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88호]2008-11-28 15:03

겨울 액티비티 총집합

눈과 얼음아래 즐기는 세상  'FunFun 겨울'

흔히 액티비티라고 하면 뜨거운 태양아래 파도를 벗 삼아 즐기는 놀이들을 떠올리곤 한다. 이는 액티비티라는 단어가 그려내는 이미지가 뭔가 생동감 넘치고 활력 있는 그림들이기 때문. 이러한 까닭에 대부분 여행목적지에서 액티비티를 홍보하거나 개발할 때 습관적으로 여름이라는 계절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름이 아닌 겨울에도 다양한 액티비티를 체험하여 여행을 즐기는 일은 가능하다.

기존 겨울철 액티비티가 오로지 스키와 스노보드, 오로라 등에 한정돼 있었다면 최근에는 스파, 온천, 빙등제, 트레킹까지 그 범위와 종류가 더욱 다양해지는 추세. 이제 코앞으로 다가온 12월 성수기, 각 목적지가 추천하는 액티비티들과 함께 잊지 못할 ‘펀펀(FunFun)’한 겨울 만들기에 동참해보자. <공동취재팀>



노르웨이

 

천상의 빛 오로라

어린 시절, 누구나 무지개 또는 밤하늘의 별똥별을 보며 설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자연이 그려내는 아름다운 현상에 경이로움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밤하늘을 다채로운 빛으로 물들이는 오로라(Aurora)를 직접 목격하고 싶은 강한 욕구가 드는 것은 당연한 일. 오로라는 라틴어로 ‘새벽’이란 뜻으로 남북반구의 고위도에서 나타나는 상층대기의 발광현상이다. 태양에서 날아온 플라즈마가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공기분자와 만나 녹색, 빨간색, 보라색 등의 아름다운 빛깔을 낸다. 태양 활동이 활발할 경우 중위도(40°)지역에서도 발견할 수 있지만 보통 북극에 가까운 지역일수록 오로라가 잘 관측된다.

빛으로 만들어진 각양각색의 실로 밤하늘에 수 놓은 것 같은 오로라는 빛의 화려함은 물론 빛이 만들어내는 모양도 매우 신비로워 보는 사람들의 감동을 더한다. 언제 나타날지 누구도 알수 없고, 순간 나타났다가 어느새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도깨비불’로 불리기도 한다. 때문에 노르웨이를 방문하는 모든 여행객들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론적으로는 노르웨이 전역에서 오로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는 북쪽 지방을 방문하는 편이 좋다. 또한 9월에서부터 3월까지 오로라가 나타나는데 특히 10월 말에서 2월 초에 비교적 자주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절히 원해도 자연의 축복을 받아야만 오로라를 관찰할 수 있다고 전해져 그 신비로움이 한 층 더하다. 또한 순간의 환희를 위해 오랜 시간 기다릴 줄 아는 여행객들에게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 간다고들 한다.

노르웨이관광청 관계자는 “순간적인 발광현상인 오로라를 관측하기 위해서는 운이 따라야 하지만 사전 준비가 철저할수록 관측 가능성이 높아 진다”며 “오로라가 자주 발생되는 지역과 시기를 잘 염두에 두고 여행일정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르웨이의 기후, 시차, 일조시간, 주요 관광지 등의 정보를 담은 ‘스칸디나비아 트래블 맵’을 이용하면 여행 일정을 계획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가이드북은 스칸디나비아관광청을 방문하면 누구나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빛이 많은 장소나 보름달이 뜨는 기간은 피해야 한다”며 “북극권에 도달할 수 있는 현지 크루즈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취재협조=스칸디나비아정부관광청 02)777-5943

낸시 최 스칸디나비아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

“빛의 황홀함을 느낀다!”

낸시 최 스칸디나비아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은 트레블마트에 참석하기 위해 노르웨이를 방문했을 때 오로라를 목격하는 행운을 얻었다. 때마침 한 겨울이었고 날도 어두워 운 좋게 순간의 환희를 느낄 수 있었다고 낸시 최 소장은 당시 감상을 전했다.

그는 “오로라는 해가 늦게 뜨고 밤이 어두워질수록 잘 보이는 특성을 보인다”며 “2월 한겨울에 노르웨이를 방문해 오로라를 관측하는 행운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로라는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섬광”이라며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는 호텔 바에 앉아서 계속 밖을 응시할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낸시 최 소장은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오로라를 보기 위해 노르웨이의 한 호텔 바에서 밤부터 새벽까지 기다렸다. 기다림 끝에 오로라를 발견한 그는 마치 ‘빛의 환희’를 경험한 것 같았다고 당시의 기분을 묘사했다. 그는 “북극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오로라의 진짜 묘미를 만끽 할 수 있다”며 “키르케네스 지역 및 바다 위에서 오로라 관측을 시도해 볼 것”을 권했다. 그는 끝으로 “노르웨이에서는 오후 6시부터 새벽 1시 사이에 오로라가 잘 관측되는 편”이라며 “인내와 행운이 함께하는 여행객들은 허공에 스치는 빛의 황홀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



뉴질랜드

 

짜릿한 아이스 워킹

한 나라에서 두 가지 계절을 경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매력적일까. 뉴질랜드는 한국과 반대인 기후를 가지고 있다. 겨울이 시작된 한국과 달리 뉴질랜드는 이제 여름에 막 들어섰다. 그러나 뉴질랜드 남섬에는 일년내내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어는 만년설이 있어 여름 속에서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 목적지다.

