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64호]2008-06-06 15:08

“독일인 눈에 비친 한국은?”

호스피탈리티 아카데미 강사로 초빙된 독일인 미르야 말레츠키씨와 3기 교육생들.
청결이 최우선, 미국 중심 서비스 아쉬워

서울시관광협회(회장 남상만)는 지난 3일 한국관광공사 TIC상영관에서 제 3기 호스피탈리티 2차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김경호 국제문화대학원 교수의 오전 강의(▲세계문화의 특성 및 이해 ▲글로벌비즈니스매너 ▲성공하는 CEO 이미지메이킹)와 독일인 미르야 말레츠키 씨의 오후 강의(▲외국인이 보는 한국의 매력 ▲국내관광의 현실과 문제점 ▲한국의 이미지 선진화) 등으로 진행됐으며 3기 호스피탈리티 교육생 50여명이 참석했다.

KBS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 중인 미르야 씨는 관광산업에 대한 전문 지식은 없지만 외국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국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겠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한국의 가장 큰 매력은 한국 그 자체”라며 “관광객들의 경우 ‘정’과 ‘우리’로 대표되는 한국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에서도 한국문화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한국만화와 영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 공부와 한국 여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관광의 현실과 문제점에 대해 미르야 씨는 감사와 사과의 뜻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점과 국제적인 에티켓에 어긋나는 행동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그는 “외국인의 시각으로 아직 한국의 식당과 화장실은 불결한 부분이 있다”며 “서비스는 청결에서부터 시작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국 관광업계가 지나치게 미국을 쫓아가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며 “한국 고유의 전통을 지키며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3기 호스피탈리티 참가자들은 오는 10일, 17일, 27일 열리는 각각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27일 수료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