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64호]2008-06-06 15:06

F/W 한국결혼박람회 명품전 열려

한 예비부부가 ‘2008 F/W 한국결혼박람회 명품전’에서 허니문 상품을 문의하고 있다.
가을 허니문 시장 공략 개시

소비심리 위축, 저가 상품 선호

가을허니문을 타깃으로 지난달 30일부터 6월1일까지 SETEC(서울무역전시관)에서 ‘2008 F/W 한국결혼박람회 명품전’이 열렸다. 이번 박람회는 웨딩포털사이트 웨프와 월간 웨딩21의 주최로 결혼식과 관련된 총 92개의 업체가 참가했으나, 허니문 부문에는 리조트여행, 케이티투어몰, 허니문리조트, 현대드림투어 등 불과 4개의 여행사만이 자리를 지켜, 낮은 참가율을 보였다.

심주연 현대드림투어 허니문팀 주임은 “가을 시즌을 타깃으로 진행되는 첫 박람회인 만큼 가을 허니문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참가했다”며 “이번 박람회에서는 유럽, 하와이, 발리, 푸껫 등의 상품 문의가 많았으며 그 중 발리와 하와이가 가장 높은 예약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많은 허니무너들이 장거리 지역으로는 서유럽을 가고 싶어 하지만 긴 비행시간과 여행비용 등의 문제로 상담에서 예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예비부부들은 ‘명품전’이라는 행사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저가 여행상품을 선호했다.

박수진 리조트여행 실장은 “경기가 침체되면서 허니무너들의 소비심리도 위축되고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며 “올해 허니문은 장거리지역이 대세라고 많은 사람들이 점쳤지만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찾는 상품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동남아 지역상품”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 자리에서 가격 비교 및 여행지 사진, 정보 등을 수집할 수 있는 온라인 허니문 마켓이 활성화 되면서 결혼박람회의 가치가 낮아지고 있어 여행사들의 참여도 역시 점차 감소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큰 비용을 들여 웨딩박람회에 참여해도 실제 남는 것은 별로 없다”며 “요즘 예비부부들은 상품가격과 더불어 특전, 선물, 할인이벤트 등 부가적인 것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차라리 박람회 참가비용으로 상품 구성 시 특전 하나를 더 추가하는 것이 모객을 늘리는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현경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