다양한 겨울 어트랙션이 있지만 그 중 인기 높은 것은 빙하 투어. 뉴질랜드의 빙하 투어는 경험이 풍부한 가이드의 철저한 감독 하에 진행되며, 빙하 위를 걷다 보면 빙하가 조금씩 움직여 삐그덕 거리는 소리까지 직접 들을 수 있다.

1869년부터 1872년까지 뉴질랜드의 수상이었던 윌리엄 폭스의 이름을 딴 폭스빙하는 빙하와 그 주변을 아우르는 지역이다. 쌍둥이인 프란츠 요셉 빙하와 함께 남알프스 아래로 움직이고 있다. 빙하를 보기 위해 걸어 올라갈 수도 있고, 아이스 하이킹 어드벤처를 이용하거나 헬리콥터를 탑승해 비행관광을 경험할 수도 있다. 폭스 빙하는 뉴질랜드에서 접근하기 가장 쉬운 빙하로, 빙벽 등산을 배우기에 매우 좋은 장소이다. 얼음도끼, 아이스 해머, 아이젠 앞갈로기를 이용해 경사진 빙벽, 수직 빙벽, 돌출 빙벽이나 봉우리를 오르는 법을 자격을 갖춘 가이드로부터 배우게 된다.

분위기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는 시내 중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반딧불 동굴이 있으며, 폭스빙하 가까이에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그림 같은 호수로 알려진 마테슨 호수가 있다.

프란츠 요셉 빙하는 1865년 오스트리아 왕족의 이름을 딴 줄리우스 본 하삿에 의해 발견됐다. 도시와 같은 이름을 가진 프란츠 요셉 빙하는 도시에서 불과 5㎞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20분만 걸으면 빙하의 입구에 도달할 수 있다. 좀 더 빙하를 가깝게 경험하고자 할 때는 가이드와 함께 하는 아이스 워크나 헬리하이크를 이용하면 된다. 프란츠 요셉 빙하에는 많은 종류의 숙소와 레스토랑이 있으며, 마포우리카 호수 근처에서 카약을 렌트할 수도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뉴질랜드관광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홈페이지 내 트래블 플래너(Travel Planer) 프로그램이 제공돼 직접 여행 일정 또한 계획할 수 있다.

취재협조=뉴질랜드관광청 www.newzealand.com/korea

장소라 뉴질랜드관광청 대리

“빙하체험으로 짜릿한 겨울을 체험하자”

만년설이 장관을 이루는 남섬 웨스트코스트 지역의 빙하지대는 뉴질랜드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빙하등반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곳은 헬리콥터로 상공에서 빙하를 감상하거나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직접 얼음 지형을 탐험 할 수 있다.

장소라 뉴질랜드관광청 대리는 “초보자들도 기초체력과 스릴 있는 여행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면 얼마든지 뉴질랜드의 빙하투어를 즐길 수 있다. 아이젠을 신고 걷는 방법, 로프를 잡는 방법 등 등반에 필요한 기본 사항을 간단히 배운 후 바로 약 3시간 동안 빙하체험 투어를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체력이 약한 사람도 헬리콥터를 통해서 빙하투어가 가능하다”며 “연세 있으신 분들은 헬리콥터 투어를 추천해 드리며, 젊은 여행자라면 직접 빙하를 밟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헬리콥터투어는 기후조건에 따라 취소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가 기후 조건으로 인해 실망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장 대리는 “빙하 투어는 이미 많은 여행객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여행상품으로 동호회나 인센티브 단체위주로 빙하투어를 경험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한국 개별 여행객들이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경 기자 titnews@chol.com



라스베이거스

 

겨울에 만나는 골프천국

복합레저공간을 지향하는 라스베이거스는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가 그야말로 무한한 곳. 여행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화려한 쇼와 공연들을 비롯해 스파, 쇼핑, 오락, 미식, 카지노, 관광지 투어 등 여행객의 기호와 취향에 따라 일 년 내내 자유로운 선택관광이 가능하다.

