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34호]2007-11-02 14:34

중소 BSP 여행사, 생존 위해 한 목소리
‘2007 국외여행업 BSP 대표자 회의’ 개최 항공사 및 볼륨인센티브 개선 촉구 위한 결의서 작성 중소 BSP(항공권료은행정산제도)여행사들이 국적 항공사들의 횡포와 하드블록 및 볼륨 인센티브 등의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결의서를 작성, 생존권 보장을 위한 한 목소리를 냈다. 이는 지난 달 30일, 서울 세종호텔 세종홀에서 개최된 ‘2007년 국외여행업 BSP 대표자 회의’에서 진행된 내용으로 이 날 회의에는 1백40여명의 중소여행사 대표들과 서울시관광협회, 문화관광부 등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서울시관광협회 측은 “항공사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하여 항공권 판매 시장 질서를 스스로 깨뜨리고 온라인을 통한 직접 판매를 일삼는 등 중소 BSP 여행사들이 생존권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회원들의 공통된 애로사항을 결집시키고 단합된 의지를 표출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는 회의 개최 의도를 밝혔다. 현재 중소 BSP 여행사들이 공통된 위기 사항으로 꼽는 내용은 ▲볼륨 인센티브 ▲하드블록 ▲대리점 질서 파괴 ▲도ㆍ소매를 병행하고 있는 홀세일 업체 등이다. 이 가운데 항공사의 매점매석이라 불리는 하드블록은 법률적 판단에 의거 불공정거래행위로 판단될 소지가 충분하고 이에 대항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연이어 폐지한 상태다. 그러나 항공사가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정상적인 수수료를 포기하면서까지 볼륨을 키우기 위해 덤핑을 야기하고 시장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판매 행위인 ‘볼륨인센티브’의 경우 아직까지 명확한 법적 제재요소를 발견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대형 홀세일 업체들이 자본력을 앞세워 중소 여행사들을 인수ㆍ합병하는 일이 잦아짐에 따라, 지난 2006년 시장 점유율 52%를 상위 5개사가 차지하는 등 양극화 현상도 점차 심화되고 있다. 김종욱 서울시관광협회 국외여행업 위원장은 “항공사와 여행사는 동일한 입장으로 여행업계의 공통된 발전을 향해 같이 나아가야 한다”며 “건전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중소 BSP 여행사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단합된 모습을 연출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법적인 대응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서명 결의안 제출 ▲ 홀세일 업체 항의 방문 ▲ BSP 최소 담보액 1억5천만원 요청 등의 대안을 제시하며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동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 날 회의에 참석한 중소 BSP 여행사 대표자들은 “매번 탁상공론에 그치는 회의로는 기존의 문제점과 난관을 극복할 수 없다”면서 “대규모 집회 대신 관련 대표자들을 직접 선출, 소규모 세미나를 자주 열고 대표자들의 실질적인 의견과 대안책을 수렴하는 등 철저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