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50호]2008-02-29 13:49

[축제] 미주 캐나다(‘빨강머리 앤’탄생 100주년 행사)

“동화 속 꿈같은 그녀를 만나다!”

소설 ‘빨강머리 앤', 탄생 10주년!

어릴 적 TV에서 방영된 만화 ‘빨강머리 앤’을 보고 자란 사람이라면 혹은 루시 몽고메리의 소설 '빨강머리 앤'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동화 속 그녀와 현실에서 조우하기를 고대해 봤음직하다. 2008년은 지금까지 전 세계 36개 언어로 번역되어 아직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 ‘빨강머리 앤’이 탄생한지 꼭 1백주년이 되는 해. 따라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소설의 본고장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Prince Edward Island/PEI)주는 벌써부터 다양한 축제행사로 분주하다.

▶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고향을 걷다

‘빨강머리 앤’의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고향인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는 앤의 머리 색깔만큼이나 붉은 흙으로 유명하다.

캐나다 동부에 자리한 도시로서 프린스 에드워드섬 자체가 하나의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 나라에서 가장 작은 주로도 유명하다. 지역 어디를 보나 아름다운 전원이 곳곳에 펼쳐져 있고 동화 속에 나오는 농가 풍경을 고스란히 재현한 듯 금방이라도 소설 속 앤과 그녀의 친구들이 인사를 건넬 것만 같다.

주도인 샬럿타운은 PEI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상업ㆍ관광업·어업·낙농업 등이 발달해 있고 조금 번화한 시골 마을같이 느껴진다. 또 소설 속 앤의 고향인 캐번디쉬 (Cavendish) 또한 평화롭기 그지없는 전원마을로 남다른 정취를 느끼게 하는 곳.

끝이 보이지 않는 감자밭과 정돈된 농가 사이로 드문드문 자리한 예쁜 집들이 엽서 속 그림 마냥 아름답고 신비롭다. 특히 이곳은 캐나다 연방을 설립하기 위한 대표 회의가 처음 열린 곳으로 거주민들이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영국 문화가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앤의 집 ‘그린 게이블스 (Green Gables)’

빨강머리 앤의 집 ‘그린 게이블스는’ 만화ㆍ소설 속 풍경과 그대로 닮아 있어 놀라움을 자아낸다. 키가 큰 나무들이 집 주변을 둘러싼 풍경과 언덕 위 초록색 지붕의 집, 그리고 햇빛 한줌 들어오지 못하도록 울창한 유령의 숲, 사과꽃잎이 하늘하늘 날리는 연인의 오솔길 등은 모두가 만화에서 봤던 익숙한 풍경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루시 몽고메리는 본인의 고향 풍경을 실제 소설 속에 고스란히 담았으며 빨강머리 앤이 살았던 녹색지붕의 집은 사실 작가의 친척 집이다. 전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마구간과 앞마당을 지나 집 안으로 들어가면 매튜의 방과 거실, 부엌 등이 나오고, 2층에는 마릴라의 방과 앤의 방, 객실 등이 자리해 있다.

지난 1937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캐나다 공원관리국에서 철저히 관리하고 있는 탓에 그린 게이블스는 앤을 소설 속 가상의 인물이 아닌 살아있는 인물로 느끼게 한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자료제공=캐나다관광청 한국사무소 02)733-7740/www.canada.travel 문의=http://www.anne2008.com

 빨강머리 앤 대표 행사 소개 
루시 몽고메리 여사가 소설 ‘빨강머리 앤’을 탄생시킨 지 올 해로 100주년을 맞아 약 80여개가 넘는 다양한 행사가 PEI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대부분의 축제들은 주로 5월부터 9월까지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이곳을 방문할 경우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

▲‘빨강머리 앤’ 뮤지컬
-일시 : 2008년 6월 14일
-장소 : 캐나다 샬롯타운 컨페더레이션 아트 센터
-내용 : 올 해로 44회를 맞는 뮤지컬 앤 공연. 샬럿타운에 위치한 컨페더레이션 아트 센터에서 공연되며 특별히 공연 출연팀과 함께 하며 무대 뒤 장면들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매튜&마릴라와의 재회
-일시 : 2008년 8월 16일
-장소 : 서머사이드 쉽야드 (Shipyard, Summerside)
-내용 : 소설 속 앤의 든든한 지원군인 매튜와 마릴라 복장을 한 이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하며 현지 전통 음식을 주로 하는 키친 파티가 개최된다. 이 파티에서 빠질 수 없는 하이라이트가 전통 현악기를 이용한 흥겨운 음악과 댄스. 또한 흥겨움을 더하기 위해 무료로 전통 의상을 대여해준다.
▲관련상품
현재 ‘빨강머리 앤’상품을 위한 직접적인 여행 상품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장거리 목적지인 캐나다에 오로지 축제 하나를 보기 위한 여행객은 수요가 적다는 것이 이유. 따라서 이 축제를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면 캐나다 자유여행 사이트를 이용해 일정을 짜거나 캐나다 현지에서 렌트카를 빌려 이동하는 편이 수월하다.
캐나다/미국 자유여행 전문 사이트인 오-캐나다(OH-CANADA)를 참조하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www.ohameric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