이러한 많은 장점 중에서도 겨울을 맞는 라스베이거스가 가장 자신 있게 내놓는 액티비티는 바로 골프. 라스베이거스는 골퍼들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골프 환경이 잘 구축돼 있으며 이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타이거 우즈, 빌 클린턴, 마이클 조던 등의 유명 인사들이 동 지역을 자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베이거스 근교에만 무려 60개 이상의 골프장이 위치해 있어 골퍼의 스타일과 게임 타입에 따라 무리 없이 골프장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 등 전설적인 골퍼들이 디자인한 코스들을 비롯해 숨이 멎을 정도로 멋진 페어웨이들은 수많은 리피터 고객을 양상해내는 훌륭한 무기. 일 년 중 쾌청일수가 3백일이 넘어 시기에 상관없이 언제든 골프를 즐길 수 있으며 대한항공의 직항 운항으로 이동 또한 편리하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동남아나 동북아 지역에 비해 상품 가격이 높고 단체 고객 유치가 어렵다는 단점이 제기되지만 가격에서 오는 약점만을 빼고 보면 골프장 시설이나 서비스, 혹은 일정 중 포함되는 주변 관광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는 설명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눈에 띄는 골프장을 살펴보면 조니 밀러와 치치 로드리게스가 디자인한 라스베이거스 최초의 27홀 퍼블릭 코스 ‘Badlands Golf Club’과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남단에 위치, 키 큰 야자수들로 이국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Bali Hai Golf Club’, 그리고 잭 니클라우스가 디자인한 최고의 18홀 ‘Bear’s Best’등이 있다. 이 외에도 사막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미국 서부에서 제일 멋진 코스 중 하나인 ’JW Marriott’과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한가운데 위치한 ’Wynn Las Vegas’도 많은 골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한편 네바다 주에서의 골프가 더욱 즐거운 이유는 스코어에 있다. 네바다 주는 고도가 높아 공기의 저항이 적은 탓에 골프공이 더 곧게, 더 멀리 날아간다고. 탁월한 코스에서 즐기는 겨울 골프여행에 멋진 스코어까지 더해진다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취재협조=라스베이거스관광청

02)775-3232.

이소정 라스베이거스관광청 홍보담당사원

“이색적인 겨울 골프관광, 지금 떠나세요!”

라스베이거스는 하나의 테마로 여행을 즐기기에는 둘러봐야 할 곳이 너무 많은 다양성의 도시라는 이소정 라스베이거스관광청 사원. 그는“여성들을 위한 스파와 쇼핑부터 가족단위 여행객을 위한 놀이시설, 중장년층을 위한 자연 관광,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컨벤션 센터까지, 베가스의 매력을 한 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골프 역시 라스베이거스를 대표하는 액티비티 중 하나. 여행업 관계자들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도 비자면제실시 이후 라스베이거스와 하와이가 보다 성장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그간 라스베이거스 대신 비슷한 성향의 괌이나 사이판 등지로 여행지를 변경하거나, 가격 문제로 동남아나 중국을 선택했던 골프관광객들에게 비자면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소정 사원은 “무엇보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골프와 함께 여러 가지 일정을 골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며 “가족과 함께 떠난 여행객이라면 부부가 라운딩을 즐기는 동안 나머지 가족들은 쇼핑센터나 놀이공원을 방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골프 종료 후에는 라스베이거스 각 호텔에 자리한 스파센터에서 몸의 피로를 풀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이나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알찬 일정이 가능하다”며 라스베이거스로의 여행을 적극 추천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스위스

빙하특급&골든패스 라인

빙하특급(Gracier Express)은 전 세계 철도 애호가들이 가장 아끼는 열차 중 하나로, 총 8시간 스위스의 멋진 풍경을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관광 열차다. 1등석과 2등석 파노라마 칸은 푹신한 쿠션과 에어컨을 완비해 새롭게 선보인 공간으로 휠체어 탑승이 가능하고, 더욱 조용하게 단장해 기존의 열차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시설을 자랑한다.

빙하특급은 스위스 패스로 전 구간이 이용 가능하며 스위스에서 유효한 유레일 패스는 ‘생모리츠/다보스/디센티스’ 구간의 티켓으로 이용할 수 있다. 빙하 특급 프리미엄 열차의 예약비는 일반 빙하 특급 열차의 예약비가 약간 비싸지만 디센티스-체르마트 구간은 25%할인이 가능하다.

골든패스 라인(Golden Pass Line)은 초현대식 열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스위스의 자연과 하나가 되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몽트뢰(Montreux)를 출발해 제네바호수(Lake Geneva)를 지날 때 눈앞에 펼쳐지는 호수의 경관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울정도로 아름답다. 자망에서 열차는 산속에 있는 터널로 들어가고 아름다운 골짜기를 지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또데(Chateaux d’Oex) 리조트에 도착한다. 쯔바이짐멘에 도착하기 전 열차는 해발 1천2백74m에 달하는 최고점에 이르는데 여기부터 여행객들은 계속해서 골든패스 파노라믹과함께 인터라켄, 루체른으로 여행할 수 있다.

