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227호]2023-10-13 10:18

번지점프의 원조 뉴질랜드에서 세계 신기록 경신

2017년 번지점프 세계 기록을 세운 마이크 허드_ⓒTNZ
 
뉴질랜드 남성, 번지점프 탄생 35주년 맞아 오클랜드 브리지에서 24시간 동안 941회 뛰어
  
뉴질랜드의 한 남성이 번지점프 세계 신기록 달성에 성공하며 뉴질랜드 정신건강재단(Mental Health Foundation of New Zealand)에 7,679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지난 2017년 번지점프 세계 기록 보유자인 마이크 허드(Mike Heard)는 번지점프 탄생 35주년을 기념하며 10월 10일 오전 7시부터 11일 오전 7시(현지 시각)까지 24시간 동안 오클랜드 하버 브리지 번지장에서 번지점프를 했다.
 

 네비스 번지_ⓒAJ Hackett Bungy New Zealand

네비스 캐터펄트를 체험하는 모습_ⓒAJ Hackett Bungy New Zealand

허드는 지난 2008년과 2017년에 각각 103번과 430번을 뛰어 24시간 동안 가장 많은 번지점프 세계 기록을 세웠지만, 지난해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 번지에서 765회 번지점프를 한 프랑스인에게 그 기록을 내주었다.

허드는 번지의 본고장인 뉴질랜드가 이 기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올해 번지점프 탄생 35주년을 맞아 800회 이상 뛸 목표를 세웠다. 지난 10월 10일 오전 7시에 시작한 도전은 11일 오전 7시에 종료되었으며, 총 941회를 뛰어내려 자신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뛰어내린 직후의 마이크 허드의 모습_ⓒTNZ

 마이크 허드가 신기록에 도전중인 모습_ⓒTNZ

허드는 “분명 쉽지 않은 엄청난 도전이었지만, 번지는 뉴질랜드에서 발명됐고 우리의 DNA의 일부이기 때문에 기록도 우리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업계 최고의 번지 크루들과 함께 한 덕분에 고난도 점프에서 집중력과 동기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번 기회를 통해 정신 건강을 위한 기금을 모금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라고 밝혔다.

올해로 35주년을 맞은 번지점프의 원조는 뉴질랜드다. 뉴질랜드인 A.J. 해킷(A.J. Hackett) 과 헨리 반 아시(Henry van Asch)는 바누아투의 원주민이 발목에 긴 덩굴 줄을 묶고 뛰어내리는 의식에 착안해 번지점프를 대중화했다.
 

신기록에 도전 중인 마이크 허드_ⓒTNZ

오클랜드 브리지 번지_ⓒTNZ

1988년 뉴질랜드 퀸스타운(Queenstown) 근처의 카와라우 다리(Kawarau Bridge)에 세계 최초의 상업용 번지점프장을 설립했으며, 이곳에서 최초의 상업용 번지 점프도 이뤄졌다. 이들은 번지점프 기술을 발전시키고 뉴질랜드 안전 표준 규정을 발표했는데 이는 전 세계 업계 표준이 됐다. 현재 퀸스타운에 3곳, 오클랜드(Auckland)에 2곳, 타우포(Taupō)에 1곳을 운영하고 있다.

번지점프의 본고장인 만큼 뉴질랜드에는 최고의 번지점프 장소들이 있다. 뉴질랜드에서의 번지점프는 산, 호수, 강 등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숨막히는 전경을 선사한다.
 

오클랜드 스카이 워크_AJ Hackett Bungy New Zealand

 오클랜드 스카이점프_ⓒAJ Hackett Bungy New Zealand

먼저 퀸스타운 근처에 위치한 카와라우 브리지 번지(Kawarau Bridge Bungy)는 상업 번지점프의 발상지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매년 약 40만 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해 번지점프를 구경하고, 장엄한 카와라우 강을 배경으로 번지점프를 직접 체험한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번지는 퀸스타운 근처의 네비스 번지(Nevis Bungy)다. 두 개의 협곡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세아니아 대륙에서 가장 높은 134미터 높이에서 8.5초 동안 자유 낙하하는 스릴 넘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전 신기록 765회을 경신하며 기뻐하는 모습_ⓒTNZ

카와라우 브리지 번지_ⓒAJ Hackett Bungy New Zealand

타우포에서의 번지_ⓒMead Norton

이번에 마이크 허드가 기네스 신기록에 도전한 곳은 오클랜드 하버 브리지 번지(Auckland Harbour Bridge Bungy)다.

환상적인 도시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40미터 높이에서 뛰어내리면서 바닷물을 터치하는 스릴을 만끽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독특한 ‘프리스타일’ 번지를 즐길 수 있는 렛지 번지 퀸스타운(Ledge Bungy Queenstown), 일반적인 번지점프는 아니지만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스카이점프 오클랜드(SkyJump Auckland), 뉴질랜드 유일의 절벽 위 번지인 타우포 번지(Taupō Bungy) 등이 있다.

https://visuals.newzealan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