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84호]2008-10-31 10:45

에어부산, 부산-김포 하늘길 입성

국내 저비용항공사 시장 무한 경쟁 예고

부산과 동남권 지역 항공 편익 증진 기대

27일 김해공항에서 열린 에어부산 취항 기념행사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우측 세 번째), 허남식 부산시장(우측 다섯 번째),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우측 첫 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에어부산 조종사들과 함께 에어부산의 첫 취항을 축하하고 있다.
부산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부산(대표 김수천)이 지난 27일 9시30분 부산-김포 노선에 첫 취항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 시장의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에어부산은 27일 김해공항에서 허남식 부산광역시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취항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행사는 김수천 에어부산 대표이사의 인사말과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의 축사로 시작됐으며, 부산 지역 상공인들의 뜻을 모아 에어부산의 출범을 주도한 허남식 시장과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에어부산은 부산시와 부산 지역 상공인들이 주축이 돼 지난 해 8월 ‘부산국제항공’으로 출범했으며 올 2월 아시아나항공이 대주주로 참여하면서 ‘에어부산’으로 사명을 변경, 자본금 총 5백억원으로 출발했다. 이러한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항공기 2대로 운항을 시작하며, 에어부산의 부산-김포 구간 운항편은 오전 7시20분부터 오후 8시20분까지 편도 9회, 김포-부산 구간 운항편은 오전 7시20분부터 오후 8시25분까지 편도 9회 등 총 편도 18회(왕복 9회) 운항된다. 에어부산은 오는 2009년 4월과 6월에 항공기 1대씩을 추가로 도입해 부산-김포 노선의 운항횟수를 종전보다 두 배이상 늘릴 계획이다.

김수천 에어부산 대표이사는 “에어부산은 부산과 동남권 지역민들이 인천공항을 경유해야 하는 불편함을 한결 해소해 항공편익을 증진시키는 한편 부산이 관광·물류의 세계적인 중심도시로 성장하는 데 있어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부산시가 계획하고 있는 동남권 국제허브공항 건설과 오는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에도 일조하는 등 한국과 중국, 일본을 잇는 동북아의 중추적 지역항공사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에어부산은 취항 3일 전인 24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운항증명서(AOC)를 교부받았으며 안전과 서비스, 가격 등 모든 면에서 기존항공사와 차별화된 새로운 지역항공사를 표방하고 있다. 특히 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의 정비·운항시스템 및 전문 인력을 활용해 최상의 안전을 확보한 상태. 또한 프로세스 개선 및 원가 혁신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면서도 편리하고 쾌적한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항공문화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에어부산은 27일 취항 이후 홍보 활동의 극대화를 위해 실제 에어부산의 보잉737-500 항공기를 1/15 정도의 크기로 축소 제작한 모형항공기 2대를 부산 시청 1층 로비와 주요 장소에 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