골든패스 라인은 각 구간마다 열차의 내·외관이 조금씩 다른 특징이 있어서 같은 골든 패스를 탑승했던 여행객이라도 구간이 다르면 외관 모습이 다른 기차를 탑승이 가능하다. 운행 노선은 ‘루체른-브뤼니히 고개-인터라켄-쯔바이짐멘-몽트뢰’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몽트뢰-쯔바이즈멘’ 구간이 골근 패스의 하이라이트로 불린다. 또한 골든패스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특정 구간에 또 다른 종류의 골든 패스 클래식 열차가 있는데 오리엔트 특급 열차처럼 엔틱한 분위기를 한껏 살린 내부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열차 내에는 기본적으로 샌드위치와 스낵류 등이 준비돼 있으며 물과 주스, 맥주, 와인을 비롯한 다양한 음료도 갖추고 있다. 열차 내의 식사 메뉴는 시즌 별로 다양하게 바뀌며 스위스 식 파스타와 스테이크도 맛볼 수 있다.

취재협조=스위스정부관광청 02)3789-3200

김지인 스위스관광청 소장

“시시각각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겨울 모습 경험”

치즈, 초컬릿, 하이킹 등 스위스 관광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다양하지만 그중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것이 바로 열차. 특히 스위스 열차는 스위스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교통수단이다. 김지인 스위스관광청 소장은 “빙하특급 노선은 ‘체르마트-브리그-안데르마트-쿠어-다보스’로 스위스 남단에서 스위스 동부를 향하는 여정으로 구성돼 있다”며 “특히 디센티스와 안데르마트 구간은 빙하특급이 가장 높이 오르는 구간으로 직접 그 장관을 경험하면 왜 열차의 이름이 빙하특급인지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골드패스라인은 세계 최초로 파노라마 열차가 운행된 구간인 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지난해 스위스 열차를 배경으로 한 정일우의 애니콜 광고 역시 이 구간에서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골든패스는 ‘파노라마 기차’와 ‘클래식’기차가 있다. 파노라마 열차의 특징 중 하나는 열차의 앞쪽에 위치한 VIP석에서 열차 조종사만이 볼 수 있는 열차 정면 풍경을 보며 여행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김 소장은 “보통 스위스 하면 융프라오라고 생각하지만 스위스는 융프라오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산재해 있다”며 “엄마와 딸, 장기개별여행자, 허니무너들을 대상으로 입소문 마케팅과 바이럴 마케팅을 적극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현경 기자 titnews@chol.com



알래스카

추억의 겨울놀이, 개썰매

얼음과 눈으로 뒤덮여 있을 것 같은 신비의 땅 알래스카. 알래스카는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여행목적지라기 보다는 드라마나 영화, 혹은 TV광고의 배경으로 오히려 익숙해 여행객들에게 다소 의문을 갖게 한다. 그러나 알래스카는 그 어느 목적지보다 가장 돋보이는 겨울의 풍경을 간직한 곳. 순백의 눈과 수정처럼 눈부신 풍광, 오색찬란한 오로라와 살아있는 야생문화 등 여행지로써 알래스카의 매력을 탐방하려면 몇 달이 걸려도 부족하다.

특히 알래스카의 겨울 레저 활동 중 하나인 개썰매 경주는 겨울 스포츠 중 으뜸으로 꼽히며 많은 여행객들에게 이색적인 놀이거리로 칭송받고 있다. 원래 개썰매는 알래스카인들이 이용하던 교통수단의 일부였으며 한동안 이용되지 않다가 최근에 와서 개썰매를 교통수단으로 사용하였던 옛날의 추억을 다시 되살려 보자는 사회적 여론 아래 알래스카 여러 지방에서 다시 붐이 일고 있다.

위디어(Whittier)와 스워드(Seward)를 비롯한 알래스카의 여러 지역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개썰매는 최고급 관광 중 하나에 속한다. 헬리콥터로 이륙하여 산 정상의 빙하지대까지 이르러 개썰매나 스노우머신을 타는 프로그램은 특히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다. 또 알래스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러 개썰매 시합이 열리기도 한다. 레크레이션 개썰매는 2~10마리의 개를 사용하며 경주용으로는 7~16마리를 사용한다. 경주 거리는 보통 30마일 미만으로 정하고 있으며 제일 앞에 있는 개를 리드 개라고 부르고 뒤에 있는 개들은 힘이 센 개들로 배치가 된다.

만약 겨울철 알래스카를 방문한다면 명성이 가장 높은 아이디타로드(IDITAROD) 개썰매 시합을 관람하고, 이 시합을 주관하는 와실라(Wasilla) 개썰매 본부에 들러 개썰매의 역사와 실제 개들이 끄는 개썰매를 몸소 경험해 볼 것을 적극 권하는 바다.

이와 함께 페어뱅크스(Fairbanks)에서 즐기는 개썰매 역시 놓칠 수 없는 하이라이트. 페어뱅크스는 계절적, 지리적으로 최고의 겨울 스포츠 장소로 10월 말부터 3월까지, 산속은 4월까지 겨울이 계속되는 지역이다. 직접 개썰매를 조정하는 머서가 되어 “하이크”하면 개들이 썰매를 스스로 끌고 나가며, “워”하면 멈추는 짜릿한 경험을 즐겨보자.

취재협조=알래스카관광청 02)777-8178.

