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68호]2017-01-06 15:05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본격 가동



모니터링 및 심사 거쳐 39개 지자체 선정

총괄 기획자 통해 대표 코스 및 콘텐츠 구성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관부)가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을 위한 39개 지자체를 최종 선정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우리나라 지역관광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3~4개의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를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묶어 이를 집중적으로 발전시키는 5개년 프로젝트다.


선정된 지역은 총 39개 지자체로서 지난해 9~10월 지자체 수요조사와 현장 전문가의 추천을 토대로 1차 선정이 이뤄졌다. 이후 11~12월 동안 각 지자체 간 협력 방안과 코스 개발 회의가 이어졌으며 전문가 현장답사, 지자체들의 사업추진계획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리스트를 확보했다.


문관부는 최종 지자체 선정을 위해 관광객들의 눈높이에서 지역관광 현황을 파악하고자 ‘대한민국 관광 업그레이드 모니터링단’을 운영한 바 있다. 대학생, 주부, 외국인 총 120명의 모니터링단이 10개 권역을 발로 뛰며 지역만의 특색과 교통, 관광지, 음식, 숙박 등 제반 관광 현황을 몸소 체험한 것.


모니터링 결과보고서 대상을 수상한 손기황(23세, 남) 씨는 “이제는 관광지만 잘 꾸며놓는다고 해서 관광객들이 찾는 시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관광객은 지역의 본래 모습, 즉 그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를 원한다”며 “역사와 이야기는 물론 관광지의 관리와 홍보가 우선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표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우선 각 지역의 권역별 총괄기획자(PM)를 중심으로 과제가 구체화된다. 총괄기획자는 1월 중순부터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이들은 해당 권역의 콘셉트에 맞는 대표 코스 구성, 각 지역의 연차별 계획 수립과 실행, 성과 관리 등을 담당한다.


문관부는 향후 총괄기획자가 선정되면 10개 권역별로 중장기 실행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지원 분야를 크게 관광 시설 및 환경, 관광콘텐츠, 관광 네트워크, 관광 인적자원 등 4개로 나누어 2017년 1/4분기 중 연차별 과제를 도출하고 2/4분기부터 분야별 전문가단이 참여하는 컨설팅과 개선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간다.


특히 10개 코스의 명칭을 선정하는 데 국민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제시된 코스 명칭(안)은 임시적인 것으로서 최종 명칭은 지역 관광지의 다양한 매력을 담을 수 있도록 주민의 의견 수렴을 거쳐 총괄기획자가 정하게 된다.


한편 문관부는 이번 사업이 기존의 지자체 활성화 사업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수렴한 대안도 내놓았다. 문화·콘텐츠 분야에 축적된 스토리텔링 자원(지역문화컨설팅 사업 등)과 테마 여행을 연계하는 동시에 터미널·기차역 등 지역 관문 정비가 필요한 곳에는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사업 등을 더할 계획이다.
정리=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