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273호]2025-04-28 10:14

튀르키예-히타이트 국제학술회의 성료

2025년 튀르키예-히타이트 국제학술회의 개최.
 
백제 고대 유적과 비교 발표…국제 교류의 장 열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는 지난 4월 18일, 서울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열린 ‘튀르키예-히타이트 국제학술회의’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 학술회의는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으며, 이어서 튀르키예 주한대사 무랏 타메르(H.E. Murat Tamer), 조윤수 前 주튀르키예 한국대사, 임용택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이 축사를 전하며 국제 고고학 협력의 중요성과 학술 교류의 가치를 강조했다.
 
튀르키예 주한대사 무랏 타메르(H.E. Murat Tamer)가 축사를 하고 있다.
   
이번 학술회의는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교류전 <히타이트: 오리엔트 최강의 제국>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튀르키예, 독일, 한국 등 3개국에서 초청된 고고학자 11명이 참여해, 히타이트와 백제 두 고대 문명의 도시 구조와 발전 양상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
 
특히, 히타이트 고고학의 본거지인 튀르키예 석학들이 방한하여 연구 성과를 직접 소개하고, 이를 한국의 백제 고대 유적과 비교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발표가 이어졌다.
 
주요 발표 주제로는 하투샤, 오르타괴이/샤피누와 같은 히타이트 문명의 주요 유적과 그 기원, 그리고 박물관 발굴 성과가 다뤄졌다. 한국 측은 한성·웅진·사비기 백제 도성의 발굴 성과를 공유하며 도시 구조와 발전 양상에 대한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 각국의 고고학자들이 히타이트 문명과 백제 유산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주제 발표를 이어가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튀르키예 다과.
  
튀르키예 문화관광부는 이번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튀르키예 퀴진 위크(Turkiye Cuisine Week)를 널리 알리기 위해, 뵈렉(Borek)과 바클라바(Baklava)와 같은 빵과 레블레비(Leblebi)를 포함 다양한 다과를 제공하며 관람객들에게 오리엔트 문화의 감성과 정취를 전했다.
 
학술회의 말미에는 튀르키예 공화국 문화관광부 코디네이터인 Ozden Vanlı(외즈덴 반르) 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튀르키예의 주요 고고학 발굴지와 인근 관광지, 지역별 전통 음식에 대해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문화유산과 여행을 결합한 고고학 기반 관광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고대 문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문화관광 모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주한 튀르키예대사관 문화관광참사관 수라 카라테페(Buşra Karatepe)는 “이번 학술회의를 계기로 히타이트 문명의 학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고고학적 역사 루트를 기반으로 한 문화관광상품 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더 많은 한국 여행객들이 튀르키예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 미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국제교류전과 학술회의는 튀르키예 초룸시, 한성백제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 공동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학술적 교류와 문화적 협력을 이어갈 기반이 마련되었다. 한편, 히타이트 유적에서 출토된 212점의 대표 유물을 통해 고대 오리엔트 문명의 정수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이번 국제교류전은 오는 6월 8일까지 한성백제박물관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