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81호]2008-10-10 10:07

KAL, 인천-세부 노선 주7회 증편

겨울 세부시장, 활성화 여부 미지수

대한항공이 오는 26일부터 인천-세부 구간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함에 따라 겨울 세부시장에 여행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세부는 발리, 코타키나발루, 푸껫 등과 함께 동남아지역의 대표적 휴양 목적지 중 한 곳으로 해마다 꾸준한 판매실적을 거두는 지역이다. 대한항공의 이번 노선 증편은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세부로 향하는 단체 휴양객 수요를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사 담당자들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세부를 찾은 여행객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여행시장 전체가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 휴양지들은 선전을 펼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세부는 따듯한 날씨와 아름다운 해변 등의 이미지로 한국여행객이 선호하는 휴양지이고, 그동안 타 휴양지 노선에 비해 항공좌석 공급이 적어 공급 확대가 요구 되던 상황인만큼 이번 증편이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A여행사 관계자는 “경기가 활성화 될 조짐이 전혀 없어 올 가을과 겨울동안 여행을 계획하는 국민들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년 겨울 세부를 포함한 동남아 휴양지들을 찾는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공급증가와 함께 시장 성장도 조금씩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행업계 일부에서는 이번 증편이 운휴 중인 기재를 다시 운항하기 위한 방법일 뿐 올 겨울 세부에 대해 특별히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한 11월부터 인천-세부 노선 항공요금이 5만원 가량 인상 되고 환율상승으로 인해 여러 여행사에서 상품가격 인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여행소비 위축 또한 우려된다.

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