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65호]2016-12-09 11:01

이슈-한국여행업협회 2016년 사업 활동

KATA는 2016년 한 해 동안 현장 중심의 교육과 홍보 마케팅을 필두로 연구, 보고,
아이디어 수립, 세미나 ,교류, 정보 제공 등 다각적인 사업을 전개했다.



“건전한 여행업 생태계 조성, 끝까지 달린다”
  
질적 성장 위한 교육 집중, 현장 중심 커리큘럼

인아웃바운드 넘어 인트라바운드까지 지원 확대
 
 
한국여행업협회(회장 양무승, 이하 KATA)는 2016년 한 해 동안 업계의 위상 강화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 업체들의 수익 보존 등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멀게는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그리고 인트라바운드를 모두 아우르는 외연 확대를 달성하겠다고 의지를 표한 바 있다.


실제 KATA는 일본, 타이완, 아세안 등 다양한 국가 교류와 네트워킹을 통해 한국 관광의 입지를 넓혔으며 업계 대상 교육 및 세미나를 수시로 진행했다. 또한 항공사-여행사 상생 확대를 목표로 우수항공사를 선정, 시상했으며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동영상 제작이라는 신규 카드를 꺼내들기도 했다. KATA의 분주했던 일 년 살림을 정리하고 가장 인상 깊었던 핵심 사업 4가지를 꼽아봤다.
자료 제공 및 문의=한국여행업협회(www.kata.or.kr) |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KATA는 지난달 30일 열린 정기총회를 통해 2016년 활동을 정리했다.

 
<현장 중심 활동 만족, 소수 업체 입장 대변해주길>


올해 여행시장은 그간 ‘설’로만 떠돌았던 위기가 코앞까지 다가온 불황의 해였다. 8월까지 30개 남짓한 허니문 여행사가 문을 닫았으며 하반기에도 3~4개의 허니문 전문사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졌다.

온라인 카페와 포털 등에서는 고객을 기만하는 불건전 업체가 여전히 활개를 쳤으며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느낀 영세업자들이 고객의 예약금을 받고 홀연히 잠적하거나 저렴한 항공권을 빌미로 사기를 치는 등 비도덕적인 행태 또한 증가했다.


여기에 테마/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개별여행객이 주류로 떠오르면서 여행사 이탈 현상이 뚜렷해졌고 다단계 상품을 판매하거나 저렴한 특가 전쟁을 앞세워 여행사끼리 제 살을 깎는 경쟁도 심화됐다.


인바운드 역시 상황이 다르진 않다. 한중 양국의 정치적 대립과 관련 부처의 강경한 대응에 따라 저가 상품 판매가 근절됐고 그 결과 대부분의 수요가 중국관광객에 집중돼 있던 여행사, 식당, 교통, 면세점 등 국내 여행업자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KATA와 규슈관광추진기구는 지난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아시아나항공의
후원 아래 ‘규슈 구마모토·오이타 한국 응원단’을 파견했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양무승 KATA 회장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현장 중심의 경영을 첫 째로 내걸고 ‘상생’, ‘화합’ 등을 핵심 키워드로 바쁘게 움직이는 전략을 택했다.

교육과 정보 제공을 통해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고 항공사를 여행사의 경쟁 상대가 아닌 동료로 인식하게 했으며 젊은 여행자들이 해외 못지않게 국내여행에 관심을 갖도록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몇몇 사업들은 시장의 관심을 이끌어 냈는데, 올해 개최 2회째를 맞은 <여행사 친화적 항공사 시상식>이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힌다. 1회 때만 하더라도 큰 반응이 없던 항공사들이 올해는 앞장서 여행사에 지원을 약속하고 KATA의 홍보 자료에도 자사의 커미션이나 볼륨인센티브를 소개해 달라는 문의가 많아졌다고. 항공사가 여행사를 판매 대리점이 아닌 동료로 인식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남겼다는 설명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KATA의 역할과 활동범위가 더 넓어지고 많은 무게가 실리길 원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무엇보다 여행업계를 대표해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로 활약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내년 뿐 아니라 앞으로의 여행시장은 달라진 여행 트렌드와 개별 고객의 증가로 계속 상황이 좋지 못할 것이다. 대형사와 몇몇 온라인 업체를 제외하면 회원사 대부분의 생존 보장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KATA가 앞장서 여행사들의 어려움과 문제를 인지하고 개선책을 마련해 이를 문화체육관광부나 정부에 건의해야 한다. 업계에 만연해 있는 상품 베끼기나 대형여행사의 거래처 압박, 홈쇼핑 강요 등 뿌리 뽑을 문제가 많다.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결국은 소수의 대형사를 위한 협회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동북 관광교류 촉진’을 위한 팸투어에서 주요 VIP관계자들이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관광 친선 교류 지속 확대 “힘내라 해외여행!”
 
