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54호]2018-11-23 10:11

여름 휴가 만족도 1위, 제주도·순천시
 
 
바다/해변은 완도군, 산/계곡은 양양군 차지

세종대·컨슈머인사이트 공동 기획 조사 결과
 
 
지난 6~8월 사이 여름휴가로 1박 이상의 국내여행을 한 1만8,000여명에게 주 여행지가 어디였으며, 그곳이 어떠했는지를 평가하게 했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종합 만족도 1위는 제주도, 153개 기초자치 시군 중에서는 전남-순천시였다. 제주도는 3년 연속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1위를 이어갔으나, 작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종합 만족도 1위는 제주도
여름휴가를 보낸 지역에 ‘여행지로서 얼마나 만족했는지’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를 합산해 ‘종합 만족도’를 구했다. 전국 평균은 667점(1,000점 만점)이었으며, 16개 광역시도 중에서 제주도(728점)는 월등한 점수 차이로 1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전라남도 702점, 3위는 강원도 701점, 4위는 경상북도 690점, 5위는 부산시 688점의 순이었다. 전국적으로 만족도가 하락한 가운데, 대구시는 작년에 비해 9점이 올라 순위가 다섯 계단 상승했다.
 
▲여행자원 풍족도 1위는 제주도
여행지가 놀거리·먹거리·볼거리·살거리·쉴거리 5개 측면에서 얼마나 풍족했는지를 평가한 것이 ‘여행자원 풍족도’다. 전국 평균은 64.2점(100점 만점)이었으며, 제주도가 71.3점으로 종합 만족도에 이어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그 다음은 부산시(67.3점), 서울시(67.2점), 강원도·전라남도(각각 66.7점)의 순이었다. 제주도는 쉴거리·볼거리·살거리, 부산시는 먹거리·놀거리, 서울시는 먹거리·놀거리·살거리, 강원도는 쉴거리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하위권은 인천시, 충청남도, 대전시였으며, 만년 최하위였던 울산시가 올해 크게 상승하며 10위를 차지했다.
 
▲여행환경 쾌적도 1위는 전라북도
‘여행환경 쾌적도’는 여행지의 여건이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여행자원을 즐길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교통환경·물가/상도의·청결/위생·편의시설·안전/치안 5개 부문 각각에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지냈는지 평가하게 한 결과로 ‘스트레스 없는 청정지역’이라 할 수 있다. 전국 평균은 65.6점(100점 만점)이었으며, 전라북도가 69.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경상북도(69.1점), 3위는 전라남도(68.9점), 4위는 충청북도(67.7점), 공동5위는 경상남도와 충청남도(각각 66.7점) 순이었다.
쾌적도는 휴가객들로 붐비지 않는 지역들이 주로 상위권에 있었으며, 여행자원 풍족도에서 최상위권인 부산시·서울시는 최하위로 대조적이었다. 특히 부산은 3개 부문에서 최하위로 여행객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음을 보여준다. 반면 작년에 최하위권이었던 경기도는 모든 부문에서 점수가 상승해 작년보다 5계단 오른 8위를 기록했다.
기초자치 단위(구) 간의 비교가 무의미한 7개 광역시와 특별자치구역 제주도를 제외한 8개 도(경기, 강원, 충남-북, 전남-북, 경남-북)의 153개 시군에 대한 비교 평가를 시도했다. 평가 자료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1박 이상 머무른 응답자가 60사례 이상인 48개 시군을 중심으로 비교 평가했다.
 
▲종합 만족도 1위는 전남-순천시
153개 시군의 ‘종합 만족도’는 평균 660점(1,000점 만점)이었으며, 1위는 758점의 탁월한 평가를 받은 전남-순천시가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 다음은 전남-완도군 744점, 강원-삼척시 729점, 경북-경주시 727점, 강원-고성군?전남 구례군 각각 725점의 순이었다. 상위 10위권에 강원도 6개, 전라남도 3개, 경상북도와 경상남도 각각 1개의 시군이 선정되었다. 경기도, 충남-북, 전북은 한자리도 차지하지 못했다.
 
▲‘여행자원 풍족도’(100점 만점)
경북-경주시(70.6점)가 1위였고, 2위는 전남-순천시(70.3점), 3위는 전남-완도군(69.7점), 4위는 강원-삼척시(68.6점)가 차지했다. 자원의 부문별로 보면 쉴거리는 전남-완도군, 볼거리는 경북-경주시, 먹거리는 전북-전주시, 놀거리는 경기-용인시, 살거리는 전남-순천시가 1위였다.
 
▲‘여행환경 쾌적도’(100점 만점)
평균 69.1점이었으며 전남-담양군이 73.3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전북-군산시(72.5점)는 2위, 강원-원주시와 전남-순천시는 공동 3위(72.3점)였다. 전남-순천시는 종합 만족도·풍족도·쾌적도 모두 3위안에 들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행의 중심이 된 장소가 어떤 유형인지를 물었다. 바다/해변이 1/3 이상(37%)으로 가장 많았고, 위락시설 17%, 산/계곡 16%, 시내/시장·연고지 각각 7%, 유적/문화유산 6% 순이었다. 이 중 상위 3개 유형의 목적지인 바다/해변, 위락시설, 산/계곡 별로 만족도를 구했다.

▲만족도 높은 바다/해변은 전남-완도군
바다/해변을 목적지로 한 여행객의 만족도는 전남-완도군이 758점으로 1위였다. 그 다음 2위는 강원-고성군, 3위 강원-삼척시 순이었다. 만족도 높은 바다/해변은 서해안보다는 남해안과 동해안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위락시설 만족도 1위는 강원-삼척시
올해 여름은 폭염으로 인해 위락시설을 중심으로 한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 1위는 750점을 얻은 강원-삼척시였으며, 2위는 강원-평창군, 3위 경북-경주시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의 시군구 중 강원도의 3개 지역이 포함되며 휴식을 위한 휴가지로서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만족도 높은 산/계곡은 강원-양양군
산/계곡을 목적지로 한 여행객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강원-양양군이었다. 2위는 강원-속초시, 3위 경남-산청군의 순이었다. 산/계곡 역시 5위권 내 시군 중 3개가 강원도였다. 산과 바다, 위락시설의 일석삼조 휴가를 즐기려면 강원도가 제격이다.
 
이 조사결과는 지난 여름휴가 시즌(6~8월)에 각 지방자치 단체들이 방문 여행자들에게 어떤 경험과 감정을 제공했는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지금까지는 알 수 없었던 인근 지역 또는 경쟁 지역과 비교한 강점과 약점을 보여주고, 내년 시즌을 대비해 무엇을 고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이 자료는 현재의 경쟁위치를 확인하고 경쟁우위에 오를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데 그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