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68호]2017-01-06 14:20

제 4회 여행정보신문 마케팅 어워드(Marketing Award)




Best of Best

관광청 및 OTA 도약 불구 전통 여행사 행보 아쉬워

소비자 욕구 날로 세분화 될 것, 맞춤 서비스 지속 개발
 
 
여행정보신문은 2017년을 맞아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남과 다른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업계를 빛낸 우수 기업 및 팀, 상품, 서비스 등을 선정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여행정보신문 마케팅 어워드는 홈페이지 기사 조회 수, 지면 노출 현황, 현장 관계자 인터뷰, 취재부 회의 등의 사전 작업을 통해 선정된다.

하반기 들어 각 부문별 총 4개의 후보를 미리 선정한 뒤, 데이터를 수치화 하고 최종 선정을 위해 다시 한 번 기자들의 열띤 토론을 거친다.

지난 2016년 관광업계의 홍보 마케팅 전략은 새로운 것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경우가 많았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특가 이벤트는 연중 계속됐지만 소비자들과의 스킨십 확대를 위한 현장 중심의 이벤트나 대면 마케팅은 감소했다. 대신 온라인과 SNS 채널에 무게를 싣고 LIVE방송을 통해 직접 소통하는 형태는 증가했다. 여행사 보다는 관광청 및 소셜 커머스와 온라인 플랫폼들의 행보가 다양했으며 전년과 달리 재기발랄한 스타트업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수상한 모든 기업 및 팀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다.


참고로 여행정보신문 마케팅 어워드는 5회째를 맞는 오는 2018년부터 기존보다 규모를 한층 확대하고 좀 더 체계적인 데이터와 선정 기준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취재부 titnews@chol.com|사진 출처=여행정보신문 DB (www.travelinfo.co.kr)
 


 
 


2016 신인상 - 폴란드항공
“유럽으로 향하는 가장 빠른길”


2016년 10월 18일부터 주 3회 스케줄로 서울-바르샤바 구간에 취항한 LOT 폴란드항공(이하 폴란드항공)이 지난해 여행시장의 가장 핫 한 루키로 선정됐다. 폴란드항공은 중부 및 동유럽 제1의 항공사로서 폴란드뿐 아니라 유럽의 다양한 도시로 최단 시간 내 연결편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당 공급 규모는 약 756석이며 한국 총판은 보람항공이 맡고 있다.

특히 폴란드항공은 신규 목적지의 개척 외에도 경쟁사들의 요금 인하라는 순기능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프랑스 및 터키 테러 등 안전상의 이유로 다소 침체돼 있던 유럽 시장의 유일한 호재로 2017년의 행보 또한 기대된다.

참고로 신인상의 경우 한 해 동안 여행시장에 새롭게 진출한 개인, 업체, 상품, 목적지를 총망라한다. 폴란드항공 외 몰디브관광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직항 전세기, 홍콩항공 등이 경쟁했으며 아쉽게도 신인상 부문에 이름을 올린 여행사는 없었다.
 


 




2016 최우수 목적지 - 일본
“2016년 한국인 역대 최고 기록”
 


최우수 목적지의 영광은 단거리 No.1 일본이 차지했다. 최종 리스트에는 일본 외 호주, 러시아, 괌 등의 목적지가 이름을 올렸다. 항공 공급의 증가와 이로 인한 전체 시장의 발전 측면에서는 호주, 괌 등이 앞섰으나 여행객들이 자주 언급하고 실제 상품을 구매한 목적지로는 일본을 이길 수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패키지사와 일부 전문사 또한 일본 지역에 대한 다양한 판매 성과를 인정했다. 구마모토, 후쿠시마 현에서 발생한 강도 높은 지진으로 한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하반기 들어 금세 상승세를 탔다는 점도 선정에 한 몫을 했다.
2016년 한 해 동안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역대 최고인 500만 명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JNTO에 따르면 전체 인바운드 시장 또한 크게 상승해 지난 10월 30일 기준, 이미 누적 여행객 수 2,005만 명을 돌파한 상태다.


 
 
 


2016 최우수 홍보팀 - 한국방문위원회
“성공적인 행사 진행, 취재 응대 빨라”
 


2013년 노랑풍선, 2014/2015년 하나투어에 이어 2016최우수 홍보팀은 한국방문위원회가 선정됐다. 홍보팀 선정은 특히 이번 심사에서 상당히 까다로운 부문 중 하나였다. 관광청 혹은 유명OTA의 경우 글로벌 홍보대행사를 이용하는 곳이 많았고 항공GSA나 중소형 여행사는 팀을 구성한 업체가 아예 드물었기 때문. 대부분 담당자를 통한 보도기사 배포와 광고 지원으로 홍보 업무를 한정짓는 형태였다.