 

올 한 해 KATA의 다양한 활동을 비중별로 나누면 세계시장과의 관광 교류가 분명 1위에 들것이다. 그만큼 많은 국가와 만났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받았으며 지진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는 성금을 마련, 후원하기도 했다. 관이 아닌 민간 주도의 관광 활성화에 전략을 집중하며 한국 관광을 홍보한 셈이다.


특히 KATA는 올해 두 차례의 일본 현지 투어를 진행, 업계의 화제를 모았다. 지난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한 ‘일본 동북 관광교류 촉진단’과 상반기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규슈 지방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구마모토 및 오이타 지역을 방문한 것이 그 예다.

KATA는 이미 지난해에도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우호 교류단 400여 명을 동북지역에 파견하는 등 일본 여행시장 확대에 힘을 쏟은 바 있다. 타이완과의 교류 확대 또한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KATA와 타이완관광협회(회장 라이서전, 이하 TVA)는 지난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타이완 현지에서 제31회 한국-타이완 관광교류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상호방문객 200만 명 시대를 약속했다. 이 외에도 지난 11월에는 태국 국왕 서거와 관련, 다소 위축돼있던 태국관광청 서울사무소를 방문해 양국 관광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공유하기도 했다.


나아가 KATA는 11월 25일부터 29일까지 한국에서 개최된 아세안관광협회(이하 ASEANTA) 총회 유치 및 개최지원에도 힘을 보탰다. 이는 그간 일본, 타이완 등 주로 동북아 쪽에 집중돼 있던 KATA의 역량이 동남아 시장까지 줄기가 뻗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성과로 꼽힌다.


ASEANTA 회원국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부르나이,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등 10개국이며 차세대 EU로 불릴 만큼 잠재 가능성과 발전 자원이 풍부하다.

이들은 분기별 회의 및 정기총회를 통해 회원국 간의 관광산업 및 교류를 증진하고 있다. KATA는 앞으로도 아세안 국가와의 관광교류 활성화를 꾸준히 도모하고 아세안 관광객 유치를 기반으로 한 인바운드시장 다변화를 추진해 나간다.
 

관광통역 안내사 직무 교육 종료 후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질적 향상을 위한 현장 교육 “배우고 익히고 즐기자!”
 
 
중국어 안내 대상 역사문화 교육, 여행불편 처리 교육, 고용지원제도 설명회, 통역 안내사 대상 현장 교육, 개인정보보호 안내까지. 지난 1월부터 12월까지 KATA가 진행한 교육을 꼽자면 어림잡아 20개가 넘는다.

KATA는 국내 관광업의 질적 성장과 고도화를 위해 각 시장에 맞는 균형 잡힌 교육과 정보 제공에 주력했다. 특히 외래관광객을 직접 상대하는 현장 안내사들이 자긍심과 전문성을 갖고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도 다양한 강좌를 마련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11월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린 역사 문화 수업이다. KATA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역사문화를 보다 쉽고 흥미롭게 느낄 수 있도록 재미있는 역사 강의로 유명한 쏭내관의 역사 교육팀을 섭외해 특별 교육을 구성했다. 본 교육은 ‘조선왕을 통해 본 5대 궁 이야기’, ‘한눈에 쏙! 한·중 궁궐 비교’등 흥미 높은 커리큘럼 아래 진행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여행사 실무진들을 대상으로 한 ‘여행불편처리 교육’ 또한 실시했다. KATA는 업계가 여행피해를 예방하고 불편사항을 원만히 처리할 수 있도록 ‘여행불편신고 처리사례집’을 격년으로 발간하고 주요 여행사 고객만족팀 대상 간담회 및 교육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여행업 종사자의 자질 제고와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대상을 중소여행사까지 확대 진행했다. 특히 여행사가 여행자의 불편사항의 본질을 파악해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설득 및 협상 커뮤니케이션 기술 등을 주로 다뤘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함께 회원사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고용지원제도 설명회를 개최한 점도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KATA는 정부의 다양한 고용 지원제도와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회원사가 이를 업무에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해 여행사를 돕고자 설명회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임금체계 개편 및 근로시간 유연화 등 각종 제도를 소개하고 컨설팅 시간을 가져 회원사의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끝으로 전국 17개 관광통역안내소 근무 안내사를 대상으로 친절 서비스 관련 직무교육도 개최했다.
 
