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40호]2018-08-10 08:12

8월, 문화재야행열차 밤마실 기차여행


 
여수·공주 야행열차로 떠나는 여름밤 휴가
 
 
여름, 그리고 바캉스의 계절이다. 연일 계속되는 불가마 무더위와 초열대야에 여름휴가마저 고민이라면 가족·연인·친구는 물론, 혼자 떠나는 여행까지 가능한 ‘8월 문화재야행열차 밤마실 기차여행’을 추천한다. 운전대를 잡지 않아 몸도 마음도 가볍고,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역사·체험이 고루 어우러져 색다름까지 갖췄다.
 
‘여수문화재야행 · 여수밤바다 · 거북선호유람선(당일)’
동해만큼 푸르른 남해 여수로 떠나보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품은 여수로 떠나는 ‘여수행 야행열차’는 오는 17일, 18일 용산역에서 오전 8시 40분 경 출발한다. 여수엑스포역 도착하면 제공되는 생선구이 점심식사로 배를 채운 뒤 본격적으로 이순신 장군의 숨결과 발길을 찾는다.

여수 생생문화 제1코스는 거북선호 해상관광이다. 문화해설사와 함께 시원한 남해 바닷바람을 맞으며 여수 뱃길투어를 마치면 제2코스 자당공원으로 이동한다. 이순신 장군의 어머니가 기거했던 옛 집터에서 이순신 장군의 효행을 듣고, 슈링클스 열쇠고리 만들기, 이순신 석고방향제 만들기 등 체험을 즐길 수 있다.

3코스는 거북선의 고향 선소유적지이다. 과거 거북선이 건조되고, 세검정, 풀뭇간 등 수군의 정비가 이뤄졌던 역사적인 유적을 거닐고 나면 여행의 마지막 일정, 여수야행을 즐길 차례다.

이순신 전라좌수영 본영이었던 진남관부터 이순신광장까지 곳곳에서 수군 야간 출정식, 이순신 따라잡기, 아트체험 등 충무공 이순신의 얼이 담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낭만포차거리로 유명한 여수해양공원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여수밤바다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이야기를 가득담고 여수엑스포역에서 20시 10분 경 출발하는 KTX에 오르면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공주문화재야행 · 동학사 · 공산성 · 공주박물관(당일)’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다면, 역사가 숨쉬는 공주로 떠나보자. 유네스코세계유산, 한국관광 100선,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 선정되는 등 빼어난 경관과 역사적 가치가 돋보이는 공주로 떠나는 ‘공주행 야행열차’는 오는 25일 단 하루, 용산역에서 10시 55분 경 출발한다.

여행의 첫 코스는 계룡산 동쪽 골짜기에 싸여있는 천년고찰의 동학사이다. 계룡산국립공원구역에 있어 웅장한 산세와 고즈넉한 풍경 속에 문수보살이 강림한 도량이라 일컬어지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최초의 비구니 사찰 동학사를 걷다보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다음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공산성이다. 금강을 끼고 잇어 천연요새로 지어진 웅진백제의 대표왕성 공산성은 사방에 문루가 있어 서울과 삼남을 잇는 교통의 중심이다. 조선시대 인조가 머물던 쌍수정은 공주떡 ‘인절미’가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이어서 방문하는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웅진백제기를 중심으로 무령왕릉 유물과 다양한 석조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막바지 더위를 날려버릴 밤마실, 흥미진진 공주문화재야행은 온누리상품권을 제공받고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산성시장을 시작으로 제민천과 원도심 일원에서 프린지공연, 백제 춤 공연, 문화재 그림자쇼, 플리마켓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공주의 아름다운 밤거리를 거닐다 보면, 기분좋은 시원함에 어느덧 더위는 가시고 몸과 마음이 한결 여유롭다.

21시 30분 경 공주역에서 출발하는 KTX에 오르면 여행지 이동의 피로함과 부담없이 편하게 돌아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