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53호]2008-03-20 10:47

한국-필리핀 관광교역전

필리핀 연간 외래관광객 3백만 돌파
한국관광객 부동의 시장점유율 1위
필리핀 북부 지역 개발 위한 포스트투어 펼쳐

필리핀관광청은 지난 13일 필리핀 마닐라의 소피텔 플라자 호텔에서 제 2회 한-필관광교역전(The 2nd staging of the Philippine-Korea Travel Exchange, 이하 PHILKOTEX)을 개최했다.

이번 PHILKOTEX는 필리핀 현지 호텔, 리조트, 항공사 등의 셀러들과 한국측 바이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보를 나누고 필리핀의 신규 목적지를 답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PHILKOTEX 첫날인 지난 13일에는 필리핀 현지 리조트 및 호텔, 항공사 등 총 62개 공급업체와 한국 측 바이어 59개 업체가 한자리에 모여 비즈니스 미팅시간을 가졌다.

이어 14일부터 17일까지 비콜(Bicol), 보홀(Bohol), 두마게떼(Dumaguete), 수빅(Subic), 팔라완(Palawan), 다바오(Dabao), 바나우에(Banaue) 등 필리핀 북부 지역 7 곳을 중점으로 포트스투어가 진행됐다.

마리콘 바스코 에브론 필리핀관광청 한국지사장은 “필리핀 관광시장은 지난 3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궈내 지난 2007년 필리핀을 방문한 외국관광객이 3백만을 돌파했다"며 “한국관광객은 65만3천명이 필리핀을 방문해 시장 점유율 20%를 보이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교역전은 양국의 관계를 돈독히 유지하는 동시에 한국시장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필리핀, 한국 양측 정부와 민간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국 방문단에게 필리핀의 진정한 매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교역전은 한 바이어당 15분씩 최대 28개의 업체와 상담이 이루어 졌으며 종전과 달리 셀러가 바이어를 방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교역전의 성과를 최대화 하고자 하는 주최 측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날 상담은 오전 9시부터 시작해 오후 6시까지 계속됐다.

한편 이번 교역전은 주최 측의 기대와는 달리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다. 참가신청 후 모습을 볼 수 없는 여행사도 일부 있었고 필리핀 담당사원 없이 영업사원이나 신입사원이 교역전에 참가하는 모습은 회사 측에서 교역전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필리핀 측 셀러들에게는 한국 바이어를 한번에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한국 측 참가자들도 현지 정보를 얻고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국 측 한 참가자는 “필리핀 지사를 보유한 일부 업체 이외의 여행사에서는 어차피 중간 랜드사와 모든 비즈니스를 조율해야 한다"며 “PHILKOTEX 같은 행사들이 다소 형식적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알고 있는 샐러들과 알고 있는 정보가 대부분"이라며 “새로운 업체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호텔 및 리조트 이외에 필리핀의 다양한 축제와 문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반면 다른 한국 측 참가자는 “PHILKOTEX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이끌어 내기는 힘들지만 거래업체 담당직원을 직접 만나 얼굴을 보며 가격 및 서비스 등에 대한 조율을 이끌어 내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닐라=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
취재협조 및 문의=필리핀관광청 한국사무소 02)598-2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