신동훈 알래스카관광청 대리

“청정 자연의 모든 것, 알래스카의 매력”

알래스카는 아직까지 많은 한국여행객이 방문하지 않는 탓에 현 여행시장에서 패키지 상품이나 단독 상품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지난 7월 오픈된 알래스카관광청 신동훈 대리는 “관광청 오픈 후 초기에는 우선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알래스카에서 보내는 한적하고 여유로운, 그러나 지루하지 않는 고급 여행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실제로 대다수 사람들이 알래스카가 지니고 있는 다양한 매력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 푸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 곳곳에 펼쳐져 있는 높은 산과 빙산이 이토록 청정한 지역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알래스카는 현재 직항편이 없는 탓에 경유편을 이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알래스카를 찾는 방문객들이 늘어난다면 향후 차터 형식의 항공편도 꾸준히 운항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신 대리는 “알래스카는 아직 개발 가능성이 무궁한 기회의 땅으로 여행객들이 원하는 모든 즐길거리를 깨끗한 자연 환경 아래 누릴 수 있으며, 거주민들 역시 대부분 선량하고 친절해 의사소통이나 이동 면에서도 큰 불편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겨울 목적지 하면 ‘알래스카’를 떠올릴 수 있도록 목적지 홍보와 다각적인 상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끝으로 덧붙였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일본

겨울 추위를 날려버리는 ‘온천’

휴양을 목적으로 찾는 겨울의 액티비티라 하면 ‘온천’이 가장 먼저 떠오르기 마련.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어 동양에서는 물론 서양에서도 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온천’은 건강을 지키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차가운 바람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붙게 되는 이 계절에 온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온천은 겨울철에 빠져서는 안 될 액티비티.

이러한 온천여행의 목적지를 꼽으라 하면 일본은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지역이다.

일본은 지역 특성상 다양한 온천이 발달해 있을 뿐 아니라 일본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료칸 또한 그 수가 파악되지 못할 만큼 많아 각 지역의 온천을 비교하는 것도 큰 재미를 선사한다.

예전에는 온천여행이라 하면 연령대가 높은 여행객들의 전유물로 인식되어 왔지만 점차 웰빙바람이 불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온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온천을 즐기고자 하는 연령대가 점차 다양해 지고 있으며, 온천은 일본을 방문하는 또 하나의 주요 목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혼전임신으로 인해 장거리 비행이 불가능한 신혼부부들이 허니문 목적지로도 찾고 있으며 가족여행으로도 각광받고 있어 이들을 위한 다양한 형식의 료칸들이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물론 엔화가치 상승과 한국경제 침체 등의 문제로 인해 비교적 상품가가 높은 온천여행상품의 수요가 많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온천의 효능을 알고 있는 여행자들은 꾸준히 찾고 있는 상황이다.

점차 일본 온천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본 전문 여행사는 물론 패키지 여행사, 호텔예약업체 등에서 온천 상품 및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료칸 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어, 보다 폭넓은 선택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

료칸상품 자체가 가격이 비교적 높다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높은 가격에 걸맞는 온천수질과 더없이 친절한 서비스를 통해 만족도가 높아 재방문 고객들의 수요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취재협조=하늘땅여행

02)02)724-8200.

배선미 하늘땅여행 영업본부장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고품격 료칸을 선보인다”

엔고현상으로 인해 일본 온천은 물론 전반적인 시장이 위축되어 일본 온천을 찾는 수요 또한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오히려 고급 료칸의 수요가 미미하게 나마 이어지고 있어 하늘땅여행에서는 고급료칸상품을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 선보이고 있다.

배선미 영업본부장은 “하늘땅여행은 이달초부터 홈페이지 내 료칸을 예약할 수 있는 전용 페이지를 오픈하고 운영하고 있다”며 “료칸 전용 페이지를 통해 료칸의 방타입, 식사비용, 객실크기 등 자세한 정보를 올려놓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타사에서 선보이고 있는 가격을 비교 분석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랜드사를 통하지 않고 현지 료칸과 다이렉트로 연결해 운영하고 있는 하늘땅여행은 료칸예약에 있어서 보다 높은 신뢰성을 제공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배 본부장은 “현재 사이트 내에 40여개의 료칸만을 선보이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도 무분별하게 많은 료칸을 제공해 나가기 보다는 질 높은 시설 및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료칸만을 선별해 선보일 계획”이라며 “처음 료칸을 경험해 본 고객이 두 번, 세 번 료칸을 재방문할 수 있도록 료칸 특유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게끔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



중국

얼음의 향연‘하얼빈 빙등제’

중국의 가장 큰 겨울 축제는 ‘하얼빈 빙등제’.

세계적인 얼음축제로 손꼽히는 하얼빈 빙등제는 매년 각기 다른 테마 아래, 화려한 얼음 조각을 오색찬란한 불빛으로 물들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축제이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예술가들의 섬세한 손끝에서 창조되는 얼음조각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우며, 예술작품으로 탄생한 얼음조각에 불을 밝혀 겨울밤을 빛의 향연으로 수 놓는다.

