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37호]2018-07-13 10:15

국제 노선 다변화 덕 지방공항 출발 해외여행 관심 증가

스카이스캐너, 한국 출발 항공권 검색량 가장 많은 지방공항 분석
 
 
지방국제공항이 명실상부 해외로 향하는 교통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가 지방공항에 스케줄을 증편하고 취항지도 늘리면서 지방에 거주하는 이들도 인천, 김포를 거치지 않고 해외로 떠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다.

전 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skyscanner.co.kr)가 올해 상반기 한국 출발 항공권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국내 공항 10곳의 검색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제주공항을 제외한 모든 지방공항 발 해외여행 검색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스캐너의 조사에 따르면, 청주국제공항은 올해 1월부터 6월 사이 출발지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출발 공항 5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해 5위였던 제주공항을 제치고 한 단계 오른 순위다. 청주국제공항에 앞서 가장 인기 있었던 출발지는 인천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 김포공항, 대구국제공항 순이었다. 이외에도 무안국제공항과 울산공항이 전년 동기 대비 한 단계씩 순위가 오르며 인기 공항 8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지방 출발 항공권 검색량 또한 크게 늘었다. 올해 1월부터 6월 사이 제주공항을 제외한 국내 9개 지방공항(김해, 김포, 대구, 청주, 제주, 광주, 무안, 군산, 울산)은 두자리 이상 검색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울산공항의 경우 항공권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안국제공항과 대구국제공항 출발 검색량 또한 각각 244%, 81%씩 증가했다.

지방공항의 활성화에는 저비용항공사의 지방 출발 취항지 확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예로 청주국제공항은 정기 및 부정기 노선을 확장해 ▲일본 오사카, ▲태국 방콕, ▲몽골 울란바토르, ▲베트남 다낭 등을 인천·김포국제공항을 거치지 않고 바로 갈 수 있다. 무안국제공항도 ▲중국 상해, ▲일본 오사카 및 기타큐슈,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등 해외 인기 여행지를 취항하며 접근성을 높였다.

한편, 지방공항에서 해외로 출발하는 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다. 오사카는 ▲김해국제공항, ▲대구국제공항, ▲무안국제공항, ▲청주국제공항, ▲제주공항 발 해외 여행지 검색 순위 중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앞으로 지방 출발 신규 취항지를 늘리면 지방공항 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형표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담당 매니저는 “지방공항의 활성화로 항공권 검색 시 지방국제공항으로 설정한 검색이 늘었다”며 “하반기에도 LCC가 지방공항 발 신규 취항을 늘리고 새로운 항공사가 운항을 시작하는 등 앞으로 지방에 거주하는 여행객들의 해외여행 접근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