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54호]2016-09-23 09:51

[칼럼] 한경아 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
“10월의 관광 축제를 기다리며”

 
 
날이 갈수록 많은 국가들이 관광산업이 곧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공감하며 다양한 대비책들을 펼치고 있다. 이웃나라인 일본 역시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을 대비해 외래관광객 4천만 명을 목표로 정하고 다양한 할인패스와 타깃을 세분화한 관광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유난히 길던 무더위가 지나가고 10월이면 가을의 중간이 된다. 이 짧은 기간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축제와 이벤트가 열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다가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7일은 한국방문위원회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2016 외국인 가을 환대주간’이다. 이 기간 내 관광객이 밀집되는 명동, 종로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여러 볼거리가 마련된다. 한국방문위원회에서도 임시관광안내소를 설치해 외국인 관광객들로 하여금 기억에 남을 만한 한국여행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거리와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주목되는 행사는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산업자원통상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방문위원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는 쇼핑과 관광, 한류가 융합된 축제로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대규모 행사이다.

쇼핑관광은 사실 다양한 산업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항공과 숙박, 식음료뿐만 아니라 문화, 공연까지도 소비가 확대돼 내수 활성화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대규모 상품 할인행사와 각 지역 대표축제를 연계한 융합형 문화축제로서 차별을 뒀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한다.

한국방문위원회도 10월 쇼핑관광축제 기간 동안 외국인 개별관광객(FIT)들을 대상으로 교통편의와 관광혜택을 담은 K투어카드와 핸즈프리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K투어카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과 쇼핑, 놀이공원 등 다양한 업체 할인혜택을 현장에서 제공받고 대중교통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서비스다.

무거운 짐을 보관하거나 배송해주는 핸즈프리 서비스 역시 위 기간 동안 최대 50%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한다.
위와 같은 관광혜택들은 정치적 이슈에 개의치 않고 한국을 찾는 젊은 ‘싼커’(중국인 개별 여행객)들 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한국을 방문한 개별 여행객들의 관광편의를 도와 한국관광 활성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다가오는 10월, 대규모 쇼핑관광축제를 통해 더욱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해서 다양한 이벤트와 관광 편의서비스를 경험하고 한국의 아름다운 가을 정취도 흠뻑 느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who?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공부하고 경기대학교 관광대학원에서 관광학 박사를 취득했다. 르네상스 호텔, 클럽메드 코리아, 넥스투어 등 여행사, 호텔, 리조트, 글로벌 외국계 기업까지 다양한 관광현장에서 발로 뛰며 사람을 만나고 업무 경험을 쌓았다. 한국방문의해 마케팅 본부장을 거쳐 현재는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