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78호]2006-09-22 10:27

“태국 쿠데타 여행에는 지장없다”
외교부, 정정불안 이유 ‘여행주의’ 신변 유의 당부
조기 민정 이양 예상 여행업계 평온 속 행사 진행

태국의 쿠데타 발발에도 불구하고 여행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태국 군부는 지난 19일 밤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단행하고 ‘민주개혁 평의회’(의장 손티 분야랏글린 육군 총사령관)를 구성함으로써 무혈 쿠데타를 성공시켰다.

군부 세력은 빠른 시일내에 정권을 민간에 이양하겠다고 밝혀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정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현지 여행업계의 전언이다.

손티 장군 등 군부는 외유 중인 탁신 치나왓 총리 정부를 몰아 내고 푸미폰 국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새정부 구성에 대한 추인을 요청해 놓았다는 것.

이와 관련 우리나라의 외교통상부는 지난 20일 ‘태국 쿠데타 발생 관련 재외 국민보호 조치’를 발표했다. 외교부는 4단계중 제2단계인 ‘여행주의’ 지역으로 지정했다.

외교부는 앞으로 태국 정세가 상당히 유동적일 수도 있음을 감안, 이 지역을 여행하고자 하는 국민들은 가급적 당분간 여행자제와 함께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하고 여행시에는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여행경보를 여행유의, 여행주의, 여행제한, 여행금지 등 4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여행주의는 정정불안, 치안상태, 테러위험 등을 고려해 발동하는 것으로 여행객들에게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현재 이에 해당하는 국가는 네팔,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필리핀, 터키, 러시아 등의 일부 지역을 포함시켜 놓고 있는 상태여서 실제 여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여행업계의 지적이다.

한편 여행업계에서는 쿠데타가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 20일 아침 현황 파악에 나서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태국이 한국보다 2시간이 늦어 출근과 동시에 현황 파악에 나선 대형 여행사들은 협력사인 랜드사를 통해 여행에 문제가 없는 지 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태국 전문 랜드업체인 TTB의 이광 소장은 “출근길에 대형 여행사들이 현지에 행사중인 단체관광객의 안부와 앞으로의 사태 파악을 문의하는 전화가 20여통 왔었다”며 “태국은 20여차례 쿠데타에도 불구하고 불교국가여서 보복이 거의 없어 일반 국민들의 일상 생활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랜드사 T&T는 아예 자체적으로 파악한 정세를 거래처에 팩스로 통보하는 등 성의를 나타냈다.
항공사와 태국정부관광청 등은 천재지변 등의 이변이 아니라며 평소와 같은 업무를 펼치고 있다. 여행업계는 여행객의 심리가 완전 회복될 수 있도록 빠른 정국안정이 이뤄지길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