빙등제가 열리는 중국 하얼빈 지역은 한겨울에 영하 30。까지 내려가는 강추위로 유명한 지역이지만 이 것은 하얼빈 빙등제가 세계 최대의 빙등제로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는 중국 여러 지역에서 이같은 빙등제가 선보이고 있지만 유독 하얼빈 빙등제에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이유는 혹독한 추위마저 잊게 하는 화려함과 경이로움 때문일 것이다.

2009년 하얼빈 빙등제는 매년 그래왔던 것처럼 1월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약 2개월에 걸쳐 하얼빈 시내 조린공원에서 세계 최대 얼음 조각 축제가 펼쳐질 예정. 또한 개막식 전날인 1월4일에는 각종 공연 및 전시회 등 전야제 행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2008년 ‘한류’라는 주제로 개최됐던 것에 이어 2009년에는 ‘북경올림픽’이란 테마로 펼쳐지며, 올림픽과 관련된 각양각색의 건축물과 조형물 등의 얼음조각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가 개최되는 전체면적은 40만 평방미터에 달하며, 12만 평방미터 규모의 얼음과, 10만 평방미터 규모의 눈이 조각을 하는데 사용돼 선보일 예정이여서 세계 최대 얼음축제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축제기간 동안에는 얼음조각 전시회를 비롯해 각종 빙상경기, 문화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올 겨울, 가장 빛나고 투명한 겨울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웃나라 중국에서 개최되는 ‘하얼빈 빙등제’를 체험해 볼 것을 권한다.

취재협조=투어2000 02)2021-2000.

신경철 투어2000 중국팀 과장

“2009년 1월4일 출발 하얼빈 빙등제 상품 선봬”

중국 하얼빈의 빙등제가 세계적인 얼음축제이긴 하지만 영하 30。까지 내려가는 매서운 추위는 빙등제 참가를 망설이게 만드는 원인이다.

이 때문에 하얼빈 빙등제를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는 여행사는 극소수. 그러나 하얼빈 빙등제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문의도 늘어남에 따라 투어2000에서는 빙등제 개막식 하루 전날인 2009년 1월4일 출발하는 ‘1년에 딱한번, 하얼빈 빙등제 3일’ 상품을 선보였다.

신경철 과장은 “중국 하얼빈 지역이 추운 날씨와 더불어 관광인프라 조성이 미약해 빙등제 상품을 비롯한 하얼빈 여행상품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또한 현재 하얼빈에는 국적기인 아시아나항공만이 취항하고 있어 이 또한 높은 상품가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의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의미에서 하얼빈 시장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신 과장은 “지난해에도 하얼빈 빙등제를 소재로 여행상품을 만들어서 선보였지만 예약은 물론 문의 조차도 미미함에 따라 결국 모객이 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 하얼빈 빙등제가 ‘북경올림픽’이라는 테마로 펼쳐지는 만큼 그 기대가 크다고 판단, 2009년 1월4일에 출발하는 하얼빈 빙등제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



캐나다

샴페인 파우더, 최고의 스키 낙원

캐나다는 아주 오래전부터 스키와 스노보드를 사랑하는 마니아들에게 겨울 스키의 천국으로 불려왔다. 각 목적지마다 스키어들을 유혹하기 위해 천혜의 자연환경과 부드러운 설질, 뛰어는 스키 관련 인프라들을 자랑하지만 캐나다만큼 탁월한 시설과 환경을 완비한 곳은 많지 않다. 특히 알버타는 11월부터 다양한 축제와 모험, 이벤트가 시작되고 가벼운 눈송이들이 웅장한 로키산맥을 뒤덮으면서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무엇보다 알버타의 스키리조트들은 붐비지 않을 뿐 아니라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저렴한 가격이 특징.

특히 밴프와 레이크 루이스는 선택의 폭이 넓은 다양한 숙소, 세계적 수준의 리조트, 멋진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으며 알뜰한 쇼핑의 기회도 덤으로 제공한다. 알버타는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세금이 없는 면세지역으로 고급 브랜드부터 저렴하고 독특한 수공예품 잡화까지 즐거운 쇼핑 활동을 돕는다. 밴프 국립공원에 위치한 BIG 3 스키장, ‘레이크 루이스’, ‘선샤인 빌리지’, ‘마운트 노퀘이’ 등은 캘거리 국제공항에서 불과 90분 거리에 위치해있으며 7천7백 에이커에 걸쳐 2백50개 이상의 코스를 갖고 있다. 또 각각의 개성을 지닌 3곳의 스키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트라이 에리어’ 리프트 티켓도 이용할 수 있다. 이 티켓은 마운트 노퀘이의 야간스키권을 포함하며 구매한 사람은 호텔과 스키장 사이는 물론 선샤인 빌리지와 레이크 루이스의 리프트 사이를 바로 연결해주는 셔틀버스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BC주 역시 빼놓으면 서운한 스키목적지의 최고봉. 그 중에서도 스키어들의 로망인 휘슬러는 최근 새로운 기록을 갱신하는 피크 투 피크(Peak 2 Peak) 곤돌라를 건설,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휘슬러 블랙콤 스키 리조트는 지난 1년간 1백만 캐나다 달러(한화 4백33억원)를 투자해 ‘피크 투 피크(Peak 2 Peak) 곤돌라’ 건설 공사를 마무리 짓고 오는 12월12일 마침내 첫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피크 투 피크 곤돌라는 휘슬러 산과 블랙콤 산을 연결하는 거대 시설로, 캐나다를 상징하는 명물로 부각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편. 그간 스키어나 스노보더들은 휘슬러 산과 블랙콤 산 둘 중 한 곳만을 선택해야했지만 피크 투 피크 곤돌라 운행이 시작되면 앞으로 두 산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어 보다 많은 겨울 스포츠인들에게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휘슬러 블랙콤 스키장은 오는 27일 개장해 내년 6월까지 운영되며 보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www.whistlerblackcomb.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취재협조=캐나다알버타주관광청 02)725-0428.