최우수 홍보팀 선정을 위해 기본적인 보도자료의 수준과 횟수를 비롯해 데이터 보유, 취재 대응, 행사 운영, 사후 처리 등을 꼼꼼히 검토했다. 방문위 홍보팀은 자료 수준과 취재 협조 면에서 타 업체보다 점수가 높았으며 무엇보다 오프라인 행사에서 성공적인 진행 능력을 보여줬다는 의견들이 제기됐다.

공기업인 한국관광공사의 경우 보도자료의 질이나 횟수 등에서는 점수가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유독 기자 대응이나 현장 초대 면에서 점수가 낮았다.



 
 
 


2016 최우수 방송 프로그램 - KBS <배틀 트립>
“2인1조 연예인 여행설계자가 나간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KBS2채널에서 방영되는 배틀 트립이 최우수 방송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여행설계자’가 직접 제안한 루트라는 핵심 가치는 특히 2인 1조의 연예인 군단을 만나 더욱 폭발적인 효과를 얻게 됐다. 배틀 트립에 등장한 두바이, 러시아, 파타야, 일본, 체코 등은 모두 방송 노출 이후 실질적인 모객 증대 효과가 일어났다.

젊은 여성, 중년 남성들, 20대 초반 남성 등 타깃을 세분화 하고 먹방, 인문학, 힐링, 액티비티 등 테마 위주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법으로 보인다.

배틀 트립을 후보로 추천한 A관광청 대표는 “전체적인 밸런스 유지가 중요하다. 목적지의 경쟁력과 여행을 떠나는 연예인을 공평하게 화면에 노출시키는 동시에 재미를 추구해야 하는데 베틀 트립이 이러한 균형을 잘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 최우수 홍보 모델 - 하나투어 박보검
“대세와 대세가 만났다”
 


올해 최우수 홍보 모델은 하나투어의 박보검으로 선정됐다. 하나투어는 지난 6월 각자 분야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김성주, 박보검과 홍보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연간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하나투어는 이들을 활용해 TV광고를 비롯한 온/오프라인 홍보 콘텐츠 공급, 인쇄광고 등을 집행했다. 또한 박보검과는 지난 11월 10일 종로구 본사 앞에서 하나투어 온라인 여행박람회를 기념하는 팬 사인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우수 홍보 모델은 모두가 예측하듯 하나투어(박보검)와 제주항공(송중기)의 싸움이었다. 회의 초반에는 <태양의 후예>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은 송중기를 낚아챈 제주항공에 무게가 실렸지만, 하나투어가 <구르미 그린 달빛> 이전의 박보검을 선택했다는 예지력에 조금 더 점수가 앞섰다.



 
 



2016 최우수 광고 카피 - 에어비앤비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
단순하지만 묵직하게 취향저격”
 

마케팅 전 분야에서 ‘카피(카피라이팅)’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굳이 유명한 광고 카피나 기사 제목을 언급하지 않아도 잘 만들어진 카피 한 줄은 기업은 물론 상품 브랜드에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끼친다. 기업이 담고 싶은 메시지와 가치를 가장 효율적으로 고객에게 심어주는 것이 카피의 역할이다.

2016년 최고의 카피는 여행지에서의 꿈같은 일상을 제대로 구현한 에어비앤비의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가 선정됐다. 이 단순하고 짧은 카피는 공유 숙박이라는 에어비앤비의 사업 모델을 한국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인식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더불어 남과 똑같은 여행을 기피하는 요사이 여행자들의 취향까지 제대로 저격했 다는 평가다.

단 한 줄의 카피를 위해 지금도 밤을 새우는 담당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2016 최우수 소비자 이벤트 - 내일투어 ‘금까기 원정대’
“지속적인 원정대 운영 돋보여”
 



소비자와 함께하는 현장 이벤트에서는 내일투어의 점수가 단연 높았다. 기본적으로 여행사는 물론 항공사, 관광청들도 블로거 원정대나 서포터즈, 체험단 등을 자주 현장에 파견하지만 내일투어의 지속성과 파급력, 실제 매출 확대 등과는 다소 격차가 있었다.

