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96호]2009-01-23 10:43

‘서비스 피’ 단계별 적용 요구돼

KATA, 항공권 발권 수수료 연구 용역 결과 설명회 개최

관광진흥법 개정 및 현장 적용 가능한 프로그램 도입 필수

항공사의 발권 수수료 자유화에 따른 여행업계의 대응책
 마련과 서비스 피 도입을 위한 설명회가 개최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주요 대형 여행사 대표 및 양 국적사의
 임원들이 대거 참석해 업계가 직면한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오는 2010년 항공사의 항공권 발권 수수료 자유화 예고에 따라 여행업계 제3의 수익원으로 부각되고 있는 ‘서비스 피’ 도입은 일정 기간 준비 시간과 단계별 적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 회장ㆍ정우식)는 지난 21일 한국관광공사 T2아카데미 한라실에서 ‘항공권 발권 수수료 연구용역 결과 사전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이번 설명회는 KATA 여행산업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양무승 투어2000 대표)가 지난 2008년 10월 ‘항공권 발권 수수료 효율화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 사업 추진을 결정한 뒤, 연구 조사에 따른 결과물을 보고하는 자리로 용역 수행자는 서선 인덕대학 관광레저경영학과 교수가 선정돼 수행했다. 서 교수는 연구 자료를 토대로 이달 12일 KATA측 주요 관계자들과 1차 검토회의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 교수는 우리나라가 ‘서비스 피’ 도입을 보다 안정적으로 제도화하기 위해서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수수료 유사제도 운영을 우선 실시한 뒤 점진적으로 서비스 수수료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여행사의 판매형태별로 상이한 수익 모델 설정 ▲서비스 수수료 도입을 위한 법규 제정 ▲미국의 TASP와 유사한 프로그램 도입 ▲서비스 피 징수를 위한 국적 항공사 및 대형 여행사의 선도적 역할 수행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항공사 수수료 지급이 0%가 될 경우 항공권 발권, 항공권 재발행, 마일리지 항공권 예약 및 발권 대행, 항공권 환불, 분실 항공권 등 항공권 발권에 따른 모든 과정을 항목별로 각각 분류해 서비스 피를 징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지난 2007년 기준 미국 여행업체의 서비스 피 평균 수익률이 채 17.7%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볼 때 서비스 피 도입이 수수료 자유화에 따른 절대적인 답이 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국적 항공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항공권 판매가 전체 수익의 50%를 차지하는 한국여행시장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서비스 피 도입은 분명 필요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서비스 피 도입을 위한 관광진흥법 개정 내지는 약관 변경과 함께 서비스 피에 대한 정확한 한국 명칭 제정, 여행사간 신뢰도 회복, IATA코리아의 프로그램 개설, 여행사 환불 수수료 처리 등의 사안이 조속히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