BC주관광청 02)777-1977.

이지희 하나투어 미주남태평양사업부 마케팅 담당 사원

“로키를 따라 즐기는 캐나다 스키 단연 최고”

로키와 밴프로 대표되는 알버타 각 지역을 여행하는 것은 단연 즐거운 경험이라고 말하는 이지희 하나투어 사원. 그는 “겨울에 만나는 캐나다는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완벽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대부분 스키장이 뛰어날 경우 숙소가 질이 떨어지거나, 환경이 아름다우면 시설이 세련되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는데 캐나다의 유명 스키장들은 이러한 단점을 찾아볼 수 없이 환경과 시설, 서비스 면에서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것.

특히 오는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서 그 위상과 명성에 걸맞는 시설 확충에 노력하는 모습이 관광객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 같다는 설명이다.

그는 “하나투어의 경우 겨울철 스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캐나다 스키 특집을 마련, 홍보와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며 “밴쿠버ㆍ휘슬러 스키여행과 밴프 스키여행 상품을 각각 구성하고 이를 선택하는 고객들에게 최대한의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또한 “스키상품의 경우 테마상품으로 분류되는 탓에 불특정 다수가 아닌 소수 그룹을 중심으로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이 안정적 수요 유치를 위한 꾸준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터키

전통목욕 ‘하맘(Hamam)’

터키 여행을 꿈꾸는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터키탕’을 경험해 보고 싶어 할 것이다. 여행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터키 여행을 문의하는 고객 가운데 상당수가 터키 목욕문화에 높은 호기심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 터키 전통 목욕인 ‘하맘(Hamam)’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면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터키탕’은 실제 터키의 전통 목욕 문화와는 전혀 다르다. 화려한 실내장식과 다양한 서비스 등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터키 전통 건축양식 및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이 분명하다. 하맘은 그리스 로마 시대의 공중 목욕탕과 증기 사우나가 합쳐진 목욕 방식이다. 여기에 청결 의식을 중요시하는 이슬람 문화가 더해져 터키만의 독특한 목욕 문화가 형성됐다. 하맘은 크게 탈의실, 대리석, 마사지 방 등으로 이뤄져 있다. 외관은 붉은 벽돌로 내부는 대리석으로 꾸며져 있으며 돔 모양의 천장은 개방돼 있어 하늘이 보인다. 하맘은 큰 천을 몸에 걸치고 입장하며 그 안에 속옷을 입어도 무방하다. 성별로 탕이 구분돼 있고 욕장 중앙에는 육각형 모양의 대형 ‘대리석 침대’가 놓여 있다. 이용객은 이곳에 누워 휴식을 취하거나 때를 불리는데 이것이 하맘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후 목욕관리사에게 때를 밀고 올리브 비누 거품으로 마사지를 받는다. 하맘에는 몸을 담그는 탕은 없다. 대신 수도가 있어 몸을 적실 수 있는 정도이다.

터키관광청 측에서는 관광객들에게 앙카라, 이스탄불, 부르사, 알로바 등지의 하맘을 추천했다. 이용요금은 업소별로 다르니 이용 전에 꼼꼼히 점검하는 편이 좋다. 또한 온천탕을 구비하고 있는 하맘도 속속 생겨나 탕을 이용하고 싶은 관광객들인 미리 입욕 가능한 하맘을 알아두면 좋다.

티키관광청 한국홍보사무소 관계자는 “대형 대리석에 누우면 여행으로 지친 몸이 편안해 진다”며 “근육의 긴장은 물론 마음까지 한 결 여유로워 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리브 비누 거품으로 마사지를 받고 샤워를 마치면 한결 상쾌해진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흔히 생각하는 터키탕과 터키 전통 목욕인 하맘은 전혀 다르다”며 “터키 전통 목욕방식을 경험하는 것은 터키인의 삶과 생각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취재협조=터키관광청 한국홍보사무소 02)336-3030.

