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18호]2007-07-13 10:29

신(新) 7대 불가사의
전세계 1억 명 참여 선정 중남미 세 곳 선정 눈길 새롭게 지정된 세계 7대 불가사의는 기원전 2세기 초 필론이 정한 고대 7대 불가사의를 대신할만한 가치가 있을까? 스위스의 비영리 민간단체 신 7대 불가사의(New Seven Wonders of the World) 재단은 지난 7일 ▲중국의 만리장성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브라질의 거대 예수상 ▲멕시코 치첸 이차의 마야유적지 ▲로마의 콜로세움 ▲인도의 타지마할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등을 새로운 7대 불가사의로 선정, 발표했다. 최종 선정 결과는 전 세계 1억여 명이 인터넷과 전화 등을 통해 투표한 것을 종합하였으며 중남미에서 세 군데나 채택돼 눈길을 끈다. 선정 작업은 지난 1999년부터 시작돼 약 2백여 지역이 최초 후보지로 거론되었고 2005년에는 1백77곳, 지난해 초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터키의 하기아소피아 성당, 러시아의 크렘린궁 등 21군데로 좁혀져가면서 국가 간 자국 유물 채택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재단 측 주도자 베르나르드 베버는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이 근데 올림픽으로 재탄생한 것처럼 현존하는 세계 7대 불가사의를 새로 정하는 것은 지구촌 주민 다수의 의견을 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캠페인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7대 불가사의를 놓고 찬반양론이 분분하다. 선정된 일곱 개 유적지 중 다섯 지역은 이미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어 높은 유물적 가치는 이미 검증됐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마감을 앞두고 부정 집중투표와 중복투표로 공정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8년 동안 1억 명의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유명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세계로 생중계된 발표행사는 이미 옥석을 가리는 차원을 넘어 전 세계인의 이목을 주목시킬 만큼 큰 이슈가 된 것은 사실이다. 한편 고대에 선정된 7대 불가사의는 ▲이집트의 기자 피라미드 ▲메소포타미아 바빌론의 공중정원 ▲올림피아의 제우스 상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로스 영묘 ▲로도스 항구의 크로이 소스 거상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 등이며, 이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것은 기자 피라미드뿐이다. 김현경 기자 titinews@chol.com [페루] 마추픽추 페루 우루밤바 계곡에 있는 잉카 유적지 [요르단] 페트라 고대 산악도시로 수로와 암석에 새겨진 수 많은 조각들로 유명 [인도] 타지마할 인도의 무굴제국 황제 샤자한이 왕비 뭄타즈 마할의 죽음을 애도해 건립 [중국] 만리장성 세계에서 가장 긴 인간 건설 구조물 [로마] 콜로세움 서기 80년대에 티투스 황제에 의해 완성된 거대한 원형극장 [멕시코] 치첸 이차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10~13세기 번성했던 마야제국 도시의 계단식 피라미드 [브라질] 거대 예수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르코바두 언덕에 자리한 38m의 거대 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