2016년 한 해 동안 마카오 스냅 금까기, 상하이 금까기 원정대 등을 진행한 바 있는 내일투어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로 자사만의 강점을 살린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상하이 디즈니랜드 오픈에 발맞춰 함께 진행한 ‘상하이 금까기 원정대’는 100명의 대원들이 1, 2차로 나눠 현장으로 출발하면서 SNS상에서 큰 화제를 낳았다. 여행업계 안팎에서도 쉽지 않은 규모의 인원을 동시에 컨트롤하고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여행 콘텐츠까지 확보하는 내일투어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호평들이 많다.




 
 



2016 최우수 트레이드 행사- 스위스 토크 콘서트
“좋아 스위스로 가는거야!”
 


 
레일유럽과 스위스정부관광청이 2016년 8월 30일 문학의집·서울에서 개최한 ‘스위스 그랜드 트레인 투어, Talk Concert(이하 토크콘서트)’가 최우수 트레이드 행사로 선정됐다.

여행업계는 물론 한국의 젊은 여행자들을 대거 초청해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스위스 기차여행을 알리고자 마련한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초청 연사, 탄탄한 구성 등으로 후한 현장 반응을 얻었다.

동 콘서트에서는 스위스철도청의 ‘그 진화의 과정과 성공’ 발표를 필두로 코레일 김학수 과장의 ‘대한민국vs스위스 관광열차 비교’, 여행에미치다 조준기 대표의 ‘SNS를 통해 본 18-24의 스위스’ 그리고 방송인 노홍철의 ‘직접 경험한 스위스 기차여행’ 등 색다른 스위스 여행기가 공유됐다.




 



2016 최우수 히트상품 - 캐나다 동부 지역
“빨간머리 앤과 도깨비까지, 캐나다가 뜬다”
 



히트상품은 캐나다 동부 지역을 포함한 여행상품으로 최종 선정됐다. 항공 공급의 증가와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로 캐나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때마침 등장한 신상품으로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여행사 미주팀 관계자들에게 따르면 캐나다 동부 토론토, 아틀란틱 캐나다(노바스코샤주,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주, 뉴브런스윅 주, 뉴펀들랜드&래브라도 주), 퀘백시티 등 기존에 소개되지 않았거나 다소 생소한 지역을 의뢰하는 고객 문의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고. 특히 tvN의 인기드라마<도깨비> 종료 후 자연스레 퀘벡 활성화까지 예고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16년은 신상품이나 히트상품의 출몰이 희박했던 한 해였다. 개별여행수요의 증가와 가파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욕구를 업계가 충족시켜주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2016 최우수 고객 맞춤 서비스 - KRT ‘홈픽업 서비스’
“고객을 위한 밀착 지원”
 


2016년 6월 KRT가 여행업계 최초로 선보인 홈픽업 서비스가 올해 처음 신설된 고객 맞춤 서비스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KRT 이후 동일한 송영 서비스를 론칭한 업체가 많았지만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한 선두주자의 노력이 귀할 수밖에 없다.

홈픽업은 ‘문을 나서는 순간 여행은 시작된다’라는 슬로건 아래 KRT 차량을 이용해 집에서부터 공항까지 고객을 편리하게 이동시켜주는 서비스다. 노부모,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이나 새벽 출/도착이 잦은 동남아 고객들에게 특히나 반응이 높다.

서비스에 대한 금액은 따로 부과되지 않으며 여행지역에 상관없이 직판으로 예약한 고객 누구나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다. KRT는 서비스 론칭 후 월별 프로모션과 홍보 마케팅으로 끊임없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 서비스를 지속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2016 최우수 스타트업- 한복남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주는 힘”


고객 맞춤 서비스와 함께 올해 신설된 스타트업의 영광은 ‘한복 입혀주는 남자 한복남(대표 박세상)’에게 돌아갔다. 매일 쏟아지는 문화와 새것에 익숙해진 젊은 세대에게 ‘한복’이라는 우리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하나의 트렌드로 전파했다는 점이 선정 이유다.

무엇보다 다수의 스타트업 업체가 IT기술과 여행을 결합한 플랫폼 혹은 예약시스템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타깃 또한 중국, 일본, 아시아 등으로 소극적인데 반해 ‘한복남’은 한국인은 물론 전 외국인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내부의 공감을 얻었다.


참고로 한복남은 지난 2016년 10월 31일 문화창조 벤처단지 Cel Stage에서 개최된 ‘관광벤처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http://hanboknams.modo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