 
제2회 여행사 친화적 항공사 시상식이 지난 6월 2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총 20개 항공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여행사 친화적 항공사 시상식 “전체 관광업계의 상생 최대 목적”
 
 
‘여행사 친화적 항공사 시상식’은 발권수수료 폐지 및 경영악화로 수익 부진을 겪고 있는 여행사들의 경영 상황 개선과 업계 발전을 위해 여행사 지원과 보상, 수익 확대 등에 주력한 항공사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로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여행시장 확대와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도약이 어려운 여행사로서는 항공사들의 도움과 지원이 절실하기 마련. 무엇보다 여행사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항공사들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효과가 높은 사업이었다는 설명이다.


KATA는 올해 총 82개 항공사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으며 평가 결과의 객관성과 공평/타당성을 확보하고자 수차례에 걸친 전문가 인터뷰 및 자문 과정을 거쳤다. 평가에 참여한 여행사는 총 123개 사로(월 100억 원 이상 판매 18개사, 100~10억 원 판매 41개사, 10억 미만 판매 64개사) 이들의 발권시장 점유율은 약 78.1%(지난 4월 기준)에 달한다.


수상 부문은 5개 정책 분야(△수수료 및 인센티브 등 판매 보상 정책 △가격 운영 정책 △대리점 발권관리 및 수익관리정책 △대리점 지원 및 협조 △항공사와 연관된 고객 서비스)와 운항노선(중국, 일본, 동남아, 구주중동, 미주) 그리고 종합으로 각각 마련됐다.


올해 종합 대상의 영광은 대한항공에 돌아갔다. 이어 금상 일본항공, 은상 아시아나항공, 동상 에어캐나다/유나이티드항공이 한 해 동안 업계와 가장 상생한 친화적 항공사로 선정됐다.


운항 노선별로는 구주중동 노선에서 에미레이트항공, 일본 진에어, 동남아 캐세이패시픽항공, 미주 델타항공, 중국 동방항공이 각각 지역 대표 항공사로 선정됐다. 장려상에는 터키항공, 에어마카오, 중화항공, 말레이시아항공, 하와이안항공 등이 이름을 올렸다.


KATA는 항공·여행업계가 지속적으로 실현가능한 협력기반을 구축해 더욱 긴밀한 상생 및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동 시상식을 정례화 할 계획이다. 더불어 선정된 항공 기업들과 함께 보고서 제작 및 배포, 항공사 ADM 관련 정책 설명회 개최, 교육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협의, 지면 광고를 통한 홍보 등의 활동을 병행했다.
 
 



국내여행 동영상 제작 “눈으로 즐기는 대한민국 구석 구석”
 
 
KATA는 올 한 해 인트라바운드 활성화에도 힘을 쏟았다.


양무승 회장은 연초 업계지 기자들을 상대로 열린 간담회에서 “국내 인트라바운드는 기초 체력이 허약하다. 통계 자료 구축이나 데이터 확보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이 어렵고 일단 만나고 싶어도 영업을 하지 않는 업체도 있다. 올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코자 지자체 및 지역관광협의회, 시도 국장들과 더 자주 만나 지역 관광 활성화를 논의할 방침”이라며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개발을 넘어 지역 자체를 상품화 하려는 노력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KATA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과 업계의 협력을 통해 우수 국내여행상품을 영상으로 제작, 지난 11월부터 유투브, 페이스북, IPTV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하고 있다. 우수여행상품은 종전 여행사로부터 신청을 받아 안전성, 공공성, 소비자 만족도 등 다양한 항목 별 전문가 평가를 거쳐 60여 개의 상품을 선정했다.

12월 7일 기준 유투브에 게재된 여행상품들은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홍익여행사의 [통영 1박 2일] 상품은 조회수 5,271회로 대박을 터트렸으며 한국드림관광의 [울릉도, 독도]는 조회수 695회, 투어2000 [여수야경]은 조회수 641회, 롯데관광 [환상의 여수 바닷길과 남도 자연여행]은 조회수 515회, 아름여행사 [법성포, 굴비정식]은 조회수 979회, 롯데제이티비 [근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마창진과 대구 경상도 일주] 는 조회수 463회를 각각 기록했다.


더불어 국제드림관광 [제주도 럭셔리 패키지]는 조회수 223회, 웹투어 [명품감성 전라도여행]은 조회수 484회, 비에스 관광개발 [여수해상케이블카, 순천만]은 조회수 396회, 삼성여행사 [협곡열차] 조회수 786회를 기록하는 중이다.

해당 영상은 유투브 계정(https://www.youtube.com/channel/UCp3r58rFpfZw3u7TzCbb7qA)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