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85호]2008-11-07 15:34

한국-캐나다, 하늘 길 오픈하고 고성장하나?

오는 11월 17ㆍ18일 항공회담 개최, 성사 여부는 미지수

오픈스카이 확정시 관광객 증가 호재 관광업계 관심 고조

굳게 닫혀있던 캐나다 하늘길이 한국을 향해 자유롭게 열리게 될까?

한-캐나다 항공회담이 오는 17ㆍ18일(예정) 양일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됨에 따라 양국 간 오픈스카이 항공협정 체결에 관한 여행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다.

양국 간 항공회담은 지난 2002년 4월에 개최된 4자 회담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상태이며 현재는 1989년에 맺은 항공협정에 따라 양국 간 주 2~3회 운항 조약을 고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폭발적인 관광 성장이 어렵고 캐나다 현지 교민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그간 양국 간 이해관계와 실리 추구가 달라 항공회담이 지연돼 왔다.

우리나라가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간 오픈스카이(항공자유화)라는 성과를 내게 된다면 향후 캐나다 관광시장에 보다 가파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캐나다의 경우 항공공급이 성장의 가장 큰 제약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오픈스카이가 성사만 된다면 우선 양국 간 방문객 수 증가와 교류 증대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손현중 캐나다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은 “이번 회담은 실질적으로 지난 1989년 중단 이후 근 20년 만에 개최되는 정식 항공회담으로 캐나다 연방정부는 물론 현지 관광업계 종사자들 모두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2008쇼케이스캐나다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던 스티브알렌 캐나다관광청 이사회 회장 역시 본국으로 돌아간 뒤 한국시장의 항공 공급이 너무 저조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등 공급 확대를 위한 노력에 동참했다”고 덧붙였다.

손 소장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 완전일주나 메이플로드 같은 정형화된 상품 외에 보다 다양한 캐나다 관련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항공공급 확대가 꼭 필요하다는 것.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오픈스카이가 확정될 경우 기존 캐나다 상품들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되는 것은 물론 관광 및 그룹단위 레저 수요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B항공사 관계자는 “항공협정 이후 곧바로 몇 달 내에 항공편이 증편되거나 신규 노선 취항 등의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을 표하는 항공사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캐나다의 경우 성ㆍ비수기의 볼륨 차이가 크고 관광 및 레저 외에도 유학이나 친지 방문 등의 상용수요가 꾸준한 시장인지라 오픈스카이가 결정된다 하더라도 무리한 신규 취항이나 증편은 어려울 것”이라는 소견을 전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