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85호]2008-11-07 17:05

대한항공, 국내 첫 여성 기장 탄생

“국내 민항 60년史 여성 기장 시대 열렸다”

대한항공이 국내 민간항공 60년 사상 처음으로
 여성 기장 시대를 열었다.
대한항공이 국내 민간항공 60년 사상 처음으로 여성 기장 시대를 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공식보도를 통해 신수진(39·사진 오른쪽), 홍수인(36·사진 왼쪽) 부기장이 11월3일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에서 실시한 기장 자격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국내 최초 민항기 여성 기장에 오르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5일 B737 차세대 항공기 조종간을 잡고 기장으로서 첫 비행에 돌입하게 된다.

신수진ㆍ홍수인 기장은 지난 5월말부터 5개월 동안 지상학술훈련, 모의비행훈련 등 기장 승격훈련과정을 마쳤으며, 11월3일 기장 자격 심사에도 합격함으로써 국내 첫 여성 민항기 기장이 되는 영광을 동시에 안게 됐다. 신수진 기장은 1996년 9월, 홍수인 기장은 1996년 10월에 각각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이어 97년 6월 신수진 기장이 첫 여성 부기장(MD-82 기종)이 됐으며 같은 해 12월 홍수인 기장도 부기장(MD-82 기종)으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이 두 명의 여성 기장을 동시에 배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절대 안전운항 체제 구축을 위한 능력 위주의 인재 양성 시스템 때문. 두 기장은 대한항공의 기장 승격훈련 과정을 완벽하게 통과하여 명실상부한 국내 여성 민항기장 1호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 또한 남다르다. 한편 대한항공에 수습부기장으로 입사하기 위해서는 비행시간 1천시간 이상의 경력이 필요하다. 대한항공 신입 조종사로 입사하게 되면 소형기 부기장, 대형기 부기장 순서를 밟게 되며, 대형기 부기장에서 충분한 경력을 쌓은 후 기장 승격 요건을 갖추게 되면 소형기 기장으로 승격을 하게 된다. 이후 소형기 기장으로 일정기간 근무 후 대형기 기장으로 전환하여 근무할 수 있다.

신수진ㆍ홍수인 기장과 같이 대한항공 부기장이 기장이 되기 위해서는 부기장 5년 이상 경력과 총 비행시간 4천시간 이상, 착륙횟수 3백50회 이상 등의 경력이 필수. 이 외에도 운송용 조종사 자격증명, 항공무선통신 자격증, 항공영어구술능력증명 등 항공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