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40호]2021-05-25 15:28

에어비앤비, 100가지 혁신 및 업그레이드 사항 발표
에어비앤비가 새로운 트렌드 '유연한 여행'을 위해 도입한 세 가지 검색 방식.
왼쪽부터 차례로 '유연한 예약일', '유연한 숙소 매칭', '유연한 여행지'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커뮤니티 지원 등 100가지 업그레이드 담은 '에어비앤비 2021' 공개
원격 근무 확대 겨냥, 여행 시점과 여행지 지정 없이 유연하게 예약할 수 있는 기능 제공
다양한 여행지로의 수요 분산과 장기 숙박 트렌드도 새 업그레이드 내용에 반영 관심 높아질 듯
  
에어비앤비가 사람들의 여행 방식 변화와 해외여행 재개 이후의 전례 없는 여행 수요 반등 예측을 반영해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앱 기능은 물론 커뮤니티 지원정책 개선 내용까지 포함한 100가지 업그레이드 사항을 담은 ‘에어비앤비 2021’을 발표했다.
 
에어비앤비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에 맞게 개발된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용자들이 보다 손쉽게, 원하는 장소를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비앤비가 공개한 ‘에어비앤비 2021’에 담긴 검색과 예약 절차 개선 사항의 핵심 내용은 정확한 날짜나 여행지 지정 없이 자유롭게 여행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의미의 ‘유연성(flexibility)’이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여행 트렌드인 ‘유연한 여행’을 위해 ‘유연한 예약일’, ‘유연한 숙소 매칭’, ‘유연한 여행지’ 등 새로운 세 가지 검색방식을 도입했다.

‘유연한 예약일’은 언제 여행을 떠날지 융통성 있게 결정할 수 있는 경우, 최적화된 장소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고정된 날짜로 검색하는 대신 주말 휴가, 일주일 휴가 또는 1개월 체류와 같은 방식으로 검색할 수 있다. 지난 2월 도입 이후 이미 1억 건 이상의 검색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연한 숙소 매칭’은 숙박할 장소를 검색할 때 검색 범위를 살짝 벗어나는 집까지도 표시하도록 해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검색에 지정된 특정 내용을 벗어나는 멋진 집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했다. 예컨대 1박 당 25만원을 최대값으로 설정해 해변에 있는 집을 검색하더라도 이 범위를 살짝 벗어나는 선택지도 찾아낼 수 있게 된다.

‘유연한 여행지’는 특정 여행지를 타깃으로 검색하기보다는 아주 특별한 숙소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할 때 사용하는 기능이다. 검색할 생각을 하지 않았던 장소에서 놀라운 집을 발견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한옥에 대해 모르던 외국인이 이 기능을 통해 한옥을 발견할 수 있게 되는 것이 한 예다. 에어비앤비에는 흙담집에서 마차에 이르기까지 개성 넘치는 독특한 숙소가 17만 개 이상 등록되어 있으며, 올들어 독특한 숙소 검색 건수는 지난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검색 기능도 향상됐다. 이번에 새로 도입한 필터는 계절이나 위치에 따라 바뀌도록 하여 국립공원과 같은 관심 지역 근처의 집을 검색하거나, 바다 전망을 제공하는지 여부 등과 같은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올 여름에 앞서 전 세계의 고객센터 인원을 기존의 두 배로 늘리고, 지원 언어의 범위도 기존의 11개 언어에서 42개 언어로 확대했다. 에어비앤비 도움말 센터도 개편해 호스트와 게스트에게 맞춤 지원을 제공하여 탐색을 좀 더 쉽게 했다.

에어비앤비 2021 업그레이드의 상당수는 에어비앤비 예약 데이터와 코로나19가 여행의 양태를 변화시켰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게 도와준 소비자 설문 조사 내용을 종합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에어비앤비는 이 분석을 통해 세 가지 트렌드를 뽑아냈다. 첫 번째는 여행 기간의 분산이다. 원격 근무가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특정 장소에 묶여 있기보다는 언제든 여행할 수 있는 유연함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째는 여행지의 다변화이다. 여행지의 범위가 예전보다 더 광범위하게 분산되고 있다. 올 해 4월 30일을 기준으로 지난 1년 간 9만 4,000 개 도시에서 에어비앤비 예약이 이뤄졌다. 세 번째는 장기 숙박 트렌드이다. 에어비앤비에서 28일 이상 숙박하는 장기 숙박 비율은 전 세계적으로 지난 2019년 14%에서 2021년 1분기 24%로 늘었다. 한국의 경우 2021년 1분기 기준 장기 숙박 비율은 20% 수준이었다.

에어비앤비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브라이언 체스키는 “이제 사람들은 특정 기간에 묶이기 보다 언제든 여행할 수 있게 되었고, 더 많은 장소를 여행하며, 더 오래 머물고 있다. 또 우리는 생활과 일, 여행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번 주요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생활과 여행을 보다 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돕고, 더 많은 호스트가 집을 내놔 게스트의 선택권이 늘어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