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64호]2008-06-06 14:42

“질 높은 상품 개발로 중국관광객 만족도 높일 터”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지난 달 30일에 열린 한ㆍ중 워크숍에서 친절하지 못한 서비스와 불필요한 일정으로 얼룩진 방한 저가상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광공사, 한ㆍ중 여행업계 공동 워크숍 개최

중국지역 방한 단체여행상품의 획기적 개선을 위한 한ㆍ중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폭 넓은 의견 교류가 지난 달 30일 서울 메트로호텔에서 열린 ‘한ㆍ중 여행업계 공동 워크숍’에서 펼쳐졌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오지철)의 주관 아래 진행된 이번 워크숍에는 오지철 사장을 비롯해 중국 북경 지역 7대 한국상품 판매 여행사와 한국 측 주거래 랜드 여행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워크숍은 저가 방한상품 유통 구조 개선과 중고가상품 개발 육성이라는 두 개의 주제 아래 각각의 토론이 진행됐으며 이 외에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저가방한상품의 유통현황 및 문제점이 공개됐다.

공사 측에 따르면 현재 중국지역 가결대별 방한상품 중 유통되고 있는 저가상품의 비율은 약 77.1%로 일본이나 싱가포르 등 주요경쟁국과 비교했을 때 상품가격이 터무니없이 낮고 경쟁국 대비 차별화된 이미지가 부족하다.

뿐만 아니라 중국 단체 확보를 위한 국내 랜드사간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랜드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쇼핑 및 옵션 투어 등을 무리하게 일정에 추가시킴으로써 이 같은 저가상품유통구조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오지철 사장은 “상품가격을 올리는 일이 단기적으로는 어려운 현실일 수 있으나 장기적인 시선으로 본다면 충분히 승산 있는 일”이라며 “가격이 높더라도 여행객들이 만족감을 느껴 한국을 재방문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고가 상품에 대한 중국 아웃바운드 여행사의 적정한 랜드비 지급보장이 선결되어야 하며 한국만의 차별화되고 매력적인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사는 저가상품의 유통을 막기 위해 한국 인바운드 여행사들이 여행일정을 임의로 변경하고, 과도한 쇼핑이나 옵션 투어 등을 강요하는 일을 지양해야 하며, 4박5일 상품기준 지정 쇼핑은 4회 옵션투어는 2회가 적정하다고 전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