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82호]2017-05-02 09:50

소개- 태국 후아인
 
 
품격 리조트서 힐링하며 왕실 휴양지에서 환상 라운딩 즐겨볼까

방콕에서 후아힌까지는 약 3시간 정도 걸린다. 물론 차량 정체가 없을 때 얘기다. 후아힌을 찾은 이유는 간단하다. 방콕, 파타야 등 대도시와는 다른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의 휴식을 위해서다. 1920년대 국왕 라마 7세가 여름별장을 지은 이후부터 알려져 태국 상류층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 조용한 분위기에서 라운딩 즐기는 골프여행 목적지로도 인기다.
 
고급 숙박시설 몰려
 
후아힌은 맑고 깨끗한 자연과 함께 탁 트인 해안선이 아름다운 해변, 그리고 동서양의 문화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 휴양지로서의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리가 아는 태국과는 사뭇 다른 이미지를 갖고 있다. 도시 곳곳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은 화려한 과거를 대변하듯 그 위용이 대단하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소박하고 한가로운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인지 후아힌은 아름다운 경치와 한적한 여유로움을 동시에 즐기려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후아힌과 25㎞ 거리를 두고 인접해 있는 차암 역시 조용한 휴양지로 손꼽히고 있다. 차암 역시 후아힌과 함께 타이만을 바라보고 있는 휴양관광지로 해변에 유명 리조트 호텔들이 들어서 있다. 차암은 후아힌 보다도 더 작고 아담한 소도시다.

태국 왕실과 귀족들의 휴양지로 알려지면서 후아힌과 차암 일대의 해변에는 일찍부터 많은 리조트 호텔들이 들어섰다.

하얏트, 힐튼, 두짓폴로, 소피텔, 아난트라 리조트 등 고급 숙박시설이 즐비하다. 에바손, 프라이버시, 베란다 등 빌라급 호텔들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이들 리조트의 분위기는 태국의 다른 휴양지의 호텔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장기 휴양을 즐기는 서구인들의 취향에 맞게 설계되어 전용 해변과 넓은 가든 그리고 각종 부대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그 가운데 후아힌 해변의 중앙에 위치하는 리젠트 차암 비치 리조트는 넓은 열대정원과 아름다운 해변 그리고 잘 갖추어진 편의시설이 있어 그야말로 휴양을 위한 곳이라 할 수 있다.
 
삶의 여유 되찾는 힐링여행

후아힌은 리조트에 머물며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는 힐링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조용하고 한가로운 후아힌 해변이 누구에게나 느긋한 휴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해변을 따라 하얏트 리젠시, 힐튼호텔, 인터콘티넨털호텔 등 유명 브랜드 리조트가 줄지어 서 있다. 무더위에 워터파크도 인기를 끌고 있다. 블랙마운틴 워터파크에 이어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새로운 워터파크인 ‘바나나바 워터정글’을 개장했다.

후아힌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후아힌 기차역이다. 기차가 아니라 그 역사에 깊은 사연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기차역은 라마 6세 왕이 건설했다.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이면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이다. 붉은색 지붕과 기둥이 눈에 잘 띈다.

플런원은 후아힌 과거를 엿볼 수 있는 빈티지 스타일 쇼핑센터다. ‘놀면서 배운다(Play and Learn)’는 모토를 실현시킨 곳으로, 단순히 쇼핑센터라고 하기엔 독특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운치있다. 햐앗트 리젠시 호텔 입구에 위치한 시카다 마켓은 주말에 펼쳐지는 야시장이다. 각종 거리공연과 예술작품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태국 최초 휴양지 골프장 인기

후아힌은 ‘태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다. 우선 후아힌은 태국 최초 휴양지다. 1926년 라마 7세가 타이 왕실 여름별장 끌라이깡원을 세운 뒤부터 도시가 발전했다. 후아힌엔 태국 최초 해양국립공원인 카오삼로이요드국립공원이 위치해 있다. 또 1924년 태국 최초 골프장이 탄생한 곳도 바로 후아힌이다. 치안도 잘 되어 있고 도시도 비교적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후아힌은 골프 천국이라 불린다. 방콕이나 파타야 골프장보다 시설은 뛰어나고 한적해 인기가 많다. 하지만 뛰어난 만큼 비싼 그린피 덕에 라운딩을 즐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느긋한 분위기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라운딩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이른바 후아힌 황제골프다.
 
 
세계 100대 골프장 블랙마운틴CC

후아힌에서 가장 유명한 골프장은 블랙마운틴CC와 반얀CC. 블랙마운틴은 골프장을 둘러싼 검은 바위와 푸른 산으로 인해 블랙마운틴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 2011년 아시아·유럽 골프대항전인 로열트로피 2011이 개최된 곳으로 2012년과 2013년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세계 100대 골프장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태국 최고라는 명성답게 페어웨이와 그린 관리가 철저하다. 비교적 높은 지대에 위치해 시원하게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멀리 바다에서 부는 해풍은 더위를 잊게 해준다. 블루·화이트 말뚝 대신 65·61 등 숫자로 표시된 티마크도 인상적이다.

반얀골프장은 태국 3대 골프장 그리고 최고 클럽하우스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 조경이 뛰어나고 페어웨이와 그린 관리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페어웨이 가운데 반얀트리가 많아 반얀골프장이라고 부른다. 초급부터 중급 이상 모든 골퍼들에게 만족감을 준다. 시그니처홀인 15번 홀에서는 그린 뒤편으로 후아힌 앞바다에 떠 있는 싱토섬이 내려다보인다.
 

임피리얼 레이크뷰CC는 1993년 개장한 전통 있는 골프장이다. 방콕 타이CC, 한때 푸껫 블루캐년CC에 이어 태국 3대 골프장으로 꼽힐 정도로 명성이 높았다. 태국 왕실 소유로 호수와 벙커의 절묘한 조화가 일품이다. 그 밖에 방콕 인근 수완골프장, 태국 육군에서 운영하는 로열타이아미스포츠센터, 잘 관리된 페어웨이와 그린을 갖춘 마제시특크리크골프코스&리조트, 야자수와 호수로 풍광이 뛰어난 팜힐스 골프클럽 등 다양한 골프코스가 많다.

문의=태국정부관광청 02)779-5417
 
글,사진=여행작가 전기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