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32호]2018-06-01 09:17

전 세계 서핑지역, 에어비앤비로 경제적 활력
 
 
서핑 관련 트립 현재 전 세계 75개 올해 말까지 100개로 늘듯
 
 
서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최고의 파도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서퍼들이 좋아할 만한 곳에는 전통적인 관광지와 달리 호텔도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서핑 시즌이 되면 파도를 타기 좋은 동네에서 숙소를 구하기란 하늘에서 별 따기와 같다. 가격도 치솟는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주는 지속가능한 방법이 있다. 기존에 있는 집을 그대로 활용해 서퍼들에게 숙소를 제공해주고, 집 주인은 부수입을 올려 지역 사회에 경제적 효과를 주는 에어비앤비가 바로 그 해답이다.

에어비앤비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 ‘전 세계 서핑 지역에 건강한 관광 혜택’에 따르면, 하와이 오아후의 와이메아 베이, 인도네시아 발리의 끄라마스 해변, 프랑스의 소르츠-오서고, 포르투갈의 페니쉬, 스페인의 문다카, 모로코 타가쥬트의 앵커 포인트, 남아프리카의 제프리스베이, 칠레의 아리카, 브라질의 사콰레마, 오스트레일리아의 벨스 해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의 마가렛강, 일본의 치바 등 보고서에서 조사한 12개 서핑 지역 에어비앤비의 총 방문객이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52만1,400명이었다.

이 12개 지역를 포함해 지난해 세계서프리그(World Surf League, WSL) 토너먼트대회가 열린 14곳에서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집을 공유해 벌어들인 부수입은 248억원(2,300만 달러)에 달했다.

에어비앤비의 플랫폼에는 서핑 관련 트립이 75개 이상 등록돼 있으며, 올해 말까지 100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에어비앤비는 이를 위해 최근 세계 서프리그와 파트너를 맺었다.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면 새로 건설을 하지 않고 기존의 집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또한 관광 소득이 대기업이 아닌 지역 주민 개개인들에게 그대로 전해져 분배 효과도 크다. 이런 점 때문에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에 이른바 ‘건강한 관광’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브라질 사콰레마의 에어비앤비 호스트인 린드로(Leandro)는 “호스팅을 통해 벌어들이는 추가 수입 덕에 우리 집에 필요한 지출을 감당할 수 있다. 게스트들이 식당을 추천해달라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네 주변 상권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 트립 서비스 역시 서핑 전문 코치들이 호스트가 되어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자신의 직업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는 의미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서핑 트립을 운영하는 본(Bonne)은 “에어비앤비를 통해 전 세계인들과 내 열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며, 이를 통해 정말 많은, 훌륭한 기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 플랫폼에는 500만개 이상의 숙소와 1만개에 이르는 트립이 등록돼 있다. 오늘날 관광은 전 세계 GDP의 10.4%를 차지하며, 대안 숙박으로 에어비앤비를 찾는 여행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에어비앤비 게스트 10명 중 9명은 호텔보다 에어비앤비 숙소의 위치가 더 편리하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8명은 지역 주민처럼 살고 싶어서 에어비앤비를 선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