김선희 내일여행 해외여행부 차장

“생생한 추억의 장소, 터키”

김선희 내일여행 해외여행부 차장은 지난 2004년 겨울, 친구와 함께 터키와 이집트를 여행했다. 여행 전 특별히 하맘을 체험하겠다는 계획은 없었지만 시간도 충분했고 친구가 적극 권유한 탓에 하맘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는 “터키탕을 기대했던 여행객들에게는 실망스럽겠지만 터키 여행 중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스탄불 그랜드바자 입구의 한 하맘을 방문했는데 당시 입장료가 약 15달러로 다소 고급스러운 하맘이었다”며 “입장료에는 때밀이, 마사지 비용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친구와 수다를 떨며 미리 준비해간 계란과 녹차를 먹었다”며 “여행 중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말했다. 중앙의 큼지막한 대리석과 목욕관리사의 생소한 모습. 그리고 시간에 따라 색을 달리하며 하맘 천장 사이로 보이는 터키의 하늘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는 끝으로 “하맘을 마치고 터키의 검은 하늘 아래서 검은 바다를 바라보며 친구와 차를 나눠 마셨던 추억은 아직도 생생하다”며 “터키의 전통과 여행 중 잠깐의 여유를 원하는 여행객들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볼만 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이창곤 기자 titnews@chol.com


핀란드

천혜 자연에서 누리는 겨울 ‘핀란드 사우나’

약 2천년 전부터 사우나를 즐기기 시작한 핀란드는 사우나의 본고장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사우나가 더 이상 핀란드만의 전유물은 아니지만 사우나는 여전히 핀란드를 상징하는 대표 단어이며, 그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생활’인 것이다.

2천여 년 전부터 사우나를 즐겼다는 핀란드에는 공식적으로만 1백만개 이상의 사우나가 있으며, 이는 핀란드 전체 인구를 5백만명으로 볼때 5명당 1개의 사우나를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가장 깨끗하면서도 신선한 곳으로 여겨졌던 핀란드의 사우나는 오래 전 이 곳에서 아이를 출산하기도 했을만큼 판란드인들에게 있어 매우 특별한 공간이다. 핀란드의 사우나를 우리나라의 찜질방 시설과 비슷할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된다.

그 곳에서는 한국에서 맛볼 수 없는 특별함과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핀란드인들의 집안에 위치한 사우나는 벽장보다 조금 큰 규모로 샤워실 안에 마련돼 있다. 실내 사방과 위 아래 6면 전체가 나무로 꼼꼼히 덧대어져 있으며, 내부는 돌로 둘러싸인 전기식 히터가 있어서 여기에 물을 부으면 사우나 안이 금세 뜨거운 증기로 가득찬다. 이 열기로 평균 80。에 이를 정도로 뜨겁게 달궈지며 땀에 젖게 만든다.

전통적인 핀란드식 사우나를 즐기는 방법은 먼저 샤워를 마친 뒤 맨몸으로 뜨거운 사우나에 들어가 스팀을 만끽하는 것. 좀 더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겨울에 깨끗하면서도 차가운 호수에 들어가는 것을 반복한 뒤, 사우나에서 자작나무 가지로 몸을 두드리고 끈끈한 약초 반죽을 몸에 바른다. 이는 피로를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사우나가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핀란드인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우나를 즐기고 있다. 사우나 카페, 사우나 바, 사우나 아일랜드, 사우나 버스, 곤돌라 사우나 등 이색적인 형태의 사우나들이 존재해 있어 개별 여행시에는 이 또한 즐겨보길 권장한다.

취재협조=핀란드 관광청 02)3789-3220.


강윤경 핀란드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

"사우나의 원조는 '핀란드사우나'


예전에 비해 한국관광객들에게 핀란드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 핀란드 단독 여행상품이 아닌 유럽 타 지역과 연계된 상품으로 방문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핀란드의 사우나를 체험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강윤경 핀란드관광청 소장은 앞으로 핀란드 시장이 활성화되어 한국관광객들이 핀란드의 다양한 매력들과 함께 핀란드 사우나를 꼭 체험해 볼 수 있기를 희망했다. 강 소장은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는 일반인들에게 오픈된 공중사우나는 물론 개별적으로 대여가 가능한 사우나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다”며 “단체로 여행하는 경우에는 독립적인 사우나 시설을 미리 대여해 이용할 수도 있어 편리하게 핀란드 사우나를 경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에 사우나가 대중화되어 있는 만큼 자연친화적인 핀란드의 사우나에 대해 관심을 갖는 한국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는 그는 사우나와 함께 핀란드의 다양한 액티비티에 대해 알려나갈 계획이다.

강 소장은 “사우나의 원조가 바로 핀란드라는 아주 기본적인 사실부터 한국시장에 알려나갈 것”이라며 “이와 함께 핀란드의 다양한 매력들을 한국시장에 부각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천-헬싱키 직항노선이 운항된 만큼 오는 2009년에는 핀란드를 찾는 한국관광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 본격적인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은혜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