의 인공 운하를 따라서 다양한 건물이 늘어서 있는 대형 복합 시설로 지난 1996년 문을 연 이래 후쿠오카의 명소로 여전히 군림 중이다. 건물 한쪽 벽에는 180대의 모니터가 전시돼 있는데 故 백남준 선생의 비디오 아트다.

캐널시티에는 유니클로, 자라, H&M 등 SPA 브랜드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숍, 캐릭터 숍, 음식점 등 170여 개의 점포가 입점 돼 있다. 특히 지하 1층에는 한국인들의 지갑이 닫힐 줄 모른다는 드럭스토어가 자리하며 5층에는 ‘라멘 스타디움’도 있어 일본에서 내로라하는 유명 라멘들을 한자리에서 골라 맛볼 수 있다.

한편 구마모토 파견단은 투어 첫 날인 지난달 26일 첫 방문지로 구마모토와 아소 지진 피해 현장을 견학했다. 구마모토성은 천수각 등 주요 건축물들이 지진으로 붕괴됐다. 이에 현재 성곽 출입은 금하고 있어 멀리서나마 무너진 천수각을 볼 수 있었다. 복원까지는 약 20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성을 직접 볼 수 없지만 구마모토성 주변을 산책하고 상점들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아쉬움을 달래기엔 충분하다.
 

구마모토 지진으로 아소신사의 누전과 배전은 완전히 파괴됐고 경내에 있는 신전 3개도 파괴돼 복구하는데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수십만 명의 방문객이 찾았던 아소신사의 몬젠마치 또한 지진 피해를 입었지만 다행히도 그 피해 정도는 약한 편이다. 몬젠마치란 절이나 신사 앞에 형성된 마을을 뜻한다. 현재 30채 정도의 향토요리와 식사 장소, 전통 있는 과자점 및 선물, 카페 등으로 구성된 상점들과 식당, 산책길은 여전히 많은 참배객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아소신사를 포함한 도로와 교통 인프라 또한 정상적으로 회복돼 관광 시 제약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