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13호]2018-01-05 10:19

인천공항 제2터미널 오픈


 
 
인천공항 새로운 날개를 달다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KLM, 델타항공 T2 이동

연간 7,200만 명 여객과 500만 톤 화물 처리 가능
 
 
호랑이가 날개를 달았다. 인천공항이 새로운 시설과 서비스로 무장한 제2여객터미널과 교통시설을 1월 18일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3단계 건설사업의 핵심이라 일컫는 제2여객터미널(T2)은 최첨단 시설과 서비스를 두루 갖췄으며 생태, 문화, 휴식 등이 융합된 친환경 공항,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공원속의 공항’을 구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함께 2018년 관광업계를 여는 최대 핫이슈로 전 세계 각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인천공항은 이번 제2여객터미널 오픈에 힘입어 세계 1위 공항으로써 명성을 다지는 동시에 일본, 중국 등 주변 아시아 국가들과의 공항 경쟁에서도 독보적인 우위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의 제2여객터미널 관련, 새로운 소식과 운항전략, 달라지는 점, 의의 등을 정리해봤다.

사진 및 자료출처=인천공항공사(http://www.airport.kr)/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http://www.cyberairport.kr)
취재부 titnews@chol.com
 
 
 
인천공항 그 화려한 부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2018년 1월 18일 그랜드 오픈한다. 인천공항은 우리나라 관문 공항으로서 지난 2001년 3월 개항한 이래 이용객이 연평균 7.5% 증가하며 빠른 성장을 일궈왔다.

제2여객터미널은 체크인, 보안검색, 세관검사, 검역, 탑승 등 출입국을 위한 모든 절차가 제1여객터미널과 별도로 이뤄지는 독립적인 터미널이다. 이에 따라 1월 18일부터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까지 4개 항공사가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고,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그 외 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에 남게 된다. (단 공동운항시 재확인 요망) 제2여객터미널의 개장으로 인천공항은 연간 7,200만 명의 여객과 500만 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인천공항은 이 같은 세계적 수준의 기반을 바탕으로 동북아 지역의 명실상부한 핵심 공항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은 꾸준히 증가하는 수도권 지역의 항공수요에 대응하고 주변 공항과의 허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지난 2009년 6월부터 제2여객터미널과 제2교통센터 및 연결 교통, 부대시설 등을 신축하는 3단계 건설 사업에 돌입한 바 있다. 3단계 건설 사업은 약 5조 원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으로, 2013년 기공식을 시작으로 공사가 본격화됐으며 착공 이후 510만 명의 인원과 87만 대의 장비가 동원돼 마침내 지난 9월 말 완공된 모습을 공개했다.

참고로 3단계 건설기간 중 9만 4천 개의 일자리와 12조 3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4조 8천억 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추산됐으며 향후 제2여객터미널 운영에 따른 일자리도 약 8,500개가 늘어난다.

공항공사 측은 “3단계 사업은 명실상부한 국제선 여객 5천만 명을 처리하는 대형공항의 시대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존재한다”며 “대형공항에서 예상되는 연결 교통체계의 불편해소를 위해 3단계 사업에서는 대중교통을 한곳에 통합 배치하고 환승 cluster를 도입 환승의 편의성을 제고했다. 뿐만 아니라 ‘Green, Eco, Smart’ 브랜딩 전략을 바탕으로 선도적인 친환경 공항으로서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현함과 동시에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를 가미했다”고 전했다. 실제 제2여객터미널은 출입국 대기 공간 및 무인 자동화서비스 확대, 환승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더욱 빠르고 편리한 출입국과 환승이 가능하다. 버스·철도 대합실을 제2교통센터로 통합 배치해 대중교통 이용 또한 한결 편리해질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공항으로써의 전환을 위해 안내로봇, 양방향 운항정보표출시스템(FIDS) 등 각종 스마트 기술로 여객 안내를 강화하고, 최신형 원형보안검색기를 도입, 항공보안도 한층 강화했다.

편의 시설의 면면도 화려하다. 슬리핑 박스, 스포츠 및 게임 공간 등의 환승편의시설, 활주로와 항공기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탁 트인 상설문화공간 ‘그레이트홀(Great Hall)’, 미디어월과 실내·외 대규모 조경 등을 통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한다.
 

