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48호]2008-02-15 16:33

‘한국-산동 관광포럼’

한국 여행 품질 유지와 차별화 필요
산동 문화와 휴가의 최대 목적지

리와 서해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산동은 예로부터 ‘산동에서 닭이 울면 한국에서 들린다’고 전해질 만큼 지리적, 심리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 ‘방문의 해’ 선포를 통해 양 지역간 관광교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혁신과 개선이 따라야한다. 상호간의 정보 교류와 포럼 및 공동연구 등과 같은 협력사업을 통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 가야 할 것이다. 이번 ‘한국-산동 관광포럼’을 시발점으로 한국 인바운드 시장에 청사진이 마련되길 바란다.

정리=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


강신겸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한국-산동 관광교류의 미래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가격대비 여행상품 품질 유지가 관건이며 이를 위해 주변 경쟁국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여행에 대한 낮은 만족도와 관광매력의 부족 등 현재 상황을 타개하지 못할 경우 값만 싼 여행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

- 한·중 관광교류의 현주소.

▲지난 2007년 중국인의 방한 규모는 전년대비 19.2% 증가한 1백6만명으로 ‘방한 중국관광객 1백만명 시대’를 열었으며 방중 한국관광객은 지난 2006년 보다 22.8% 상승한 4백만명으로 향후 양 국가간 관광교류 규모와 점유율 등은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 한국관광시장의 매력.

▲한국은 지난 2007년부터 국가관광브랜드 ‘Korea Sparkling’ 출범을 계기로 ‘외래관광객 수용태도 개선’, ‘지역특화 자원 개발’, ‘관광산업 육성’ 등을 위해 각종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또한 국제회의 및 인센티브투어, 한류관광, 의료관광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08 광주전남방문의 해‘,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한반도 대운하개발프로젝트’ 등의 관광호재가 많은데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한-중 관광교류에 걸림돌로 작용되던 출입국 절차 및 제도가 개선되고 저비용 숙박시설이 늘어날 전망이다.

- 한국-산동성 관광교류 협력방안.

▲한국-산동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해 우선 빠르고 간편한 출입국 환경 및 절차 마련이 시급하며 출입국 절차 간소화, 비자확대, 노비자입국 등이 추가 과제이다.

또한 중국의 해외여행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여행보증금제도를 상당부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 밖에도 한-중 항공노선 확대를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데 특히 한국의 지방 국제공항과의 노선을 확대하기 위한 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 같은 협력을 위해 여행정보와 방문자 통계 등 관련정보를 주고받아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쌓아야 할 것이다.


[김원호 전국 중·고등학교 수학여행협회 회장] 해외수학여행을 통한 이(異)문화교육

여행은 새로운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다양한 사고를 기를 수 있는 적극적인 교육과정이다.
하지만 현재 수학여행은 학사일정, 인식 부족, 학생안전 등의 제약 요인이 많아 형식과 겉치레에 치우친 여행이 되기 십상이다. 이는 학생들이 여행 자체를 꺼리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해 수준 높고 알찬 수학여행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 기존 수학여행의 문제점.

▲학교 측은 여행사와 목적지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해 여행사의 일방적인 운영에 끌려 다니고 이로 인해 상품 수준 하락 및 리베이트 등 부적절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학생과 학부모 등이 수학여행에 매우 낮은 만족도를 보이는 결과를 낳고 있다.

- 개선방안 모색.

▲학교장을 중심으로 교사와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수학여행위원회’를 구성해 계획 단계부터 운영,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일괄 추진하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참여를 유도해 업무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확보해야 한다. 이 밖에도 목적지 선정과 여행경비 책정 등의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철저한 사전 조사를 이뤄야 한다.

- 추진과정 및 실천내용(부산 마케팅 고등학교 수학여행 사례).

▲수학여행소위원회를 구성해 다섯 차례에 걸친 사전 설문조사와 네 차례의 협의회의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학생, 학부모 등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고 충분한 사전 준비가 이루어져 참가 학생 80% 이상이 수학여행에 만족하는 결과를 보였다.

목적지에 대한 여행 자료를 수집하고 여행업체들에게 조언을 구해 다양한 견적서를 수집, 입찰을 위한 적절한 가격을 산정했다. 이어 여행경비를 네차례에 걸쳐 분납토록 해 수납업무의 효율성을 높임은 물론 다소나마 학부모의 부담을 줄였다.

- 학생들의 반응과 개선효과.

▲학생들은 해외수학여행을 통해 국제적인 안목과 비전을 형성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해외 또래 친구와의 만남을 통해 이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으며 외국어 학습에 자극과 용기를 얻는 효과를 봤다.


리칭 산동성 여유국] 문화의 성지 휴가의 천국

“친구가 먼데서 오거늘 어찌 반갑지 아니하겠는가”-공자. 산동은 2천5백여년전부터 세계를 향해서 진심을 담은 초청의 메시지를 보냈다.

- 문화의 성지.

▲산동은 중국 3대문명 중 하나인 동아문화의 핵심지역으로 태산이 우뚝 솟고 ‘어머니강’ 황하가 바다와 만나는 곳이다. 곡부는 고대 노나라의 중심지로서 유교문화를 꽃 피우며 종교, 사상, 정치, 경제 등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유학 창시자 공자의 활동 배경이 된 산동은 옛 성인들의 흔적을 만날 수 있고 맛있는 음식과 심도있는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해 수학여행지로 제격이다.

- 휴가의 천국.

▲산동의 해안선은 길이가 총 3천1백21킬로미터에 달하며 3백20여개의 섬들이 분포돼 있다. 여름 평균 기온이 섭씨 24°, 수온은 22°~28°로 휴양지로서 이상적인 기후를 보인다. 지형이 대체로 평평하고 파도가 잔잔하며 기후, 해수, 해산물 등을 모두 갖춰 휴양의 천국으로 평가 받는다.

청도시는 2008 북경올림픽 요트경기가 열릴 예정이고 연대시는 ‘7대 세계포도주해안’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일조시는 이름 그대로 일조량이 풍부해 수상스포츠도시를 표방하고 있으며 동영시는 황화의 삼각주 등 습지생태휴양지로 이름이 나있다.

- 풍부한 관광 자원.

▲산동은 중국 전체에서 온천 저장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수질의 종류가 다양하고 다채로운 효능을 보인다. 또한 중국에서 최초로 골프장이 만들어진 지역으로 이미 한국의 골프관광객이 즐겨 찾는 목적지이다.

이 밖에도 중국내에서 포도주 생산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며 최초로 포도주 브랜드를 획득한 장유포도주공장도 위치한 곳이다. 또한 청도맥주, 술문화박물관, 지하술저장고 등 술을 테마로 한 여행지로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