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16호]2018-01-26 12:24

정창수 관광공사 사장 퇴임


 
임기 남기고 공사 새롭게 시작할 때 물러난다 밝혀
 
 
한국관광공사 정창수 사장이 퇴임했다.

지난 2015년 8월 10일부터 2년 5개월 여 기간 동안 사장직을 수행해 온 정 사장은 최근 기 제출한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지난 22일 10시 원주 본사에서 퇴임식을 갖고 물러 났다. 잔여 임기가 있는 가운데 퇴임하는 배경에 대해 정 사장은 ‘공사가 새롭게 2018년을 시작할 수 있는 지금이 적기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다양하고 혁신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한국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취임 초기인 지난 2015년엔 메르스 여파로 위축된 방한 관광시장 회복을 위해 신시장 개척 및 개별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특별 대책을 추진하면서 2016년에는 사상 최대인 1,724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지난 2017년 중국의 방한 금지조치와 북한 핵 위기로 인한 사상 최악의 복합 위기 속에 무슬림 시장 개척 등 다변화 마케팅 활동과 미식, 의료웰니스 등 고부가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관광시장 체질을 강화했다.

특히 2주 앞으로 다가온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장 취임 후 곧바로 전사적 지원 조직인 평창올림픽지원단 TF를 구성, 정부 및 조직위원회, 강원도 등과의 회의를 정례화하고, 올림픽 개최지 콘텐츠 확충, 해외 상품 개발 및 홍보 등으로 올림픽 개최 후 4계절 관광지로의 전환을 위한 기틀을 다지고자 했다. 또한 무료 와이파이존 설치, 1330 올림픽특별콜센터 지원, 숙박시설 및 친절캠페인 등 외국인관광객 방한에 대비한 수용태세 개선사업에도 주력했다. 이밖에 한국관광공사와 전국 지자체 및 지역관광공사(RTO)와의 회의를 통해 활발한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체계를 강화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고부가 방한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2016년도에는 997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하여 국제회의 개최건수 세계 1위를 달성하고, 세계 국제회의시장 점유율도 7.5%에서 9.5%로 상승하는 등 국제회의 주요 개최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또한 방한시장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위해 럭셔리 트래블 마트를 개최하고 크루즈 유치를 확대 하는 등 프리미엄 한국관광을 홍보하는 데도 힘썼다.

이밖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국민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고 국민 국내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휴가 문화 개선 및 여행주간 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양적 성장에만 집중해 온 한국관광산업의 근본적 체질 개선과 편리한 여행환경 조성을 위해 한국관광품질인증제 도입 및 ICT관광편의 서비스 확대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 개선 사업을 전개했다.

한편 관광공사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사장 임명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 가게 되는데 최소한 2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게 돼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외래관광객 유치 등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