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53호]2016-09-09 09:14

[독자의 소리] 2016년도 여행정보신문 독자 모니터 위원 송태섭 - 루트&글로벌컴 PR 네트워크 대리





2016년 9월 2일 제952호 여행정보신문 모니터링 <143>
 
 
“읽을 기사는 많았지만 심층 취재 기사는 없어”
 
 


지난 952호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만한 기사들이 많았다. 그러나 겉핥기 식 기사들이 많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더 포괄적이고 심층적인 취재가 더해졌다면 업계에 회자될 기사들이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우선 지난 952호의 헤드라인인 ‘방학 없는 회사원 유럽·특수지역여행 OK’ 기사는 꽤나 흥미로웠다. 유럽 여행시장이 지난 연말부터 테러와의 전쟁 속에서 고군분투 중인 가운데 나온 기사였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었다. 유럽을 단기로 가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는 점은 신기했다.


그러나 기사를 살펴보면 해당 상품들은 일정이 짧은 것과 함께 또 하나의 공통적인 특징을 보였다. 특수지역임에도 가격이 100만 원대라는 점이다. 숙박비용이 대폭 절감됐기 때문에 가격이 낮아졌다고 할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해당 상품이 원활히 판매되더라도 여행사들의 가격경쟁과 수익구조는 해결되지 못하는 셈이다.


기사 앞줄에 쓰여 있듯이 부담 없는 일정과 저렴한 가격이 유럽 단기 여행상품을 베스트셀러로 끌어올렸다면 기사 말미에 해당 상품이 깜짝 인기 상품이 아닌 스테디셀러가 되기 위해선 여행사들이 향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주지 않은 점은 못내 아쉽다.


특히 유럽 스테디셀러 지역인 서유럽이 테러 이후 회복되지 못하면서 가격경쟁으로 시장의 질이 무너진 이후 해당 상품들이 출시됐다는 배경을 놓고 보면 100만 원대의 가격 경쟁력은 사실상 업계에는 독이지 않을까. 해당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여행사들도 이익을 보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기자가 취재를 했더라면 더 무게감 있는 1면 헤드라인을 장식했을 거라고 본다.


같은 맥락에서 ‘관광시장 활성화 말로만 외치는 지방’ 기사 또한 기자의 주제 선정 대비 내용은 부실했다. 최근 지방 출장이 잦은 독자에게는 해당 기사는 개인적으로 더욱 관심이 갔고 기사 제목 또한 크게 공감했다. 그러나 기사 제목을 뒷받침할 만한 내용이 기사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관광산업에 소극적이고 방관하는 관련 지방 단체들에 대한 근거가 부족했다고 본다. 이들이 발굴한 콘텐츠가 지방 특색을 더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이 기사를 이끌어가기엔 빈약했다.



반면 기자가 직접 발로 뛰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기사도 있었다. ‘미국-쿠바 하늘길 확대됐지만 반응은 미지근’ 기사가 그것. 미국 정부의 자국 항공사의 쿠바 취항 허가 이후 소식에 대해 귀를 쫑긋하고 있었는데 관련 기사가 나왔다는 점에서 일단 반가웠다. 그리고 기사를 통해 국내 여행사 및 한국 취항하는 외항사들의 쿠바 상품 관련 동향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다.



쿠바 여행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 및 쿠바 상품 개발 중인 여행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비자 발급 내용까지 알려주는 친절함도 칭찬하고 싶다.
올여름은 사상 최악의 더위로 모두가 땀 흘리며 힘들게 보냈다. 곧 추석이다. 남은 하반기는 업계 종사자 모두 ‘늘 한가위 같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