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58호]2016-10-24 09:43

[칼럼]김종덕 (주)여행발전소 대표


“여행 예약 및 관리 시스템의 중요성”

예약대행, 변경, 취소 업무 유연하게 처리해야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여행욕구와 함께 고객의 상황에 맞는 원가를 제공하고 최대의 수익을 가져오려고 노력하는 업이 여행업이다. 지난호에서는 달라진 시장 환경에 맞는 여행업을 얘기했다면 이번호에는 좀 더 자세한 업무를 풀어볼까 한다. 최근 들어 여행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스템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업계에 속해 있는 원가업체(항공예약, 호텔예약, 패키지 상품예약, 철도권 예약, 렌터카 예약 등)들은 각자의 상품 혹은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해 거대한 예약시스템을 구축, 여행사 직원에게 직접 예약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다양한 여행상품 혹은 부품에 대해 고객 대신 예약해 최대의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것이 바로 여행사 직원의 몫이고 능력의 척도이다.

추가로 여행사 직원은 ‘예약관리업’에도 주력해야 한다. 예약대행, 예약변경(수정), 취소의 반복이 바로 여행업이고 예약관리에 포함돼는 업무다. 예약관리업은 말 그대로 고객 대신 예약한 각각의 예약에 대해 누수가 발생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다.

대기업 혹은 자본상황이 정상적인 중견기업들은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외주회사에 시스템을 의뢰하거나 자체적인 관리/개발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품별, 출발일별, 담당자별로 끊임없는 확인을 거듭하고 있다.

모객이 많지 않다고 해서 혹은 소규모 기업이라는 이유로 아직도 수배파일 하나로 상품관리, 예약관리, 고객관리를 하고 있다면 21세기가 아닌 20세기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하물며 규모가 작은 동네 구멍가게도 POS(판매시점관리)시스템으로 매출관리를 하고 있는데 무형의 고가 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사가 제대로 된 예약관리시스템을 구비하지 않고 일을 한다는 것은 경영악화의 가장 큰 요인일 수 밖에 없다.

엄청난 규모와 자본 그리고 기술을 갖춘 글로벌 OTA들이 한국 시장에 무작위로 진출하는 작금의 상황에서 여행사는 더 이상 오프라인 상에서 존재하는 회사는 아니다. 만약 타사의 여행상품을 대신 판매해서 커미션 수익으로만 생존한다면 여행사 보다는 판매대행 혹은 전문판매사라고 불려야 한다.

국내 경기 침체 및 세계경기의 위축으로 눈앞에 상황을 전혀 전망할 수 없는 어려운 시기인 만큼 생존하고 싶다면 회사 상품을 자연스럽게 홍보하고 고객의 예약을 정확하게 받아 처리할 수 있는 ‘툴’을 운영해야 한다. 물론 위에 언급한 업무 능력을 제대로 파악하고 몸에 익히는 것은 기초 단계다. 스트레스 받지 말자. 그러나 급여 받으면서 일을 모른다고 하는 것은 죄악이다. 모르면 배워야 한다.
 
 
who?
김 종덕(jdkim100@naver.com )
여행발전소(주) 대표이사로 경기대학교에서 관광경영 석사를 마쳤다. 현재는 여행사 직원용, 여행실무/원가정보 공유 랜드피닷컴(www.landfee.com)과 단체블럭좌석/지역별 지상비 공유 GV10(www.GV10.com) 사이트를 운영하며 여행업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전 을지대학교, 청강문화산업대 겸임교수 또한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