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44호]2008-01-11 10:35

신규 취항지를 가다 - 아시아나항공, 파리 직항 취항
‘꽃의 도시’파리를 향한 비행길 한층 넓어져

아시아나항공, 유럽관문 열며 폭넓은 네트워크 구축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3월 31일부터 보잉 777-200 기종을 투입, 인천-파리 구간 주 3회 직항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이번 인천-파리 노선에 투입되는 보잉 777-200기종은 비즈니스 클래스 28석과 트래블 클래스 2백71석을 포함, 총 2백99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개인 단말기가 장착된 최신 기종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번 취항을 계기로 종전보다 운항스케줄이 다양해져 여행객의 편의증대는 물론 여행상품의 다변화 및 신상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97년 이래 줄기차게 파리 취항을 시도해 왔으나 항공협정과 송출인원 제한 등의 이유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던 가운데 지난 2007년 1월에 열린 한국과 프랑스 양국 간 항공협정에서 프랑스 정부가 ‘2개 항공사 지정 복수항공사 체제 운항’으로의 개정에 합의해 아시아나항공의 파리 하늘길이 열리게 됐다. 유럽지역의 경우 기존의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프루트만을 취항하던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파리 신규 취항을 계기로 유럽하늘에 네트워크를 확대 할 수 있게 됐다.

김광호 아시아나항공 차장은 “기존의 노선만으로는 고객서비스와 항공권 판매의 제한이 불가피했다”며 “이번 취항을 통해 고객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파리 취항으로 인해 상용 및 허니문, 배낭, 패키지 등의 상품이 보다 다양해져 파리 관광시장이 한 단계 더 발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올해도 항공좌석 공급이 대폭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항공사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의 관문’이라는 파리노선의 상징과 인적 교류를 감안한다면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여행사들 기대 반, 우려 반!
자유여행객 마음 붙잡을 혜택 따라야

아시아나항공의 파리 취항은 ‘유럽의 게이트’라고 불리는 파리에 우리의 국적기가 신규 취항한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여행업 관계자들이 환영하고 있다.

특히 패키지 여행사의 경우 좌석공급이 늘어나 보다 많은 좌석을 확보할 수 있음은 물론 항공사 간의 경쟁으로 가격도 내려 갈 것으로 기대하며 전체적인 시장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입장이다.
반면 이미 유럽여행의 중심이 패키지에서 배낭이나 자유여행으로 옮겨 왔다고 보고 있는 여행사들의 경우 자유여행객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매력을 갖추지 못한 채 가격 경쟁만 심화될 경우 자칫 빵 크기는 그대로인데 입만 하나 늘어난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행사 한 관계자는 “늘어난 공급량만큼 수요가 따라야 한다”며 “노선증편과 더불어 가격할인을 비롯한 다양한 혜택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여행 증가와 더불어 시장 활성화에 기대

프랑스 파리는 ‘빛의 도시’, ‘예술의 도시’, ‘패션의 도시’, ‘낭만과 고독의 도시’ 등으로 불리며 지난 수세기 동안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도시. 세계의 예술, 패션, 문화를 선도해온 파리는 유럽으로 통하는 관문이자 유럽여행의 중심지로서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파리에는 개선문과 에펠탑 같이 프랑스를 상징하는 관광지 이외에도 베르사이유궁, 바스티유 광장, 루브르 박물관, 샹제리제 거리, 세느강 등 파리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관광지가 도시 전체에 분포돼 있다. 파리는 도시 자체가 박물관이자 여행지이다.

프랑스관광성은 몇 해 전부터 한국자유여행시장의 잠재성을 인식해 왔고 한국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워크숍 프랑스’와 ‘트레블 미디어’ 등 관련 행사의 규모와 횟수를 늘려왔다.
프랑스관광성 관계자는 “파리노선은 좌석이 부족해 우회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파리 신규 취항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취항을 계기로 시장의 여건이 개선돼 시장이 활성화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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