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36호]2018-07-06 09:39

7017보행특구 보행 25% 카드매출 42% 증가


 
서울시, 2020년까지 명동 등 도심 전역으로 확대
 
 
산업화시대 만들어진 낡은 고가가 국내 최초 보행자 전용길로 변신한 ‘서울로7017’과 그 일대를 보행특구로 지정한 이후 실제 보행량이 늘고 상권이 살아났다는 것이 서울시 분석 결과 나타났다.

‘서울로7017 보행특구’는 서울로7017을 포함해 만리동, 회현동 등 그 일대 1.7㎢의 공간을 의미한다. 서울시가 작년 4월 지정했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 보행특구’의 지난 1년 간 보행량·상권변화·이용자 인식 변화 등을 분석한 결과, 보행특구 개장 1년 만에 주중·주말 평균 보행량이 25% 증가하고 주중엔 최대 28.5%, 주말엔 48.6%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구 내 소매상은 140%, 카드매출액은 42% 증가해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이런 성과를 토대로 올해 ▲서촌 ▲을지로를 시작으로 ‘19년 ▲명동 ▲장충 ▲혜화, ‘20년 ▲북촌 ▲정동 ▲무교 ▲광화문까지 녹색진흥지역으로 지정된 도심부 전역으로 확대해 ‘보행특별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로7017 개장 후 지난 해 9월 보행량이 가장 많이 증가했고 계절(겨울)적 영향으로 올해 1월엔 보행량이 다소 감소했으나,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여 전체 평균 보행량은 2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보행특구 내 유동인구도 서울로7017 개장시점 대비 6.6% (‘17.9. 기준), ‘16년 동월대비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새 140%라는 소매상의 폭발적인 증가에 힘입어 보행특구 내 업체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카드매출액도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업의 증가는 가로 활성화가 진행될 때 발생하는 현상으로 보행인구 증가가 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서울로7017 이용 시민 680명을 대상으로 경관, 편의성, 관광 등의 측면에서 보행특구사업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9%가 만족했다고 답했다. 특히, 보행자 편의 증진과 문화공간 확대에 대한 만족도 부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만리재길, 청파로 일부 구간에서는 보행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했다.

주요 가로 17개 노선의 현황 및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별 가로 성격을 고려하여 가로활성화를 위한 보행환경 개선방안을 도출하였으며, 보행특구 내부에서도 특히 중요하다고 판단된 5개 지점에 대하여 추가적인 검토를 통해 보완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보행특구조성 효과를 확인한 서울시는 오는 2020년까지 ‘보행특별구역’을 녹색교통진흥지역(16.7㎢)으로 지정된 도심부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도심부 차량 속도 제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우회할 필요 없는 교차로 전방향 횡단보도 설치, 보도와 단차가 없는 고원식 횡단보도 확충 등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보행-자전거-대중교통의 연계성을 높이고 즐거움과 매력을 더한 공간조성으로 자발적 보행수요를 늘리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