이제는 4단계, 여객 1억 명 시대 준비
인천공항은 3단계 건설 사업이 끝나기도 전에 제2여객터미널 시설을 확장하는 4단계 확장사업을 추진하며 발 빠르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4단계 확장사업을 비롯해 최종단계까지의 중장기 로드맵을 담은 인천국제공항 건설 기본계획을 관계기관 협의와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해 11월 6일 확정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과 항공자유화 등의 영향으로 아태지역의 항공수요가 향후에도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천공항은 4단계 확장사업을 통해 미래 항공시장을 선점하고 동북아 대표 허브공항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여객처리 능력은 연간 1억 명까지 확충된다. 국제여객 1억 명 규모로의 확장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서도 쉽지 않은 대기록이다. 약 4조 2천억 원이 투입될 4단계 사업은 제2여객터미널 확장을 비롯해 연간 여객처리 인원을 기존의 1,800만 명에서 4,600만 명으로 확대하는 사업이다. 이 밖에 제4활주로 신설, 진입도로와 계류장 확충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4단계 건설기간 중 5만 명의 일자리와 8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 2조 8천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된다. 국토부와 공항공사는 오는 2023년까지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나, 완료시점은 항공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4단계 사업을 통해 인천공항은 인공지능(AI)과 생체인식,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제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도입을 더욱 확대, 세계를 선도하는 스마트 공항을 구현한다. 그 예로 생체인식 기반 체크인 및 탑승 서비스, 인공지능(AI) 기반 보안검색 X-ray 판독, 고도화된 안내로봇 배치 등을 추진한다. 또한 공항 내부뿐 아니라 주변지역까지 아우르는 조경을 완성하고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3배 이상 늘려 인천공항 에너지 사용량의 27% 이상을 충당함으로써 진정한 녹색공항, 친환경공항으로 거듭난다.

인천공항은 4단계 이후 최종단계에 이르는 중장기 개발계획을 통해 제3여객터미널과 제5활주로를 바탕으로 1억 3천만 명까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확장됨으로써, 국제선 기준으로 싱가포르 창이공항(1억 3천만 명, 2025년), 두바이 알막툼공항(1억 6천만 명, 2030년)에 이어 세계 3대 초대형 공항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환승 상품 개발 관광산업 발전 적극 기여

현재 공항공사는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홍보 및 신규 여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해외 언론은 물론 인천공항 경유 여행상품을 직접 개발하고 고객접점에서 영업과 안내를 담당하는 관광업계 직원들을 대거 초청해 공항 현장 투어를 진행하는 등 , 실제 외국인 승객의 관점에서 느낄 수 있는 인천공항의 차별화 요소를 최대한 현장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 더불어 공항공사는 이번 기회를 통해 제2여객터미널 외 공항 주변지역 관광자원에 대해서도 홍보를 병행하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 오픈을 맞아 전면 리뉴얼되는 인천공항 환승투어 체험과 인근의 복합리조트 시찰 등이 포함되어 방한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스톱오버형 여행상품이 개발 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건축물 조성
제2여객터미널에는 제1여객터미널 조경면적보다 넓은 실내조경이 조성됐다. 건축과 생태의 자연스러운 융합을 추구하고, 아울러 오염정화식물 및 수경시설을 도입, 건축과 융합된 녹지공간을 창조했다.

뿐만 아니라 제2여객터미널 및 T2전면시설, 제2공항청사 및 합동청사 등 건축물의 실내, 옥상 조경시설 도입을 통한 환경개선을 도모했다. 계단식 화단(화계)을 도입, 한국적 경관을 보여주고 자원절약형 친수공간과 수자원의 효율적 활용 방안도 병행했다. 특히 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 일부(300m) 중앙분리대 구간에 갯골을 형상화한 분수 경관을 연출했으며 제2교통센터에는 캐스캐이드, 생태연못, 단샘 등 친수 공간 및 실내정원을 조성했다. 친수공간의 조성으로 공항이용자에게 인상적이고 쾌적한 경관과 휴식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 1위 기록 버리고 새출발
인천공항은 올해부터 ‘세계 공항서비스평가’에 참가하지 않는다. 따라서 공식적인 수상 기록은 <12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상 수상>이다. 인천공항은 지난 2016년 수상을 끝으로 ASQ 참여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개항 초기부터의 서비스 강화 전략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판단 아래, 올해 제2여객터미널 개항을 기점으로 첨단 IC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공항으로 변모하는 등 차세대 공항서비스 개발을 선도하려는 노력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단, 서비스 경쟁력을 위해 비공개로 서비스 평가를 실시하고, 공기업 만족도 조사와 자체 서비스 모니터링 등 이용객 만족도를 파악하기 위한 활동은 지속적으로 시행하여 세계 최고의 서비스 품질을 유지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