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85호]2008-11-07 16:48

델타항공-노스웨스트항공 합병

세계 최다 도시 취항하는 세계적 네트워크 구축

전 세계 주요 여행지 대부분을 연결하는 세계 최대의 글로벌 항공사가 탄생함에 따라 전체 항공업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29일,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의 합병 아래 탄생한 이 거대 항공사는 전 세계 3백75여개 도시에 취항함은 물론 약 7만5천명의 직원을 보유하게 된다. 회사의 명칭은 특별한 변경 없이 델타항공(Delta Air Lines)을 고수할 예정.

이번 합병으로 델타항공은 아틀란타, 신시네티, 디트로이트, 멤피스, 미네아폴리스, 뉴욕, 솔트 레이크 시티 및 도쿄-나리타 등 운항 거점을 통해 전 세계 66개국 3백75개의 도시로 한 해 1억7천만명을 수송하는 세계 제1의 항공사로 거듭나게 됐다.

또한 양사 간 마케팅 제휴를 통해 스카이팀 및 항공 제휴사가 제공하는 매일 1만6천 이상의 항공편에 대한 스카이마일스(델타) 또는 월드퍽스(노스웨스트) 마일의 적립 및 사용을 제공하게 된다.

리처드 앤더슨(Richard Anderson) 델타항공 CEO는 “자사는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양 항공사의 장점을 하나로 결합시켜 규모나 서비스 수준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최대 글로벌 항공사를 탄생시켰다”며 “이번 합병은 이전에 있었던 합병들과는 다른 형태로, 양사가 상호 보완적인 성격과 우수한 인력들을 확보하고 있어 항공업계 사상 가장 성공적인 합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델타·노스웨스트 합병은 향후 1~2년 간 충분한 통합과정을 거쳐 추진될 예정이며 고객들은 합병 전과 마찬가지로 기존에 이용하던 항공사에서 항공편 탑승수속 및 기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델타항공은 양사의 예약 시스템 및 상용고객 프로그램과 더불어 양사의 웹 사이트인 (www.delta.com)과 (www.nwa.com)을 각각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합병과 관련, 이미 한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두 항공사의 변화에도 여행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11월17일 우리나라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이 확정시됨에 따라 각 항공사가 수요 창출 및 공략을 위해 노선 증편 내지는 신규 노선 직항 취항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진만큼 두 항공사의 향후 행보에 사뭇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