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231호]2023-12-21 11:25

사이판의 국제 사이클 대회 ‘2023 헬 오브 더 마리아나’ 한국선수들 두각

지난 12월 2일 사이판에서 열린 국제 사이클 대회 ‘헬 오브 더 마리아나’.
 
지난 12월 2일, 사이판에서 개최된 대회의 전체 참가자 175명 중 44명이 한국인
100km 코스 프로/엘리트 여자 부문의 1~3위 모두 한국인 선수가 수상
 
대양주에서 가장 혹독한 코스의 국제 사이클 대회인 ‘헬 오브 더 마리아나(Hell of the Marianas)’가 지난 12월 2일 사이판에서 성공리에 개최됐다. 50km와 100km 두 가지 코스로 펼쳐진 레이스에 올해 175명의 프로 및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그중 한국인 참가자는 총 44명으로 참가자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2023 헬 오브 더 마리아나 참가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인 한국과 함께, 일본, 러시아, 괌, 미국 본토, 북마리아나 제도의 선수들이 뜨거운 경주를 펼쳤다. 특히 한국인 참가자에는 스포츠 매니아로 유명한 가수 션, 전 사이클 선수인 공효석과 연제석, 그리고 다수의 사이클 인플루언서가 포함되어 있었다.
 
올해 대회에 참가한 한국인 선수들.
  
경기가 펼쳐진 지난 12월 2일, 참가 선수들은 사이판의 동서남북을 아우르며 약 1.5km 길이의 경사, 그리고 가파른 내리막을 모두 포함하는 혹독한 코스를 경험했다. 100km 코스에서 한국의 여자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100km 프로/엘리트 여자 부문 1위에 김미소 선수가 3:44:21 기록으로, 2위에 장지선 선수가 4:06:14 기록으로, 3위에 조아라 선수가 4:06:26 기록으로 전체 1~3위를 모두 한국인이 석권했다.

100km의 아마추어 여자 부문에서도 한국의 봉은지 선수가 4:16:57 기록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100km 아마추어 남자 부문에서는 괌 출신 선수인 로멜 솔리스(Romel Solis)에 이은 2위 자리에 한국의 전 사이클 선수인 공효석이 3:43:14 기록으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 이후 열린 시상식의 100km 프로/엘리트 여자 부문 수상자들.
  
2023 헬 오브 더 마리아나는 마리아나 관광청과 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클 연맹의 공동 후원 아래 개최됐다. 올해 대회에 대해 마리아나 관광청장인 크리스토퍼 A. 컨셉시온(Christopher A. Concepcion)은 “사이판의 험난한 코스를 완주한 모든 선수들에 존경과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

더불어 참가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경기 당일 운전에 주의한 모든 주민과, 직접 도로로 나와 응원을 전하고, 경기 주최를 지원해준 모든 주민들께 감사하다. 오는 2024년에도 잊지 못할 경기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국제 사이클 대회인 헬 오브 더 마리아나는 지난 2007년에 처음 개최되어 올해까지 매년 12월의 첫 토요일에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